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요번 주 금요일까지 GM이었는데 내일부터 PM으로 인수인계 받으러 감.
최초 얘기 나왔었던 게 약 열흘 전인 지난 주 금요일...
출근하는 장소도 다르고 기획쪽 진로를 포기한 시점부터 GM 외길만 바라보고 있던 터라 굉장히 당황스럽네요.
계약이 10월 하순까지인데, GM으로는 계약 만료 시점에서 퇴사고, PM으로 일하게 되면 남은 2개월 동안 업무 성과에 따라(말이 업무 성과지 결격사유 없으면)서 정직원 전환....
운영팀장님이 그렇게 아득바득 TO를 만들려고 노력했음에도 힘들었던 게 상위 부서에서는 너무 쉽게 쉽게 흘러가버리네요.
참 슬픕니다...
지금까지 같이 일해 온 팀원들도 다들 PM쪽이 앞으로를 생각하면 더 전망있고 가능성 있는 직종이니 좋게 생각하라고 하는데...
얘기 나온 시점에서 일주일만에 강제 전직 당하니 회사 잘린 것 마냥 우울하기만 하네요.
더구나 지금 제가 들어가는 PM자리도 원래 운영팀에 있던 선배 사원이 저랑 유사한 코스(그 분은 당시 이미 정직원이었지만)로 PM으로 들어간 자리인데 그 분 퇴사로 공석이 생겨서 급하게 채워지는 자리라 뭔가 찝찝하기도 하고...
(찝찝한 정도가 아니라 곧 접을 프로젝트 관뚜껑 덮으로 가는 셈이라서 ㅋㅋㅋㅋ)
목~금요일은 높으신 분들한테 불려가서 잔뜩 긴장만 하고 돌아왔더니 주말 쉬는 게 쉬는 거 같지도 않네요.
살면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사람 앞길이라는 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가 없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