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엑스병이었습니다.
솔직히 남들보다 편하다고 하지만 편한건 맞아요
하지만 주말에 휴일없이 일하는건 진짜 힘듭니다
훈련도 다받았구요
뭐 이건 넘겨두고
저희 부대는 포병대대였습니다
그래서 알파 브라보 챠리 본부였죠
전 본부소속이고 오픈이 가물가물한데 10시인가 9시였습니다
뭐 다들 전역하셨다면 진상이 부대에 한명이상은 꼭 있다는거 아시죠?
한 아저씨이야기입니다. 해당 포대에서도 포기한놈인데 전역이 얼마남지 않은 아저씨였어요
평일에 오픈 준비중인데 쫄래쫄래 기어오더군요.. 담배 팔아달라고
그래서 물건들어와서 바쁘고 오픈전이라고 가라고 이따 오라했습니다 10시에 오라고
그런데 한 십분마다 들리는 겁니다 담배 팔아달라고 오픈후에 오라고 반복하는데
한 세번째만에 그럼 라이타 하나만 팔아달랍니다
그래서 아 알겠다고 들어오라고 했고 라이터는 훔쳐가기 쉬워서 안쪽에 넣어놓고 아무거나 주어줬습니다
노란색이더군요
그때 130원 이었는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아...난 보라색이 좋은데...보라색주세요' 이 이야기에 뭔가 뚝. 하는 느낌과 함께
보라색 주어서 주고 돈을 바닥에 던지면서 나가라고 했죠 돈 안받으니까 가지고 가라고
동기 놈이 죄송하다며 데리고 나가더군요
뭐 그 이후로도 진상을 계속 부리는데 넘어갔습니다
그러던중 얼마 간 안보이는 겁니다
알고보니 영창을 갔는데 이유는 탄약고 경계서다가 탄약고 열쇠 돌리다 날려서 못찾고 영창행
어이가 없어하며 드디어 전역을 하게 됬더라구요
제가 본부 소속이라 인사과를 갔는데 욕을 엄청나게 먹고 있더라구요
그 이유는 전역하는데 간부우의, 섬유유연제 리필, 목장갑 등등 정말 바리바리 싸서...
나가다 걸려가지고 이유를 얘기하고 있더군요
간부우의는 자기 부모님이 사주어서 가져나가고 섬유유연제는 후임이 줬다며...
뭐 이정도는 약과인 이야기일꺼에요 ㅋㅋ
그냥 아까 예비군 글쓰다가 이자식 생각나서 적어봐요
현재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