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월하면서 새벽까지 시간보내다가 배고프니 밥먹고자야지 해서
밥차리는중에 땅이 순간적으로 흔들렸습니다
저번 울산 5.7때의 느낌이 아직 남아있었는지 몸이 그대로 굳어버리더군요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이 울산까지 오는게 느껴질정도면 새벽5시3분에 포항이 계신분들이
자는중에 얼마나 놀랬을지....
지진이 다 가고도 밥먹으면서 그알보는데 한참뒤에 전화기가 빼에에에에엨 합니다
7분이나 지났네요
사실 지진을 느끼자마자 몸이 굳은상태에서 뛰어나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머리는 엄청굴려지는데
지진이 지나가고나서야 119에 전화를 해서 방금 지진 어디서났는지 물어보려했습니다
근데 119도 참 웃긴게 ARS안내 메세지가 나오더군요 지통실 근무 끝났다고 비상본부쪽으로 연결해준다는식으로
안내메세지가 나오는데 거기서 한번 정신놓고 그다음나오는 안내메세지가 현재 대기전화는 9건 입니다 에서 두번 펑...
저만 이상하다고 생각되는지 모르겠지만 119의 근무자체가 좀 이상하네요 어디 AS센터에 전화한거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비상사태임을 느끼고 전화한 국민이 대기열을 받아야될까요 동시에 처리할 능력이 없는건지 원래 그런건지
마냥 그러려니하고 넘기기에는 어려웠던 시간이였네요
전화두통이나 보내고 나서도 재난문자는 안왔었습니다 에라이 뭐이래 하면서 그알 보는데 그제서야 빼에에에에엨 합니다
지진당시에도 녹색웹에 지진이라고 검색해보니 2월10일 지진이 최근지진으로 나오고 2~3분뒤에 포항지진이 올라왔습니다
일반 검색엔진보다 느린 재난본부의 알림시스템은 얼마짜리인지 궁금하네요....
아무쪼록 포항에 큰 사건사고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