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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건 (10) 2017/03/14 AM 11:41

"넌 여태 살면서 젤 쇼킹한 일이 뭐였냐' 

 

하면, 좋은일, 나쁜일을 가리지 않고 전 이 일을 꼽습니다.

 


 

 

때는 2000년, 바야흐로 대 PC방 시대에 맞물려 세이클X이 유행하여 벙개가 

 

난무하던 시절.

 

 

겜방 야간 알바를 뛰던 저는 그날도 어김없이 홀로 외로운(사실은 발X난...) 늑대에 빙의하여

 

여자! 여자! 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떤 한 처자와 대화가 시작되고 그 처자와 말이 잘 맞아 대화를 길게 하다가

 

본래의 목적인 벙개를 성공하게 되어

 

다음날 오전 일과가 끝난 후 일하던 PC방 근처의 번화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시간이 되어 만났던 여자는, 외모는 평범한데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나타났습니다.

 

조금 묘하네 라고 생각하던 제가, 우선 어디 가서 이야기좀 할까 하고 뻔한 드립을 날리자

 

거침없이 '햄버거로 가장 유명한 패스트푸트지만 햄버거가 제일 맛이 없는 그 유명한 가게' 로 

 

제 손을 잡아 이끌었고, 저는 손이 잡힌 채 '오호? 이건...?' 하는 기대와 함께 끌려가

 

'오늘은 왠지 느낌 좋은데..??' 라는 근자감에 휩싸여 먹고 싶은거 뭐든 드세요 라는 멘트를 날렸고

 

그 처자는 롯데X아 에서 사먹는 사람을 보기 힘든 치킨 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치킨을 먹으며 그 처자는 저에게 절망과 탄식을 동시에 안겨주는데....

 

처자의 이야긴 이랬습니다.

 

'어제 가출을 하려고 집을 나왔다. 돈이 없어서 밥을 못먹어서 배가 고파서 뭔가 얻어먹고 싶어서 

 

벙개를 ㅇㅋ 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자기랑 같이 요 앞 역에 가서 기차표 한장만 사줄 수 있느냐. 나중에 그 돈은 꼭 갚겠다. 부탁이다.'

 

라고 하며 울면서 치킨을 먹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어제 밤의 늑대는 제 안에서 사라지고 여동생도 없는 저는 왠지 모를 동정심이 발동하여 기차표도 사주겠노라고 대답했습니다.

 

(왜 그때 사정도 묻지 않고 귀가 권유도 안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치킨을 조금 남기고 자리를 떠 서로 아무말 없이 역으로 가서  처자가 말한 서울행 기차표를 제가 줄서서 끊고 

 

대합실의 처자에게 건네주는 순간

 

왠 중년의 부부가 달려와서 아줌마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남자는 제 멱살을 잡아 바닥에 내동댕이 쳤습니다.

 

 

처자의 부모였습니다.

 

저는 어리둥절한 채로 다시 멱살을 잡혔고 아저씨는 저에게 "너 이 개xx. 미성년자 데리고 어딜갈라그랬어! 경찰서 가자 개xx 야! "

 

라는 욕설과 함께 저를 광장으로 끌고 나왔고, 처자는 머리채를 잡혀 끌려나왔습니다.

 

약 30초 정도 얼이 빠져 질질 끌려 나오다 정신을 다잡고 멱살을 뿌리치며

 

"이런 뿅뿅. 뭔데 사람을 잡고 XX이야! " 하고 아저씨와 말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처자가 울며불며 중재를 들어왔고 광장 한복판에서 서로 씩씩대며 알게된 진실은 이랬습니다.

 

 

이 처자는 고등학생이고, 가출 경험이 있었으며, 매번 부모에게 잡혀서 끌려갔는데, 이번 가출 때 부모가 친구를 통해 들은 첩보는

 

남자와 눈이 맞아 가출했다카더라 라는 거였으며, 시외버스 터미널에 다른 가족이, 역에 부모가 와서 찾고 있었던 겁니다.

 

남자라고 하니 혹시 원조교제를 해서 다른 곳으로 가진 않을 까 해서요.

 

(2000년 즈음 부터 한국도 원조교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자리에서 해명이 되고 저는 아저씨에게 사과와 기차표 값을 받았고, 울고있는 아주머니에게도 사과를 받았습니다.

 

머리가 산발이 되어 바닥에 앉아있는 처자에겐 사과를 받지는 못했지요.

