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대가 지나면서 자동 권총(automatic or self-loading pistol)들이 슬슬 등장합니
다.
리벌버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얇은 두께에 장전이 쉬운데다 속사하는데 편하다는 누구도
부인못할 장점을 가졌으니. (리볼버는 패닝같은걸 하지 않는 이상은 자동권총보다 속사
하는데 편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자동권총 광고에서는 리벌버보다 속사하기 좋다라는
문구가 꽤 자주 사용되며 이건 이미 1900년부터 해왔던 일이었죠.)
그러나 이 때까지만해도 자동권총이 아주 믿을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리벌버야 고장날 곳도 없고 당기면 나가지만 자동권총은 관리를 약간만 안해도 탈을 내
기 십상이었는데다 더 비쌌고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라는 점으로 가면 머리아팠죠.
그래도 가지고 다니기 좋다라는 것 덕분에 마우저의 C96 이나 보어하르트 피스톨(Borc-
hardt pistol, 사실상 카빈), 슈타이어 만리허(Steyr Mannlicher) M1894같은 물건들이
슬슬 등장합니다.
또한 자동권총에 어울리는 탄약들도 개발되게 되죠.
때는 1890년대, 총기계의 천재 죤 브라우닝(John Moses Browning, 1855.1.23 ~ 1926.11
.26)은 총을 발사할 때 나오는 반동과 가스압을 사용하여 자동총기를 만들 생각을 해봅
니다.
그리고 1896년 10월 31일, 특허번호 580924으로 자동권총에 대한 특허를 받게되죠.
슬라이드 앞쪽의 C5 로 표기된 부품은 슬라이드 분해용 블럭입니다.
저걸 눌러서 빼내면 슬라이드를 빼낼 수 있죠.
그런데 이 블럭, 빠지면 눈에 잘 안띕니다.
b5와 c8은 각각 슬라이드와 총열의 록킹 러그입니다.
이 두 러그가 서로 맞물려 총열과 슬라이드를 강내 압력이 안전한 범위로 떨어질 때까지
결합시켜주죠.
총구 부근과 약실아래의 b3와 b4는 링크로 이 링크에 의해 총열뭉치가 아래로 내려가며
슬라이드와 결합이 풀립니다.
o와 m은 차단자로 슬라이드가 완전히 폐쇄되지 않으면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게 막아버
립니다.
d2는 탄창 멈치로 그립의 바닥에 붙있고 당기면서 탄창 빼내면 되지만 좀 불편해보이죠 .
발사되면 요렇게 됩니다.
브라우닝의 설계는 그 당시 다른 자동권총과는 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C96은 총몸(프레임)속에 폐쇄기가 물려 들어가고 폐쇄기의 아랫부분에 있는 블럭이 아
래로 떨어지면서 총열뭉치와 함께 후퇴하던 폐쇄기가 정지하는 식이었죠.
블럭이 떨어져 내려가며 폐쇄기가 약실을 열 수 있게 되죠.
보어하르트는 나중에 루거 권총에서 사용될 바로 그 방법이 사용됩니다.
토글(toggle) 액션이죠.
쏘면 폐쇄기를 붙잡은 일본친구들 표현대로 하자면 자벌레처럼 토글 레버가 접히면서 후퇴
하죠.
권총이라지만 사실상 카빈입니다.
슈타이어 만리허 M1894는 아예 블로우 포워드(blow-foward)라는 희안한 방식을 사용하
고 있었죠.
척봐도 범상치 않습니다.
쏘면 총열이 앞으로 밀려나오며 탄피를 배출하고 총열이 다시 뒤로 오면서 탄창에서
새 탄을 약실에 꼽습니다.
탄창은 총열과 방아쇠 사이의 높다란 공간에 들어가며 5발들이 클립으로 장전되죠.
작동 방식도 범상치 않지만 누가봐도 반동이 꽤나 나오리란걸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이들 모두가 어떤 식으로건 총몸에 폐쇄기가 직업 물리고 이게 왔다갔다하면서 작동이
이뤄지는 식인데 반해 브라우닝의 설계는 총열을 완전히 덮는 슬라이드가 총몸에 물리
고 노리쇠 역활을 하는 부분이 슬라이드에 포함된 형태였죠.
