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공기나 물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
왜냐하면 태어날 때부터
숨은 저절로 쉬어지고
물도 쉽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은혜도 그와 같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엄마와 아빠가
먹여주고, 입혀주기 때문에
원래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식들은
자기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부모의 은혜를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원래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은혜를 일찍
아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수행은 내 입장만 생각하다가
남의 입장에서도 살피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직 자식이 없어도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늙지 않았더라도
노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되면
비록 경험해보지 않았더라도
상대의 마음을 아는
지혜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