 

 

그리고 어디선가 온 흰색 승용차가 그 세 가족을 태워서 돌아간 후 멍..하니 그걸 바라보던 제 눈에 들어온건

 

역 광장 ( XX광역시+주말 ) 한가운데에서 대략 50명은 넘어보이는 사람들에게 빙 둘러싸인 제 자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해 들리지 않는 수많은 입놀림을 보며

 

'난 죄가 없는 사람이다' 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일부러 천천히 걷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모세가 바다를 가르듯 

 

제 길을 뚫어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맨뒷자리 창가에 앉아 있는데 왜인지 그때 억울함에 눈물이 왈칵 나서 

 

울진 못하고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로 울음을 참으며 집에 와서 인생 처음으로 혼술이란걸 해봤습니다.

 

 

 

 

쓰고나니 너무 기네요 ㄷㄷ

 

일하다  짬이 나서 갑자기 썰을 풀어봤습니다.

 

지금은 그 처자 뭐하고 사는지 갑자기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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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집시데인저    친구신청

스펙터클하네요 ㄷㄷㄷ

자유인강산에    친구신청

헐;;; 충격적이군요...

BOOMBAYAH    친구신청

ㅎㄷㄷ 정말

내안의소녀    친구신청

원조교제가 되어버릴뻔한 번개....

누가그럼    친구신청

진짜 평생 못 잊을 일을 겪으셨군요;

docatto    친구신청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 하네요..
절대 잊지 못할 경험 인정합니다.

엘사아렌델    친구신청

ㅎㅎㅎ 아이씨 웃기잖아요. ㅎㄷㄷ;; 허허허

랑。    친구신청

거의 시나리오로 써도 될만한 경험이네요 ㄷㄷ

Ehdna    친구신청

갑자기 온 흰색차는 무엇이고, 계속 가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런 여지가 또다른 공상을 하게 만드네요

DKNYi    친구신청

오 잼나는구먼 ㅋㅋㅋ
[기본] 어제 마트에서 본 한 모자(母子) 에 대한 생각 (23) 2017/03/07 PM 02:25

어제 동네 집더하기에 갔었다가

 

쇼핑온 모자간으로 보이는 두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쪽은 아마도 50대, 아들로 보이는 쪽은 10대 중, 혹은 후반 정도였습니다.

 

사이는 좋아 보였습니다. 시종일관 두사람 다 웃는 얼굴이었고

 

몇번 지나치며 볼때마다 계속 대화를 하고 있었으며 분위기도 나빠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놀란 부분은, 아들이 어머니를 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며가며 제가 들었던 대화를 옮겨봅니다.

 


시식코너에서 만났을때, 

 

모 "아들 이거 맛있어 보인다 먹어봐"

 

자 "이여자가ㅋ 나 이런거 싫어하는거 모름? 너 먹어 ㅋㅋ"

 

모 "그래? ㅋㅋ 그럼 내가 먹을께"

 

 

 

그 이후 쇼핑하다가 라면 코너에서 마주쳤을때,

 

자 " 와 나 ㅋㅋ 이여잔 맨날 이것만 사 ㅋㅋ 다른거 살줄 몰라? ㅋㅋ "

 

 

두번째 봤을때 대화를 좀 유심히 들었는데 속된말로 두사람 모두 어딘가 불편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거리감 없는 친구같은 부모가 되자고 다짐하며 아이를 대하지만

 

어제 만난 모자의 경우는 문화충격이네요.

 

흔히 말하는 꼰대 기질이 저도 나타나기 시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황상 어머니로 보이는 분에게

 

이여자라고 부르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남의 집 가정 교육이 옳고 그름을 논하려고 하는건 아닙니다. 가정의 형태는 본인들이 만드는 것이지 정해진것이 아니니까요

 

다만 제가 어제 본 조금 놀랐던 이야기를 일기라고 생각하고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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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빨갱이    친구신청

새어머니라고 생각해도
조금 과한 표현.

최고빨갱이    친구신청

그리고 아버지 쪽이 어머니를 평소에 저렇게 호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벤케이    친구신청

진짜 저런 대화가 오갔다니 문화컬쳐네요. 저는 내 자식과 저리는 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렌트리거    친구신청

모자가 아닐수도..

트라이앵글왕    친구신청

그렇다면 둘은 연인!?

