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자에겐 세 가지 병통이 있다.
첫째 기억력이 뛰어난 자는 공부를 소홀히 하는 폐단을 낳고,
둘째 글 짓는 재주가 좋은 자는 허황한 데 흐르는 폐단을 낳으며,
셋째 이해력이 빠른 자는 거친 데 흐르는 폐단을 낳는다.
둔하지만 공부에 파고드는 자는 식견이 넓어지고,
막혔지만 잘 뚫는 자는 흐름이 거세지며,
미욱하지만 잘 닦는 자는 빛이 난다.
파고드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뚫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닦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그렇다면 근면함을 어떻게 지속하느냐.
마음가짐을 확고히 갖는 데 있다.
~다산 정약용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