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이 저지른 수원 20대 여성 살해사건. 경찰에 신고를 했음에도 부실하게 대응하면서 화를 키웠는데요.
그런데 이 동네에서 경찰이 또 한 건의 신고 전화를 무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김현정> 제가 그 부분을 질문 드리고 싶은 건데요. 아침부터 폭행이 시작돼서 자정이 됐을 무렵,
0시 34분에 '도저히 더 이상은 힘들다. 이러다가 정말 내가 죽겠구나' 싶어서 112에 신고를 한 거죠?
◆ 피해자 母> 그 사람이 화장실에 갔을 때 집전화로 신고를 했대요. 그걸 또 확인할까봐 번호까지 다 지운 상태였고요.
◇ 김현정> 신고를 하고 아예 발신자 기록까지 삭제를 했군요. 혹시 가해자가 볼까봐서?
◆ 피해자 母> 그렇죠.
◇ 김현정> 신고할 때는 어떤 내용을 얘기했다고 합니까?
◆ 피해자 母> "맞고 있다. 남자한테 맞고 있으니 도와 달라. 그래서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가해자가) 화장실 간 사이니까 금방 올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얼른 끊은 거지.
그리고 얼마 있다가 이 남자가 왔는데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어요. 확인전화가 왔어요.
◇ 김현정> 112에 신고하고 14분 후에 해당파출소에서 "정말로 신고한 거 맞아요?" 하면서 전화가 온 거군요?
◆ 피해자 母> "두들겨 맞고 있다고 여자분이 신고를 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확인 전화가 온 거에요.
그 확인전화를 가해자 남성이 받고 "아니다. 별일 아니다" 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경찰에 고한 것 때문에 피해가 더 컸던 거지. 그 부분이 저는 잘못됐다고 봐요.
남자한테 하루종일 맞고 남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112에 전화해서 '남자한테 맞고 있다. 도와 달라' 라고 했는데
경찰이 확인 전화 걸어서 남자가 전화를 받았는데 '남자한테 맞고 있다고 신고가 들어왔는데 사실입니까?'
-_-
아무 말이 안나온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