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폰도 게이밍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 샤오미의 블랙샤크 2 입니다.
갤노트8로 게임하다가 염통이 터져
게임용 세컨폰으로 알아보다가 질렀습니다.
로그폰도 있었지만, 가격차가 워낙 컸고
구입하던 시기에 할인한다고 해서 블랙샤크 2로 선택했습니다.
JBL GO2 스피커 준다고 해서, 부랴부랴 질렀던 패키지 구성입니다.
가격은 50만원 정도였고
저 구성과 별개로 쿠폰 (붕괴3, 헌드레드소울) 두 장을 문자로 받았습니다.
구입 후 제일 먼저한건 GPU 부스터 였습니다.
블랙샤크 2의 경우, *#*#666#*#* 입력시, 부스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스팅시 블랙샤크2 프로 모델보다 나아진다고 하는데
프로 모델을 직접 써보질 않아 알 수는 없습니다.
그저, 성능이 더 나아진다고 하니 옵션을 켜봅니다.
폰 내 게이밍 모드인 샤크 모드 입니다.
뭘 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
성능 설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극강모드]라고해서
GPU와 GPU를 최대치까지 올려 폰 성능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TC는....뭔지 모르겠네요
극강모드 기본값상태에서는
클럭이 1.7GHz 정도 나오는 것에 반해
CPU, GPU 최대치를 찍으면
클럭이 2.84GHz로 나옵니다.
...숫자만 보면 참 듬직합니다.
블랙샤크2로 붕괴를 구동했습니다.
붕괴 그래픽 옵션은 최고/60Fps 입니다.
별거(?) 없는 로비에서는 60 프레임으로 잘 나옵니다.
(대시보드를 켜면 프레임하고 온도, 클럭이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버튼만 누르면...묘한 잔렉이 있습니다.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
살짝~ 멈짓거린 것도 있지만, 제법 잔렉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잔렉을 가장 잘 느낄 때는
몹과 인카운트할 떄 입니다.
월드에서 몹과 부딪히면 잔렉이 묘하게 길게 느껴집니다.
일단 판이 벌어지면 전투 중에는 깔끔하게 잘 흘러갑니다.
물론 종종 몹이 많아져 스킬을 사용할 때는 60 프레임에서 순간 훅하고 떨어집니다.
다만 순간이다보니, 크게 짜증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울러, 소녀전선에서
버튼을 누르거나 전투에 돌입할 때 묘한 잔 로딩이 있습니다.
노트8때도 그렇더니 이건 게임 최적화 문제라고 봐야할려나요.
블랙샤크2에서 자랑하던 냉각 시스템입니다.
어려운 말에 최대치로 추정되는 숫자들이 쏴라락 보입니다.
영업 멘트인 만큼 뻥(?)이 없잖아 있을텐데,
얼마나 뻥이고 사실인지 느껴보았습니다.
결론은 "60프레임 게임에선 별거 없더라" 입니다.
GPU 부스팅을 꺼도, 극강모드를 꺼도
벽람, 소전, 붕괴3처럼 60프레임을 적용한 게임에서는
온도가 아주 잘 오릅니다.
몇 판하면 36~7도 찍고 좀 더 하면 41~3도를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테스트용으로 깔았던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는 생각보다 발열 상태가 괜찮았습니다.
온도가 미칠듯이 오르는 것도 아니었고
36~8도 사이에서 어느정도 유지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목적은 붕괴3인 만큼...
폰용 쿨러 거치대를 따로 질렀습니다.
게이밍폰 답게(?) 전용 게임패드가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처럼 좌우 패드를 빼고 끼울 수 있습니다.
다만, 본체와의 연결 방식은 스위치 같진 않습니다.
흔한 블루투스 방식입니다.
블샤2 다른 사용자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사진처럼 패드를 폰에 붙여 사용하진 않습니다.
폰자체도 무겁고 (200g 이상)
우측 방향 패드 조작도 까다로워 자주 사용하진 않습니다.
게임패드를 폰에 물리적으로 끼워넣을 때는 전용 케이스가 필요 합니다.
저는 패키지로 구입해서 폰이랑 같이 왔습니다.
패드와 케이스를 결합하는 부분에는 홈이 패여있어 끼우듯이 밀어넣을 수 있습니다.
안쓰는 패드를 굳이 쓴다면 패드만 따로 합쳐, 원패드로 쓰고 있습니다.
폰 자체에서 매핑을 지원하다보니
별도의 앱없이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저 방향 패드는 정말 별로 였습니다.
반응속도가 느리거나 그런건 아닌데
적응이 안됩니다.
당장 방향을 돌리려고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몇번씩이나 휙휙거리니 답답한 감이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이 패드는 그다지 잘 쓰진 않습니다.
그냥 패드로 하고 싶은 떈 아이패드에 기존에 쓰던 별도의 패드로 즐기고 있습니다.
사용빈도와 별개로
좌/우 패드를 따로 충전해야한다는건 번거롭기 짝이 없습니다.
배터리 타임이 길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길 뿐이지만 충전을 하긴 해야 할 겁니다.
그 때는 따로따로 해야하는 딱 봐도 귀찮아 보입니다.
또다른 아쉬운 점으로는 실행 중인 앱 보기가 안됩니다.
정확히는 게이밍 모드인 샤크 모드에서 말이죠.
램 청소로 전부 날릴 수도 있지만
종료를 원하는 앱말고 모든 앱이 다 꺼지기에 썩 내키진 않습니다.
하단바에 앱보기 버튼 같은데 있긴한데
샤크모드에서는 씨도 안먹힙니다.
프리코네 같은 경우, 장시간 접속하지 않으면 타이틀로 빠져버리는데
그때마다 로그인하는건 번거롭기 짝이 없습니다.
[마무리]
게이밍 답게 성능 조정을 할 수 있다는 건 장점.
큰 렉 없이 게임들이 잘 굴럭간다는 건 만족한 부분.
다만, 따로 돈 주고 구입하라고 추천하기에는 미묘 합니다.
세컨 게임용으로 저렴하게 산다고 하면 살만할 지 몰라도,
메인폰으로 쓰며 게임을 덤으로 할 경우는 그다지 추천할만하진 않습니다.
제 아무리 패키지 구성으로 5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고해도
막상 구입하고나니 주변 악세 빼고 조금더 저렴하게 살걸 그랬나 싶은 감상입니다.
덤)
저도 구입하고 나서 봤지만
블랙샤크2는 벤치마크 점수 장난질을 쳤다고 합니다.
벤치 점수 보실때는 참고하셔야 할 듯 합니다.
그림자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