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연휴에 카네샤 만들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졌네요.
어디서 보고 왔는지 갑자기 친구가 '포니 택시' 만들어달라고 요청. (ㄷㄷㄷ)
자동차 만들어 본 건 20대까지였고
마지막으로 만들다 포기한 게 어느 클래식카 바퀴 휠을 철사로 감아 모양 만드는 버전 (...)
다 감고 타이어에 끼워넣다 찌그러져서 때려친 기억이 새록새록 ㅠㅠ
암튼 포니 후기라도 좀 찾아보려고 하는데 좀처럼 나오는 게 없더군요.
왜 그런지 보니 '난감하다', '박스에 적혀 있는 '초보자용'은 인쇄 오류다'
'건프라만 만들던 입장에선 불가능하다'라는 것이 중론
암튼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작업을 해봤습니다.
일단 먹선은 넣어야 될 것 같아서 넣는데 건프라랑은 달리 흘려넣는 먹선이 거의 무용지물이더군요.
그래도 여차저차 성공
창 테두리는 검은색인데 따로 가진 도구가 없어서 검은색 네임펜으로 ^^;;;
어제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해서...겨우 살려는 놨네요.
습식데칼.. ㄷㄷㄷ
겁나겁나 얇아서 표면으로 밀어넣다가 날려먹은 게 두 장 (반다이제 생각하고 했다가)
그 중 하나는 뒷문 '가'인데 왼쪽은 동봉된 스티커로 겨우 땜빵
사진으로 보면 티가 많이 나지만 그냥 보면 잘 안 보이니까 그나마 다행
앞 범퍼위에 올라가는 두 개의 등 중 안쪽 흰색은 배경 처리가 안 되어 있어서
멕기 실버 마커로 뒷면 처리해서 해결했습니다.
친구가 하부까지 감상할 만큼 그런 건 아니라서
하부는 실버 도색을 전혀 안 했습니다.
본드는 흘려넣는 방식을 갖고 있었는데 어떤 점에서는 다행이고
덕분에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몇 군데 번져 나와서 표면이 망가지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총체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
구멍 뚫는 부분이 문제였는데(다른 글에서 욕 제일 많이 하던 부분!!)
대부분은 그냥 붙이는 방식으로 했고
지붕 위는.....
본드 자국같은 거 남으면 안 되니까 자리를 확실히 잡는 게 편할 것 같아서
방법을 모색하다가
안쪽에서 커터칼 끝으로 뚫어서 표면 정리하는 방법으로 해결 (데헷~)
(그나마 뚫는 자리가 표시되어 있고 다른 부분보다 얇게 되어 있어서)
방금 막 작업을 끝낸터라
손이 아직도 부들부들 떨립니다.
이 글 작성하기 직전 친구에게 카톡으로 '다시는 부탁하지 마라!! 특히 자동차는!!!'는 얘기를 먼저 했네요.
힘들긴 했지만
그리고 좀 부실하지만
놓고 보면 이쁘긴 하네요!!
(하지만 줄 거니까 사진으로만 만족)
ps. 동봉된 기사님 피규어는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