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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은지 MYPI
손나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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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nk♡]
야밤에 뻘글이나..(BGM) (6)
2012/02/24 AM 05:39
철야하다보니 좀 졸리기도해서 뻘글이나 투척.. BGM은 범수횽의 애인있어요.
카테고리가 에이핑크라 에이핑크 관련된 뻘글을 싸보도록하죠.
내용은 제가 어떻게하다가 에이핑크 팬질 하게된 계기라는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길수도..;
본래 전 아이돌에는 관심이 그닥 없었습니다. 다만 아이돌 그룹의 최신트렌드 노래나 이슈화된 곡(듣기좋은)들은
여느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처럼 들었죠. 한창 많이들었던것은 2NE1의 I Don't Care와 아이유 라디오 Live정도였네요.
다른 여타 분들처럼 저도 주변에 음악하는 친구들 형들도 있고 하다보니 보통 아이돌 그룹 노래보단 가창력이 있는
가수들 노래와 올드 노래를 많이 듣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러던 저러던중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Flash관련쪽을 처음 접하고 일을 하게되어 관련 정보를 얻고자 이리저리 알아
보던중 디씨인사이드 플래시갤러리를 방문하게 되었죠. 다른 여타분들처럼 디시라는 곳의 인식이 안좋았었지만 정보나
얻고자 눈팅을 하기 시작했고 어느샌가 몇주일 몇달 몇년이 지나버리더군요. 지금은 활성화가 좀 더뎌졌지만 한창 공중파
저작권 관련 제재가 없을때는 수많은 걸그룹 보이그룹을 비롯한 수많은 영상들과 플짤 플래시 응용짤들이 올라왔었죠.
그렇게 정보를 얻고자 들어간 곳에서 수없이 많은 걸그룹 영상을 보면서 점점 아이돌 음악도 좋은부분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죠.
음악이란것이 꼭 정도가 있는게 아니라 자기가 좋으면 그만인데 주변 음악인들때문에 저도모르게 편견과 마치 음악인
인 마냥 재보기도하고 멀리했었던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당시 눈팅도중 가장 쇼킹했었던것은 MissA데뷔 영상들이었고 그 이전에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2NE1만 알던 저에게는 조금
신기하고 솔직히 남자입장에서 눈호강(?)도 있고 좋더군요. 어느샌가 저도모르게 최신트랜드도 많이 알게되고 예능도
이것저것 많이 보게되고(당시엔 예능 플짤도 통파일로도 많이 올라왔었죠..) 그렇게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여타 다른분들처럼 힘들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웃으면서 지내야하고 어차피 사회생활이
다 그런것이니 꾸역꾸역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점점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제 능력밖의 업무를 수행하다보니 잦은
야근과 주말근무 철야근무를 하게 되더군요.(이것은 회사보단 제가 문제였죠. 일정관리를 제대로 업무파악을 못한것이니까요.)
몸은 점점 피폐해지고 정신도 제정신이 아니고 설상 가상으로 여자친구랑도 헤어지게 되었죠. 앞서 쓴 걸그룹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솔직히말하면 여자친구랑 헤어진게 5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네요.
어쨌든 본래 술을 좋아하고 친구들 불러서 많이 먹는터인데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4번이상 씩 사람머리수당
소주2병씩 꼭꼭 채워서 먹었으니 제 입장에서는 많이 먹었었네요.
그러던중 저에겐 큰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작년 4월이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일이었죠. 정말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어머니와 동생은 저밖에 의지할사람이 없고 아버지는 매일 술을 먹고 오셔서 통곡하시고 그랬으니까요.
언제나 퇴근후 뒤치닥거리를하고 걱정말라며 가족을 다독이고 그리곤 혼자 방에와서 자곤 했습니다. 말은 안했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은 일하러가시고 할머니 손에 자랐기 때문에 남다르고 많은 애정이 있어서 굉장히 슬펐었지요.
혼자 이불을 싸매고 울기도하고 죄책감과 자괴감에 빠져서 가족에겐 말도 못하고 혼자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었습니다.
