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 활동 하실 때 부터 카세트 테이프 돌려가며 타브 따던 기억이 나네요.
'오후만 있던 일요일' 엄청 좋아했는데... 친구들은 다 졸리다고 구박 ㅋㅋㅋ
생각해보면 참 묵묵히 멋있게 연륜을 쌓아 오신거 같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는것도 꺼려하던 분들인데 이렇게 '소박한 거물'이 되셔서 tv에도 나오시는 걸 보면 보는 제가 기분이 좋아지네요.
조동익씨의 음악 스타일도 좋았는데 좀 더 난해하달까.. 우울하달까.. 그랬던거 같고...
암튼 요즘은 매우 드물어진 계속 곱씹으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을 하셨던...
그러고보니 음악적인 세계관이나 성격도 둘이 꼭 닮았던거 같은데 어떤날이 없어지지 않았다면 지금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강남살때 이병우님이 가톨릭 신자라서 그런지 저희 본당에 가끔 오셨어요..ㅋㅋ
전 맨처음에 뭐지..머리가 없는분이네..하고 예술하시나..(그런 느낌이 풍김) 싶었는데
알고보니..괴물 ost도 만드시고..ㄷㄷ 하신분이더라구요.
부인분이랑 가끔 오시구..성가대 막 틀리면 고개돌리면서 성가대 쳐다보시곤 하심..ㅋㅋ
그럼 부인분이 왜 그래? 하시면서 막 핀잔 주시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ㅎㅎ
잊고 지내다보면 언젠가는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