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끝날 때까지]교장 “가해학생 전학 어려워, 피해학생이 다른 학교로…”
동아 뉴스긴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2월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가해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이 전학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이달부터는 피해학생에게 학교안전공제회가 치료비를 우선 지원하고 그 금액은 가해학생에게서 돌려받는 제도를 도입했다.
학부모, 교사, 학생을 위한 매뉴얼도 보급했다. 가해학생을 엄벌하고 피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아직 울고 있다. 학교가 여전히 학교폭력을 숨기는 데 급급하고 적극 대처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
A 군의 어머니는 “학교만 믿고 기다린 내가 바보 같다. 이후에 서울시교육청과 강남교육지원청에 민원을 넣어도 서로 미루기에 급급했다.
학교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도 열지 않아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민원을 넣었다.
한 달 뒤에 열리긴 했지만 가해학생을 떼어놓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피해학생이 다른 중학교로 가야 하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 이모 씨도 “지난해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하면서 너무 답답했다.
교육청은 신고를 받고 한 달이 넘도록 학교에 안 가봤다.
피해자가 누구에게 조언 받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곳도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