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막판 투입된 지참치가 멕시코를 맞이해 선전한 한국에 엄청난 찬물을 끼얹을뻔 했네요.
한준희 해설위원의 평으로
멕시코는 우승후보5순위, 또한 같은 조에 속한 스위스도 우승 6순위,
아프리카 1위팀이었던 가봉, 또한 아시아 최강 한국.
몇개월전 사람들은 한국 멕시코 스위스 가나라는 꿀조에 걸렸다며 환호했지만,
현실은 그와는 좀 달랐습니다.
스페인을 쓰러뜨린것도, 스페인 A대표팀 특유의 볼점유율에 디펜스만 하다 우연히 골을 넣은게 아니라,
경기내용면에서도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였던 멕시코였습니다.
지난 세네갈전 한국은 전반 3-0의 스코어를 보여주었던 경기와 달리
후반전에는 긴 롱패스를 이용한 상대 뒷공간에 찔러주는 전술을 사용했었습니다.
오늘 멕시코전은 그에 대한 전술이었었네요.
하지만 예선 16골 3실점의 팀답게, 수비력이 일품이었습니다.
한국의 돌파 후 크로스 패턴이 계속해서 멕시코에 막혀버렸습니다.
한국의 해결사는 역시 기성용!! 이 아니었습니다.
기성용도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주었지만, 오늘의 MOM은 김창수였습니다.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공격전개까지 일궈 냈습니다.
오늘 한가지 답답했던게 있다면
멕시코의 파괴적인 공격력에 대비하기 위해 역습시 미리 수비수들을 대기시켜놓는
너무나도 안정적인 전술을 택했다는 건데요,
보는 3자입장에서 답답했다는 얘기지,
결과적으로 엄청난 전술적 성공이라 생각됩니다. 역시 홍명보감독의 수비전술 하나는 뛰어나군요.
홍정호 혹은 와일드카드 이정수라는 대형수비수하나 없이도 이만큼의 수비전술을 보여준다는 것은 말그대로,
뛰어난 감독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 중심에 김창수라는 보물을 건져낸거구요.
(김창수선수는 이미 K리그에서 국대급선수로 성장하며 현재 부산아이콘스의 주장을 맡고있죠)
구자철의 볼 키핑 시야, 그리고 처절한 압박, 기성용의 날카로운 중거리 조율하는 능력은 단연 돋보였고,
공격진에서 남태희가 미스가 많이 나긴 했지만, 그나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박주영의 활용은 처진 스트라이거로서의 위치라기 보단,
서전트 점프 90cm라는 헤딩머신 박주영을 활용한 타겟형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막판 지친모습이 역력하며, 아까운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상대적으로 김보경의 활약이 공격작업시 아쉬운 부분을 보여주었고,
이말은 반대로 수비시에 좋은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가담과 공격능력을 동시에 지느님같이 보여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경기였을까요.
아쉬움이 남네요.
또한 교체투입된 백성동, 지동원은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네요. 교체카드로는 실패입니다.
지동원이야 말할것도 없고 정말 아쉬운것이 백성동인데요,
지난 평가전부터 이상하리만치 특유의 빠른 몸놀림이 나오지 않고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주었는데,
한국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살아나갈라면 백성동이 빨리 회복되어야 하겠네요.
수비시 김창수 만큼이나 MOM급의 활약을 펼쳐준 박종우. 김남일 - 김정우- 이용래로 이어졌던 계보를
이을 재목입니다 확실합니다.
1차전 우승후보였던 멕시코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고,
산넘어 산 2차전 스위스 또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샤키리가 가장 요주의 선수였지만
확인결과 안나오네요.ㅋㅋㅋㅋㅋ
2차전은 오늘 경기와 같은 전술은 쓰지 않을거라고 장담하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셨다면 감사~^.^
아참 글쓰다 까먹고 안적었네요.
오늘 한국이 접기신공을 들고 나왔는데, 상대적으로 멕시코의 수비자체가 슈팅공간 자체를 주지 않았단
느낌이 팍팍 든 경기였습니다. 특히나 그 대머리였나, 중원에서 한국 패스 다 짤라먹은 그친구..
그친구 이름이 먼가요? 울산에스티벤 비슷한 느낌이 나던데 정말 잘하더라구요
그리고 찰까말까찰까말까.. 이건 참 보는 입장에서는 괴로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