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내가 서른살 쳐먹도록 제대로된 연애를 못해본넘인데
평소엔 별로 애인의 필요성을 못느꼈는데 요즘들어 가을타는것같고 결정적으로 물봉딸하다가 아 씨발 이러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오늘 소개팅했다. 상대는 그냥 내 수준에 딱맞는 좆문대 출신 성형외과 코디년 왠지 보슬의 기운이 느껴졌음
그래도 씨발 어쩌면 내 자녀의 어머니가 될 사람이 될지도 모르기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샤워하고 왁스바르고
옷장에 쟁여놓은 삼년묵은 정장 다려입고 별지랄 다함ㅋ
신촌 탐앤탐스에서 2시에 만나기로했는데 (원래 소개팅녀가 점심때 만나자고 했는데 씨발 밥값 커피값 존나 깨지잖아;;)
이 년이 30분이 지나도록 안나타나는거야 왠지 영원히 안나타날 것 같아서 전화해봤는데
존나 싸가지 없는 목소리로 "아 지금 가구있서용 아 씨 지금 지하철이라서 복잡하니까 끊을께여"
이지랄하더라 왠지 좆같은 년이라는 기운이 스멀스멀 다가왔지
그리고 한 3시쯤 되니깐 왠 성괴년이 짝퉁 구찌백매고 하이힐소리 터벅터벅 내면서 들어오더니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라
소개팅녀일거 같아서 전화때리니깐 그 년이 받더라고 난 벌떡 일어나서 매너있는 손짓과 미소로 "헤헷 지영씨! 여기염!" 했음
근데 씨발 돌아보자마자 표정이 호남에서 유세중인 박근혜보는 전라디언으로 바뀌더라 잠깐 주춤하더니 한숨쉬면서 내앞에 털썩 앉음
보자마자 인사도 안하고 한다는 말이
"아 오늘 왤케 추워 원래 저 소개팅할때 남자가 차로 픽업해주는데 그 쪽은 차 없다 그랬죠? 요즘 남자가..."
이지랄하는거야. 살짝 기분나빴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넘어가려구 BMW드립쳤지. 버스 메트로 워킹ㅋㅋㅋ
"아뇨 지영씨 저 BMW에요^^"
하자마자 이년이 바로 자세 고쳐앉고
"아 정말요? 아 전 그것두 모르고 혹시 년식이.."
하면서 내 허벅지에 지 발가락 갖다댐ㅋㅋㅋ씨발 근데 버스 메트로 워킹의 줄임말이라고 밝히자마자
존나 정색하면서 사람 존나 많은데서 개지랄하는거야
"재밌어요? 저 진짜 그 쪽 맘에 안드네요 솔직히 여자경험 별로 없다는 얘기는 듣긴했는데 얼마나 찌질하면 그렇겠어요?
그러니깐 그딴 이상한 소리 하면서 사람 기분 잡치지 어휴ㅡㅡ 아 진짜 괜히 나왔네 점심시간대 피하는거부터 알아봤어 아 진짜 짜증나 완전"
하면서 막 자리에서 일어나는거야 아 엠창 도저히 나도 못참겠어서
"야 이 씨발년아!!!!" 소리지르면서 불러세웠음 사람 보거나 말거나
존나 쫄줄 알았는데 당돌하게 뒤돌아보면서
"뭐라고 했냐 개새꺄" 이러더라;;
물론 그땐 나도 눈깔 뒤집힌 상황이라서 오히려 잘됐다 싶었음
"씨발 나 여자경험 많아!!!" 하면서
발목 걷어서 전자발찌 보여줬음
막 카페안에 여자들 꺄악 소리지르고 난리나더라;; 그 와중에 소개팅녀도 다리에 힘풀려서 주저앉더니 "엄마야!" 하면서 놀랐는지 울더라
솔직히 여자 울린건 좀 아닌것 같아서 다가가서
"괜차나요?"
하려고 했는데 카페안에 남자새끼들이 갑자기 달려들어서 넘어뜨리는 바람에 결국 그냥 보냄;;
지금 유치장에서 설렁탕 먹다가 암도 안보는 사이에 맛폰으로 썰푸는중;;
출처 : 디씨 주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여자경험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