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자주 다니는 건 아니지만(원하는 가수의 콘서트가 그다지 없기도 하고)
갈때 마다 느끼는 건 정말 가기 잘했다는 겁니다.
그 동안 이래저래 고민거리도 많고 스트레스도 쌓여있었는데
후련하게 풀고 온 것 같네요.
May'n은 정말 좋아하는 가수 이기도 하고 작년 콘서트는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서
이번엔 작정하고 즐겼죠.
3~400명 정도의 작은 공연장이라 사이타마 아레나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좁은 공간이라 May'n의 얼굴도 더 가까이에서 볼수 있었고 공연장의 열기도 후끈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멘트를 한국말로 진행해서 놀랐어요.
간단한 문장들이었지만 이런 작은 무대를 위해서 공부했을 정성을 생각하니 감동이...
일본어로 이야기할때도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줘서 일어문맹인 저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대메너도 좋았고 관객들의 호응도 열광적이라
분위기 타기에도 좋아서 라이온이나 겟레디 같이 익숙한 곡은 정말 목이 쉴정도로 따라 부른거 같습니다.
M레볼루션의 수건돌리기도 즐거웠어요, 우헤헤헤
특히 족히 4~50대는 되어보이는 아저씨 몇분도 있었는데 정말 정열적으로
팔을 흔드시더군요.
나이들어서도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그 분들을 보니 정말 부러웠습니다.
과연 나도 그 나이에 그분들처럼 할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려 일본에서 단체 투어로 오신 분들이라고...
월드투어인데다 자국 가수인데도 굳이 한국까지 와서 공연을 보는 그들의 정열이란..!)
덕분에 분위기에 휩쓸려 그 비싼 티셔트니 타올에 앨범까지 더블로 구매해버렸습니다.
아아 내 생활비가.....
하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그만큼 즐겼으니 퉁쳤다고 생각할래요.
내일이면 또 일이나 해결되지 않은 고민거리로 끙끙대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순간만큼은 여운을 즐기고 싶네요.
전 일섭이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