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도 쯤 같이 롤을 하던 대학 친구가 롤은 안하고 경기만 보고있길래
너는 그게 재밌냐? 하고 같이 보다 빠져들어서 보게된게 거의 7년이 넘었음
제가 대다수의 롤팬들처럼 특정 팀의 팬이었다면 아마 손절하기 힘들었겠지만
저는 LCK를 늘 인물 위주로 좋아하던 사람이라
(11년도엔 콘샐 라일락 12년도엔 막눈 13년도엔 페이커 14년도엔 루퍼 다데 이런식으로 ㅋㅋㅋ)
점점 변화하고 사건 사고가 터지는 LCK 를 보면서 그래도 이만한 취미는 없는데 없는데 하고
끊어질듯 말듯 정으로 붙잡고있던걸 이제 놓아줄까 함
직관도 가끔 가고 18년도엔 친구랑 결승전도 새벽에 일어나서 꾸역꾸역 가던게 엊그제같은데
참 좋은 추억도 많은데 이제는 너무 내가 생각하던 그런 재미난 LCK와 동떨어짐
이젠느 이적시장을 봐도 별로 재밌지도 않고... 일베 사건 터지면 한숨만 나오고
내가 보던 리그가 스타판 나쁜 놈들에 쥐락펴락 당하면서 선수들 농락하던 리그라는게 너무 화나고
팬들 문화도 예전보다 점점 더 팬덤싸움에 서로 물어뜯기 바쁘고 깎아내리기 바쁘고
자기 선수면 일베도 옹호하고 대리도 옹호하고 아이돌 극성빠같은 미친 사람들같이 바껴서는 하..
좋아하던 선수들도 많이 떠나가고 이젠 페이커랑 데프트 뿐...
어느순간 LCK를 보는게 재미보다 스트레스가 더 커지는거같음
참 7년동안 일년에 반년씩은 항상 LCK를 챙겨봤었는데
이젠 정으로 붙잡고있는거보다 그냥 놓아줄 타이밍인거같아서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네여
변심해서 다시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실망이 커서 다시는 볼 일 없을거 같음...
자리 꿰차고있어서 그런거같아요..물갈이 함해야되는데..
어린 선수가 불합리한 조건으로 노동력착취 당한게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