소상HS    친구신청

문화충격이 아니라 그냥 싸가지 없게 키우는겁니다

샤아=아즈나블    친구신청

그럴 수도 있죠 -ㅂ-

1500cc의 황제    친구신청

???????? 그럴수도 있다구요??

샤아=아즈나블    친구신청


자기네들 가족 문제를 왜 3자가 왈가왈부 하죠?
그게 더 이해가 안가네 ㅋㅋㅋ

1500cc의 황제    친구신청

남의가족문제를 왈가왈부 하는게 이해가 안되시는분이.

남이 쓴 글에 "그럴수도 있죠" 라는 덧글로 왜 상관하시는지? 님이 하시는건 이해되고 남이 하는건 이해안되나봐요?

1500cc의 황제    친구신청

딸부자집 아들은 누나들이 남동생 부를때 "아들~' 이라고 많이 하더군요.
나이많은쪽이 누나라면 그나마 아주 조금 납득은 할수있겠는데..

정말 모자라면 가정교육이 잘못되도 제대로 잘못된거네요.

으아아아아아아아    친구신청

모자가 아닐 수..? 아니면 심하게 노안?

MadGear    친구신청

확실히 놀랄만한 상황이네요. 저도 남의 집 일에 뭐라 하긴 그렇고, 적어도 제 아이들에겐 격의 없는것과 예의 없는것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네요.

청오리    친구신청

대화가 모자가 아닌거 같은데

엄마가 아들 싫어하는걸 모른다니..
장난으로 준것도 아니고

†지저스님卍    친구신청

울엄마는 저 싫어하는거 몰라요 매일 말해도

김곱상    친구신청

이 여자가 까진 너무 나갔네요

돌삔    친구신청

집집마다 호칭을 특이하게 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제 친구도 엄마 아빠 이렇게 안 부르고 아빠에겐 아저씨, 엄마에겐 정씨라고 부르던데요

그 집 부모님도 자식들에게 이름이나 아들 이렇게 안 부르고 별명으로 부르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신기했었는데 이젠 아 저런 집도 있구나 합니다

ston-e0083    친구신청

전 초등학교 2학년때(89년도인가 그랬음) 친구집에 갔는데 친구가 엄마한테 씨X발년아 이러는거 보고
엄청 충격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가정교육이 확실히 중요한구나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케바케인경우인거 같습니다 요즘엔 워낙 부모자식사이가 친구같은 사이가 많다보니....

빛나는강k    친구신청

혹시 이 여사를 잘못들은게 아니실지?

왕사자    친구신청

딱히 저 모자(?)가 다른사람에게 피해준게 없다면,

저 대화를 3자가 불편하다 느끼는건 오지랍이 될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꼰대라고 느끼는 그분들도 우리에게 그런감정을 느낄겁니다.

상장군    친구신청

그냥 눈살 찌뿌려진거 마이피에 쓴건데 무슨 꼰대질 한것도 아니고 ㅋㅋ 저 모자한테 뭐라고 한거 있나요 저같아도 뭐야 저 X레자식은 하고 봤겠네요..

수각랑    친구신청

이 여사 라고 믿읍시다.

휘염    친구신청

집안 분위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희 집도 호칭을 엄마,아빠 외에도 별칭이 존재하기 때문에 ㅎㅎ
완전 정색하고 싸우는게 아니라면.. 이런 집도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기본] 일하다 심심해서 예물시계 사진 (4) 2017/03/02 AM 10:38


20170302_103203.jpg

 

제 예물 시계 입니다.

 

어렸을 땐 손에 뭔가 하고 다니는게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안했는데

 

군대에서 손목시계 써보며 좀 익숙해지게 되고

 

결혼할 때 와이프와 예물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래도 뭔가 갖고싶은게 있으면 사준다 해서

 

평소에 갖고 싶었던 이 시계를 예물시계 겸 가져볼까 해서, 와이프가 사줬습니다. 


(예물처럼 살살 다루진 않습니다. 그래도 튼튼하니 고장 안나고 짱짱맨!)

 

일하다 갑자기 심심해서 하나 올려봅니다.

 

 

 

ps 지난 번 마이피에 올렸던 글인데 건프라 떨이는 성공했습니다

 

RG 14 대 가조품이랑 미조립품1개, 베이스 7개였는데

 

빨리 팔고 털어내려고 시세보다 확 싸게 10만원에 올렸더니 칼같이 팔리네요 ㅎ 

 

10만원 올린 후에 문자가 쏟아졌습니다. 너무 싸게 팔았나ㅎ;;

 

라이젠이 나온 기념으로 아주 오랫만에 컴 업글좀 하려고 하는데 자금이 필요해서 털었습니다.

