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작업을 시작한다고 글을 남긴 것 같은데 어느세 한해가 훌쩍 넘어가 버렸네요.

회사일로 바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이래저래 미루다 보니 작업이 좀처럼 진척이 안돼고 있습니다.

게다가 욕심을 너무 부렸더니 한 프레임 작업하는데만도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

아마 작업이 느린 제일 요주의 부분일 겁니다.

마지막 공격 모션 하나 작업하는데만 한달 반이 걸렸으니 뭐...

여기서 공격 모션 2개정도만 더 하고 완료를 할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두어달을 족히 걸릴 것 같네요. ㅜㅜ

영상은 딱히 공개 안하고 테스트 삼아 작년에 올렸던 것인데 이러ㄷ다간 영영 완료 못할 것 같아서

새해가 온 김에 올려봅니다.

뭔가 사치스럽게 ver 1.0을 달았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여기에 조금씩 붙여가며 영상을 제작해볼까해요.

일본 여행 갔을 때 아키하바라 리버티에서 1/6짜리 피규어 중고를 하나 샀는데 말이죠..

장식을 하려고 뚜껑을 열어보니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어떻게 관리했길래 이런 지경이...

저도 박스에 넣어둔채 봉인해둔 피규어가 여럿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세정티슈로 닦고 말려주긴 했습니다만 장식장에 넣어뒀다가 다음 날 장식장을 열어보니 냄새가 화악~~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봉인 해뒀습니다만 난감하네요.

피규어 뿐만 아니라 박스 내부까지 냄새가 점령을 한 상태입니다.

나름 저렴하게 샀다지만 왠만한 소프트 하나 가격이라 버릴 수도 없고(애초에 그러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중고로 다시 내놓기도 할 짓이 아닌지라..

찌들어버린 곰팡이 냄새를 없앨 방법이 있을까요? 

공격 애니메이션이 포함되어 있는 영상입니다.

무편집 영상이라 중간 중간 텀이 깁니다. 넘겨가며 봐주세요.

오랫동안 잡고 있었던 스파인 포폴용 개인작이 드디어 완성!

회사 다니는 틈틈이 작업한지라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몇배는 더 걸려버렸지만 드디어 끝이라 후련합니다.

지난 회사가 경영난때문에 잘린 뒤에 뭘하나 막막해서 잡았던 스파인 입니다만 만드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최대한 화려해보이려고 이펙트를 잔뜩 붙였는데 이거 때문에 정작 캐릭터 움직이는 것 보다 이펙트 만드는 시간이

몇배는 더 오래걸렸....

이 경험치를 발판으로 다음엔 더 멋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아쉬운건 정작 지금 다니는 회사는 2D애니를 할 일이 없다보니..(만든다던 차기작도 감감 무소식...)

애써 배운 기술이 쓸 일이 없다는게 매우 아깝습니다.

예전 회사에서 찍었던 그랑에이지라는 게임의 도트 애니를 올립니다.

지금 보니 당시 작업할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당시의 도트 게임 치고는 이미지가 커서 한컷 한컷 찍는 것이 큰일이었습니다.

지금은 해상도가 높아져서 왠만한 도트게임들도 다들 커졌지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