탈출기(출애굽기)의 새로운 해석이라 보면 될듯.
이걸 가지고 '일부'종교계(통칭'ㄱ독')가 개드립쳐댈거 같긴합니다.
(뭐 이미 이런저런 감상평들이 넷에 떠도는거 같긴하더만.)
뭐 그럭저럭 볼만하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보는 내내 불만인거 두개.
하난
벤 킹즐리.
네.
만다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예이~!!
이분보면 이거밖에 생각안남요.
큰일임.
또하난
'등자'
네 말안장에 있는 말 배쪽으로 주렁주렁 달린 그거입니다.
세계사나 전쟁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본격적인 등자는 이후 2천년 이후(2~3세기경)에나 중국에서 나옵니다.
유럽에 전해진건 8세기경. 이후 등자덕분에 기사들의 '마상기창돌격'이 가능해지죠.
이전엔 꿈도 못꾸던겁니다.
등자덕분에 기마술의 발전이 엄청나게 빨라졌죠.
기마술은 등자 존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빨리 잡아도 기원전 4세기경이니 이땐 등자의 형태도 없어야 정상입죠.
근데 영화내엔?
신나게 나옵니다. 대놓고.
영화시작부에 기원전 1900년경이라고 말해놓고 말이죠.
제가 영화 '글라디에이터'를 높게 쳐주는 이유가 여기있죠.
배우들이 말을 탔을때 등자를 작게하고 안장에 바짝붙여서 멀리서 잡으면 거의 안보입니다.
얼핏보면 당시 기마병들이 하듯이 말 배에 다릴 바짝 붙여서 매달린것처럼 보이죠.
그리고 전투중에 심심하면 툭툭떨어집니다.
(등자가 없어서 말위에서 운신이 어렵기때문에 이게 정상)
게다가 초반외엔 말탄 장면이 거의 등장 안하죠.
중반 콜로세움 전투씬도 전차vs방패보병컨셉이니 전차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근데 여기선 뭐 말타는 장면 주구장창 나오는데 등자는 말배아래로 축축 늘어져있고
전투끝나가는게 말에서 떨어진 기마병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밖에 안보이고
게다가 숫자도 더럽게 많은데다가
결정적으로 모세가 키운 병사들이 죄다 기승이 가능. ㄱ-
위에서 말했다시피 기마술은 등자의 유무로 난이도가 천차 만별입니다.
등자가 없으면 말 그대로 말등위에 매달린거나 마찬가지.
오직 다리힘으로 말등위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어야 합니다.
말타는 난이도가 순식간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거죠.
그렇게 키우기도 어려운데 전투시에는 또 더럽게 약합니다.
창이나 갈고리 든 보병하나만 있음 순식간에 말등에서 떨어져서 보병한테 채이는거에요.
그러면 기동성하나로 먹고 사는수밖에 없어요.
마상돌격? 말달리다가 떨어지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보병방패에 칼질하는 각도가 안좋음 지가 칼질하던 충격으로 말위에서 떨어지는게 당시 기마보병입니다.
그런 효율적으로 더럽게 안좋은 기마술을 전부 다 익혔다라..
게다가 말이 싼거도 아니고 비싸긴 더럽게 비싼데 그걸 ㄱ-
(중간에 말위에서 활쏘는 훈련하는건 더이상 말 안할랍니다)
뭐 우쨋든 그렇다는겁니다.
'등자'문젠 저 개인적으론 영화적 판타지라고 받아들이기엔 좀 무리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