 

애들이 아직 어려서 차분히 앉아서 건프라 할 여건이 안되다 보니 손놓고 있어서기도 하고..ㅡㅜ

 

보통 다른건 와이프가 잘 지원해주는 편인데..

 

와이프가 게임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컴질 관련된건 단 100원도 지원이 없으니 자체 용돈으로 해결해야 해서..

 

이제 지금쓰는 샌디 본체만 팔면 자금 확보가 끝날거 같습니다.

 

 

미혼 친구가 장가가서 컴질 그렇게 힘들게 하는거 보고 있으니 짠하다고 했는데

 

저도 짠합니다 제가 ㅜㅜ

 

 

그래도 결혼 후회하진 않아요.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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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베리★    친구신청

눙물 ㅠ

플레이크    친구신청

저꺼랑 같은 시계 ㅎㅎ

야메떼1004    친구신청

저도 한번 고려해봐야겠어요~

Dystopian    친구신청

에뮬시계로 보고 뭘 에뮬레이트 한다는거지 하고 왔더니..
[기본] 건프라 취미 임시 휴업 해야합니다 ㅡㅜ (4) 2017/02/26 PM 09:34
사정이 생겨 당분간은 건프라 손도 못대겠네요..

 

집에 있는것도 짐이 될거 같아 다 처분하기로 했는데

 

많이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애착을 가진 취미중 하나인데

 

막상 정리하려 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네요 ㅜㅜ

 

 

 

가조된 건프라 헐값 떨이로 일괄 정리 좀 하려는데 혹시 이거 판매할만한 좋은 

 

카페나 사이트 아시는 분 계시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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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a Lockhart    친구신청

멀리 갈 필요없이 룰루웹 피규어/프라모델 중고장터로 가세요

-인생은타이밍-    친구신청

전 네이버 모두의 건프라에서 활동중인데 여기 중고장터가 괜찮더라구요.
사기꾼도 없고 매너도 좋습니다.
그나저나 아쉽네요. 저도 요즘 임시휴업중인데 힘드네요.

가즈프롬    친구신청

그 사이트가 바로 여깁니다...

woowoo    친구신청

일단 눈앞의 중고장터인가요..여기 써봐야겠네요 . 답변 감사합니다.
[기본] 결혼식 축의금에 관한 썰 (28) 2017/02/09 PM 03:07
유부라 그런가 맨날 이런 글만 올리는거 같네요

 

다른 분 마이피에서 본 

 

새신부가 쓴 글 보고 왔습니다.

 

내용은, 잘 아는 과장님이란 분이 축의금 5만원 내고 4인 가족이 와서 밥을 먹고 갔다.

 

이게 말이 돼냐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차이가 있을만한 논란거리죠. 케케묵은. 그리고 끝나지않는.


결혼 전엔 저도 저 식대 초과 식사에 대해서 스스로 좀 눈치를 봤습니다.

 

가끔 식대 비싼 곳에서 하는 결혼식 연락 받으면, 와 이거 축의금 얼마내야돼나 부터 떠오르는거죠

 

돈 많은 사람이야 이런거 신경 안쓰겠지만, 저는 부담돼더라구요. 건수 많고 그러면 더 그렇고..

 

 

그런데 결혼해보니까..

 

정작 제가 결혼할땐 저런 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누가 몇명 왔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축의금 정산 할때


와 이사람 요거 내고 몇명이 온거야 하는 생각도 안납니다. 


정산할 때 드는 생각은 ' 아 이사람도 와줬구나(혹은 축의금을 줬구나), 정신없어서 기억을 못했네 '  이거죠.

 

 

 

지금의 제 관점에서 보면 저런 이야길 하는 신부가 겁나 계산적인 사람이네요. 


