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소개팅에 나갔다 만취해 성폭행을 당하고 모텔에 방치됐다 숨진 여성의 사인이 밝혀졌다.
부검감정 결과 이 여성은 평소 약을 정기복용해야 하는 지병을 앓았고 소개팅 당일 음주로 인해 약이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C씨를 성폭행한 A씨와 B씨는 이날 오전 7시께 모텔을 빠져나왔다. A씨는 그러나 C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오후 2시40분께 모텔을 다시 찾아갔고,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C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국과수가 밝힌 C씨의 유력한 사망원인은 약물 부작용이었다. C씨는 일정량 이상 술을 마실 경우 약의 효과가 떨어져 72시간 이내에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윤영준)는 27일 만취한 여대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준강간)로 A(27)씨와 B(23)씨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A씨 등이 C씨가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특수준강간 혐의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숨진 C씨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안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마지막 줄...
기억이 안난다면서 전화를 해 전화를 안받으니까 모텔로 돌아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