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가 냄새와 같은 외부 자극을 기억한다는 연구도 있는 반면, 태아 시절의 기억이 아니라 출산 이후의 단편적인 기억, 혹은 환경적 요인 등으로 형성된 거짓 기억을 태아 시절 기억이라고 왜곡한 것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학술적으로는 아직 불분명한 사안인데,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태아의 뇌 수준이 그리 정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임신 말기가 되어서야 최대 수시간까지의 단기기억이 가능할만큼 뇌가 성장하고, 출산 이후에도 계속 뇌가 성장해야만 기억력이 발달합니다. 뭣보다 성인의 기억조차도 극히 쉽게 왜곡될 수 있고, 아동들의 기억은 훨씬 더 그렇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애초에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 자체가 별로 신뢰할 만한 게 못 됩니다. 실제로 단 5분간의 대화로 거짓 기억을 주입하면 사실은 있지도 않았던 일을 아동이 진지하게 믿게 만들고, 아동성폭행에 관한 구체적인 진술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천재들dl 그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