축의금은 내는 입장에선, 앞으로 결혼하는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거기에 보탬이 되라는 의미로 축의금을 내는것이고,


결혼하는 사람이 식사를 대접하는건 와줘서 고맙고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식사 준비했으니 드시고 가주세요

 

하는 서로 서로 감사와 축하를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형태가 획일화 되었다고는 해도 결국 근본은 저런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경사스런 자리에서 밥값과 축의금의 차액을 계산하는 사람은 자신의 결혼식에 사람을 초대할 때

 

뭘 기대하고 초대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보편적인 예의나 도리를 논할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극히 주관적인 유부가 된 제 시점에선, 실제로 결혼할 때 축의금보다 식대가 더 드는 하객은 극소수인걸

 

감안하면, 저런 건수로 인해 축의금이 마이너스가 되진 않을터인데

 

익명으로 저렇게 자신의 결혼을 축하해주러 온 지인의 됨됨이에 대해 뒷담화를 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예의와 도리가 갖춰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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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빨갱이    친구신청

개인적인 소견이고 사람마다 다 달라요.
특히나 부부끼리도 다릅니다....
글쓴이처럼 생각했는데 또 아내는 다르게 생각하더라구요.

l시스l    친구신청

2명도 아니고 4명이 와서 5만원은 제가 봤을때 좀 그렇네요..

LEBB    친구신청

결혼식을 하나의 축제로 보면, 당연히 돈은 따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와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분은 당연히 나쁘죠. 5만원내고 4명 데리고 왔다는 뜻은, 가기는 억지로 가야겠고, 손해는 보기 싫다는 마음을 보여준 것이니까요. 5만원 내고 온 사람도, 그러한 오해를 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5만원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계산했다는 소리죠. 이런건 어디까지나 예의상 문제.

아스이 츠유    친구신청

결혼해서 크게 한탕 남겨먹으려고 하는 심보가 잘못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말그대로 축하 하니까, 약간 보태주는 것이고, 축하하러 시간내에 와주었으니 식사라도 대접하는 건데
단가 따지는게 참 웃긴듯 하네요

생일파티 할때, 니가 사온 선물은 얼마짜리니
얼마만큼만 먹고 가라! 이러는거 마냥 졸렬한거 같습니다

루이키니    친구신청

개인적인 제 소견으로는 그 과장은 병신입니다. 염치도 없는놈이고.
저도 결혼했지만 현실적인 부분이 신경 안쓰일 순 없죠. 물론 봉투에 누가 얼마를 했는지는 써있고
식권을 몇장을 가져갔느냐는 써있지도 않고 그 당시에는 신경도 쓰이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만약에 저런 상황인걸 내가 알았다면 절대 그 사람이 좋게 보일수는 없을듯.
마누라가 교회 다녔었는데 교회 동생들이 인당 만원내고 우르르 와서 먹는거.
그런건 동생들이고 세상물정 모르니까 그럴수 있다고 쳐도, 다 알만한놈이 그러는건 지 얼굴에 셀프로
똥뿌리고 다니는거랑 똑같은 행동이라고 봅니다.

에드몽 당테스    친구신청

모두가 다 그렇게 선한 마음으로 살면 좋겠는데
치졸하고 뭐고가 아니라 그걸 일종의 식사 파티타임으로
뽕뽑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죠...

똥꼬가쓰라려    친구신청

저희가족 3명인데... 친한 친구는 10만원이니 가족 다 출동인데
적당한 친구는 5만원이라 아들이랑 둘이만 갑니다.
-ㅅ-)/~ 저건 그냥 기본적 인건데...

만약 그렇게 못했다고 해도.. 그걸 욕하는건 또 잘한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천공위닝    친구신청

5만원내고 4인 가족이 와서 먹고간건 좀 그렇네여..

충분히 신부 입장 이해가 됩니다.

Pax    친구신청

혼주의 경험으로 말씀드릴께요.
식후에 식장 이용료 계산하는 데 사돈댁 측과 분담비를 정해놨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더 나와 준비한 금액이 부족하더군요.
확실히 저희 쪽이 가족단위로 온 사람이 많긴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축의금 봉투 까서 채워넣었습니다만... 등에서 흐르는 땀은 어쩔 수 없더군요.

마음 중요하죠.
그런데 현실이 마음을 치고 옵니다.

제가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기에 결혼당사자인 누나는 이 일을 모릅니다.
...모르는 동안엔 마음만을 중히 여길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숫자와 싸워야 돼요.