남몰래 병원에가 진찰을 받고 약도 먹으면서도 언젠가 부터는 잠까지 오지 않게 되더군요.
그래서 다시 술을 먹기 시작했는데 몇주간 하루도 안빠지고 마시게 되었던 것 같네요.
집안에서는 항상 강한 아들이 되어야했고, 회사에서는 웃으며 일하는 좋은 직장인이 되어야했고,
몸생각 안하고 술은 엄청 퍼마시고, 그리고는 야간근무에 주간근무에 어쩔땐 철야근무까지..
우울증에 위경련에 위액도 몇번을 뱉기도 하고 말그대로 폐인 직전인 상태였지요.
보통 그런상황이면 아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는 생각도 하게되더군요. 사실은 더 안좋은 상황의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지만 몸은 그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더군요. 그래서 자살할 생각도하고 일단 회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본래 성격이 끝맺음이 깨끗한것을 좋아해서 죽을땐 죽더라고 먼가 정리를 하고 싶었었죠.
그렇게 결심을 한 후 여느때와 다름없이 전날 과음과 제대로 잠도 못자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출근을 해서 속을 다독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아침에 평소에 하던것처럼 플갤에 들어가서 여러 플짤을 보고 있었죠. 그러던중 어느 걸그룹티저 영상을 보게 되었죠.
그게 처음 정은지라는 에이핑크 리드보컬리스트를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공개된 티저영상에서 라이브하는 모습을 보고
여타 여느 걸그룹의 데뷔이겠꺼니하고 노래나 들어봐야지하고 듣고 있었죠. 노래를 듣던중 깜짝 놀라게 되더군요.
본래 드림걸즈를 직접 뮤지컬도 보고 할 정도로 좋아했었던 작품인데 노래를 알던 저로서는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여자보컬중엔 개인적으로 이영현이라는 보컬의 음색과 스타일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데뷔도 안한 어린애가 그에 못지않은 전율을 저에게 주더군요.
원곡을 알던 저이기에 가사 전달력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웃는듯하며 부르는 이 아이의 노래에서 시선을 못때게 되더군요.
그렇게 멍하니 2분여 시간의 노래를 듣고 정은지라는 사람이 누군지 구글링을 해보았죠. 여러가지 신기했었지만 가장
놀라웠었던 것이 이 아이의 경력이었습니다. 본래 유명 보컬학원을 오랫동안 다니며 보컬트레이너를 꿈꾸고 있었고 운좋은
계기를 얻어 오디션에 합격 2개월만에 데뷔라고 하더군요.
다른건 다 제쳐두고 머리속에 뉴타입처럼 찌잉하고 지나간것이 '꿈'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저도 본래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었고 그 꿈이 바로 원하는 합당한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었지요. 그게 들어온 이 회사였고 어느샌가 꿈이 없어진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만하고 술만먹는 일술벌레로 살고 있었던 저 자신을 보게 되더군요. 거기에 지금 내 모습 자체가 어찌나도
못나보이고 철없어보이던지 혼자 멍하니 눈물 몇방울이 흘러내리기도 하더군요. 더불어 정은지라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빛나 보이더군요. 쟤는 먼 나보다 훨씬 어린나이인데 저렇게 꿈을 향해 될지안될지도 모르는 길에 열심히 도전하는데
나는 그동안 멀쳐하고 있었는지 참 초라해 보였습니다. 나이만 헛먹은 어른이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무슨 신의 계시를 받은마냥 정은지의 love you i do한곡만 리플레이를 해두고
혼자서 그동안 밀렸던 일을 하루만에 다 처리해 버렸죠. 그때의 여파로 당시에 하루만에 끝낸 Ctrl C V가 아닌 직접 손수
짠 코드들을 지금보면 이걸 내가 만들었나하고 분석해야 알정도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집에 들어와 씻고 그동안 밀렸던 일과 개인 프로젝트 해야할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하나둘씩 술도 줄이고 밀렸던 돈관련 일도 프로젝트도 하나씩 정리해 나갔죠.
조그마한 프로도 아닌 어린 여자아이의 노래에서 감동을 받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리고는 제정신을 차려버린거였죠.