서퓨    친구신청

이게 무슨말인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혼주도 해봤고 스스로 결혼도 해봤고..
식장비용은 200만원 내외 정도 내는데, 그건 부부끼리 계약할때 미리 내거나 알아서 합니다.
형님네도 형님부부가 알아서 했고, 저희부부도 저희가 미리 냈구요.
결혼 당일날 식대만 추가지급하면 됩니다. 이건 분담비고 뭐고 할것없이 신부측 신랑측 얼마인지 돈이 정확히 나옵니다.
제 경우 제(신랑)측 식대가 천만원 내외로 나왔고 총 축의금은 2천만원 정도 들어왔습니다.
일단 당일에는 카드 결제 했구요(포인트때문에 카드로 결제하는게 이득입니다. 전화하면 하루 한도 풀어줍니다)
집에 와서 축의금 계산해보고(신행후) 일단 식대만큼 축의해서 제하고,
남는 금액은 각자몫(아버지 어머니 저) 에게 들어온 비용대로 나눠주셨습니다.
형과 저의 몫은 각자 결혼식에 쎔쏌이로 서로에게 몰아줬습니다. 어차피 제 결혼식에 까지 찾아오는 형손님은
저도 잘아는 형님들이었고 반대도 마찬가지여서 말이죠(서로 100만원 안짝이었습니다.)

누군가 숫자와 싸워야 하는것은맞지만, 그리고 가끔 도를 넘은 저런 과장님 같은문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내 축하자리에 와주신것만으로도 고마운것 아닌가요?
신부측보다 손님 없으면 알바라도 써서 앉혀야 체면차림했다는 집안어르신들도 계실 판국에 말이죠.

한마디로 제 삼자는 욕할수도 있겠지만, 당사자가 직접 인터넷에 올리면서 성토하는것도 인성문제라보입니다.

Pax    친구신청

15년 전 일이고 딱 한번 해 봤던지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말씀하신 방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사돈댁과의 협의 하에 비율을 정해 두고 계산했고, 예상보다 초과해서 나오자 그 자리에서 사돈댁 쪽 분께서 우리쪽에서 좀 더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제안까지 하셨으니까요.

저도 본인이 직접 인터넷에 이런 일을 올려 타인에게 의견을 구하는 일이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 글에서 볼 수 있듯이 결혼과정의 경제적 부분을 의미의 중요성으로 묻어버리고 언급 자체를 터부시하고 비도덕적 행위로 치부하는 것 자체도 결혼식에 대한 한 가지 입장에 편향되어버리는 결과 아닐까요.

인생을 살아가며 결혼식에 대해 한 가지 결론을 확실히 낼 수 있을만큼 충분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을수도 없으니까요.

Routebreaker    친구신청

제 개인적으론 woowoo님 의견에 많이 동의합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진 않을뿐더러 반드시 계산적인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흔히 우리 사회에서 계산적이다 란 말이 유독 부정적으로 쓰이는데 계산적인것과 이기적인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흔히들 계산적이면서 이기적인 사람들을 염치없는 인간들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더욱 쉽게 남의 등골 빼먹을 궁리를 하고 그게 종종 통하는 이유는 계산적이지 않으면서 호탕한 사람들 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woowoo님 입장에선 저렇게 인터넷상으로 하객을 뒷담화하는게 좀 아니꼬와보일순 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어떨지는 사람마다 다르니 함부로 말하긴 어렵겠지요.

dj shan    친구신청

이건 인성문제임 ㅋ 5만원내고 4명이온다니
사람이 아니므니다
저런 사람들이 오성 호텔예식이나 고급 웨딩홀에 오면 신랑 신부는ㅋㅋ 빚 잔치
한국 사람들 결혼 문화 좀 변해야 함
너무 보여주기 식이라 없는 사람은 결혼도 못함 ㅋ
비싼곳에서 해봤자 승리자는 웨딩홀 사장 ㅋ

옆집사는곰아저씨    친구신청

진짜 5만원에 4명은 너무하네

무한궤도SSX    친구신청

걍 청첩장 주지도 말고 가지도 않는 게 최고네요.

064_2nd    친구신청

신경 안쓰게 되고 안쓰는 게 맞는 거죠. 안내도 내 경사 날에 와줘서 고마운 거구요.
어차피 부모님이 뿌려논 어르신들 축의금으로 다 매꿔지더군요.
내가 갈 경우를 생각해서 엑셀로 저장은 해놨습니다만 여유가 있으면 더 주고 없으면 덜 줄 생각입니다.
돈 계산하는 관계는 이미 그런 사이겠죠. 저 과장이란 분들도 애기들 다 데리고 와서 시끌시끌 잔치 분위기 내주고 고맙다고 생각듭니다.

파란나비.    친구신청

개인적으로 그 글이 너무하다는 생각쪽으로 들었던 건, 신부대기실이나 사진찍을때 등 제대로 얼굴인사 한번 안하고 그렇게 왔다는게 쫌.. 저라면 반갑게 얼굴인사라도 했으면 4명에 5만원이든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했을것 같네요.

쟁기    친구신청

과장이 5만원... 4인...
축하하러 온게 아니라 어디 놀러가면서 밥먹으러 온거지요.

☆~きりゅ~☆    친구신청

무슨 결혼식 하는데 드는 비용이 식대만드는 것도 아니고
달랑 5만 주고 4인 가족 다 끌고 왓으면 욕먹어도 싼 상황인데요
결혼하셧으면 애초에 결혼식에 있는 모든게 돈 나가는 걸 알고 잇으실텐데
무슨 축의금이 마이너스가 아니니 어쩌니 하는게 좀 웃기네요

성우서현아바이    친구신청

음..이글보니 우리아들 돌찬치때 와이프 친구식구가 왔는데...4명
보니 축의금이 3만원....그걸 본 와이프는 불같이 화는 내곤 다신 안본다고 하더군요

BIT컴돌이    친구신청

저렇게하면 앞으로 안볼듯.
제가 결혼한식장 식대는 대인이 37,000원 소인이 28,000원 이었는데 이걸로 계산해도
13만원이나 되는데 5만원 제한다고 해도 -8만원이고....이걸 복구하려면 7명이 5만원씩을 해야 적자가 안남....어마어마한 금액임.

dj shan    친구신청

돌잔치 문화 개 쓰레기 문화입니다
부모들이 애들팔아 장사하는 개념
예전엔 다 집에서 돌잔치하는 개념이였는데
언제부터인지 부모들의 장사 개념으로 변질됐더군요

BlackJaguar    친구신청

100만원내는놈 한명보다 50만원내는 100명이 더좋음.

낮의몽상가들    친구신청

저도 유부고, 글쓴 분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결혼식은 경사이고 청첩은 초대이며
축의금은 축의금이고 식사대접은 감사의 인사인 것이죠

그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준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ssddard    친구신청

모든게 다 욕심이 아닐런지요

그냥 축하하고 축하받는자리가 어느새 그동안 뿌려둔 축의금걷거나

이득보는것이 되버렷네요,..

형편에맞게 아쉬움없이해야하건만,,

雪風 Maive    친구신청

글쓴이에게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밥안먹고 가는 사람에게 식대 돌려줄거 아니면 따지지않는게 좋다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축의금 5만원내러갔다가 근10만원짜리 호텔밥 먹고 온적도 있어서 그러려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루리웹-8021119965    친구신청

축의금 문화를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저런식의 과장님 사례는 극혐이네요.물론 와줘서 고맙지만 신부에게 얼굴도 안 비추고 오만원 내고 4인 식권을 받아갔다.이건 기본 매너 문제죠.결혼식에 왔으니 최소 얼굴이라도 봐야는데 보지도 않고 밥만 먹고 간 것도 어쩌면 실례인데 오만원 내고 4인 식권 받고 가 버리면 어떤 사람이 좋아할지 궁금하네요.이건 기본 매너 문제 같습니다.오히려 계산적인 건 과장님인 것 같고요.

서퓨    친구신청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1. 제 삼자는 과장가족을 욕할만 하다.
2. 본인은 그러면 안된다. 와준것만으로도 고맙다 거꾸로 생각하면 4명이나 시간을 할애해서 와준것이다.
3. 결혼식이나 돌자리로 장사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거꾸로 손님이 안와도 썰렁해서 죽을꺼다
와서 자리만 채워줘도 일가친척 보기에 뿌듯하지 않나?
4. 아무리해도 축의금 전체 비용보다 식대가 더 들어간다는 말은 들어본적없다. 결혼식은 보통 200%축의
돌잔치는 300% 까지도 축의금이 들어온다. 생각보다 비용 얼마 안든다.
5. 대부분의 축의는 가까운 가족들이 채워주는것이다. 손익은 거기서 다 나니까 하나하나 마음쓸필요 없다.
5만원내고 온가족이 오는집안보다. 내가 둘째돌잔치까지 다 가줬는데도 온다하고 안온친구가 더 섭섭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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