당시의 느낌을 지금 생각해보면 참 오그라들지만 그때 당시에 저에겐 굉장한 쇼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이틀 한달 두달 이것저것 정리도 하고 어느새 생활 궤도가 안정권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더군요.
사실 정은지양 때매 제가 제정신을 차린것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언젠가는 어떤 계기로 제정신을 차렸을지도 모르죠.
다만 확실한것은 그 시기가 정은지라는 아이때문에 앞당겨지게 되었고 덕분에 인생에서 많은부분이 더 빨리 회복되었다는 것이었죠.
사실 그 이후에는 은지 보컬 스타일과 음색이 너무 제 스타일이라 무지 좋아서 은지 관련 자료만 모으고 다녔습니다.
주로 라이브들을 mp3로 만들어서 듣고 다니녔고 플레이 수가 엄청많았죠. 그러던중 에이핑크 뉴스를 보게되고 점점
저도모르게 핑순이들 전부의 매력을 하나둘 알게되고 어느샌가 아끼게 되는 팬이 되어버리더군요.
이게 제가 에이핑크의 팬이 된계기에서 지금까지 입니다.
본 내용의 디테일한 표현과 묘사를 첨가한 걸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때 게시판에 고맙다고 올렸었는데 읽어봤는지 모르겠네요.
머 어차피 안읽어봐도 제 입장에서는 써서 올린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정리란건 항상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말이죠../
여담이지만 본래 마이피는 하지 않았었고 블로그와 개인사이트를 다루고 있었죠. 마이피는 단순히 링크 저장창고
용도로만 사용했었는데 항상 에이핑크 자료를 올리시던 '역습의 빨갱이'님이 몸이 아프셔서 핑순이들 1위하는 순간에
잠시 비우시길래 정보를 링크하다가보니 어느샌가 시작해버렸네요. 덕분에 블로그는 정지 개인사이트는 동결 되어버렸네요;
조금은 긴글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리고 담에는 다른 과거 이야기를 해보죠.
지금은 활동을 안하시는 모 유명 코스튬 플레이어분의 팬카페 장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꽤 재미있는 일이 많았었죠.
마지막으로 저는 가끔은 나태해질때마다 은지때매 계기가 됬던 순간을 생각하며
저도 그 계기를 통해 만들어 놓은 제 다음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얼른 목표점을 정해서 달려가시는 인생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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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오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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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4 AM 07:19
언제나 계기가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힘내세욤~♥
반란의오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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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24 AM 07:19
참고로 저 남자에요 ㅋㅋ
충격의 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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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24 AM 09:35
으어 팬질계기글 인데 슬퍼요 ㅠㅠ
역습의 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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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24 AM 10:38
누군가의 노래로 인해 위로받을 수 있다는것만 봐도 노래의 힘은 참 대단한듯합니다.
저도 그런 힐링송이 몇곡 있네요.^^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힐링송 ↓ 꼭 한번 들어보라는...^^
http://mypi.ruliweb.daum.net/mypi.htm?id=kotarou&num=6494
손나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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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4 AM 11:30
반란의오하영 // 아이디를 보니 하영이 팬이시군요!ㅋ 저도 건장한 남자입니다ㅋ 계기가 있어야 사람은 발전하는 것 같네요~_~
충격의 정은지 // 누구나 힘들고 슬픈 시기가 있는거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리긴하지만 은지를 보고 웃을수 있죠!
역습의 정은지 // 그래서 음악이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은지의 노래는 노래보다 느낌으로 다가온거라 본문에도 썼지만 보컬 스타일이나 음색이 정말 제가 바라는 이상향이 가깝습니다ㅠ 물론 노래도 더할나위 없이 좋구요~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잘 들을께요 ^^
루.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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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24 PM 04:36
아이돌, 우상
단순히 연예계의 하나의 분류로 아이돌을 나눌 수도 있겠지만...
'우상'이란 뜻처럼
꿈을 이루려고 정진해 나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한테 귀감이 될 법하죠.ㅎㅎ;
저도 그런 핑순들보면 제자신을 뒤돌아보게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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