바로 오늘날 흔히 보이는 자동권총의 구조가 브라우닝의 설계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셈입니다.
총만 만든게 아니라 탄약도 같이 개발됩니다.
유럽식으로 하자면 9x23mm SR이고 그저 38 Automatic Colt Pistol, 줄여서 38 ACP라 불
린 이 탄은 그 당시의 다른 자동권총탄보다 좀 더 크고 좀 더 무거운 총알을 사용하면
서 총구속도는 약간 느리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그 때 기준으로는 꽤 강한 축에 들어가
는 물건입니다.
38 ACP (9x17mm, 그러니 380 ACP와 혼동하면 안됩니다!)
탄피는 세미 림드 직선형.
목 지름 9.8mm
바닥 지름 9.8mm
테두리 지름 10.3mm
총알은 357구경에 130그래인 혹은 그 이하.
130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040ft/sec 정도
115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150ft/sec 정도
7.65x25mm Borchardt
보어하르트 권총에 사용, 탄피는 병목형.
목 지름 8.4mm
어깨 지름 9.4mm
바닥 지름 9.8mm
테두리 지름 9.9mm
85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300ft/sec 정도
7.63x25mm Mauser
이 탄은 바로 위의 7.65x25mm Borchardt를 좀 더 손본 탄약입니다.
C96의 성공과 함께 자리를 잘잡았죠.
목 지름 8.4mm
어깨 지름 9.4mm
바닥 지름 9.7mm
테두리 지름 9.9mm
86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400ft/sec 정도
7.63x21mm Mannlicher
간혹 7.65로도 표기됩니다. (특히 독일쪽의 경우)
탄피는 림리스 직선형.
목 지름 8.4mm
바닥 지름 8.4mm
테두리 지름 8.5mm
85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025ft/sec 정도
38 Long Colt
이 탄은 1875년도에 나왔고 흑색화약 쓰다가 무연화약으로 변경됩니다.
탄피는 리볼버탄 답게 직선형에 림드이고 길이는 26mm.
목 지름 9.7mm
바닥 지름 9.7mm
테두리 지름 11.3mm
150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777ft/sec정도
1899년, 미육군성은 만리허의 M1894, 마우저 C96, 브라우닝의 설계를 포함한 자동권총
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이중 마우저 C96이 가장 먼저 준비되어져 테스트가 진행되며 브라우닝의 설계는 콜트에
서 급히 만들어 보내는 중이었고 슈타이어는 아예 준비도 안된 상태였다죠.
어쩌건 마우저부터 스프링필드 조병창에서 테스트가 진행되며 미군의 테스트 결과 그렇
게 좋은 평을 얻진 못합니다.
오염에 약했고 무엇보다 기병대와 같이 장전등에서 제한이 걸리는 경우 그 클립 장전
방식은 불편했죠. (기병대는 안장위에서 말고삐를 잡고 권총 장전등을 해야하니 별 수
없는 문제일 겁니다.)
브라우닝의 설계는 1900년 2월에 콜트에서 시제품이 완성되어져 이게 테스트됩니다.
테스트중 격발기구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제대로 발사가 안되지만 이건 설계가 잘못된
것이라기보다는 제조가 잘못된 탓이었고 곧 수정되어져 다시 테스트 됩니다.
결과는 대채적으로 좋다는 쪽이 나옵니다만 간혹 슬라이드가 완전히 전진되지 않아 격
발 불량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슬라이드를 손으로 밀어주고 격발하면 탈없이 발사가 이뤄지긴 했지만서도.
작동 방식부터가 비범한 슈타이어 만리허는 작동 구조상 다른 권총처럼 싱글 액션 방식
을 쓰지 못하고 더블 액션으로 처리된터라 방아쇠 당김이 꽤나 무거웠고 더 나쁜건 이
것도 마우저처럼 클립을 써서 장전됐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작동 불량도 셋중 제일 많다라는 소리를 듣게된데다 제출까지 늦어져 좋은 인상
을 주기에는 애초에 싹수가 노랬답니다.
결국 누구도 미군에 완전히 채택된건 아니었지만 이 테스트는 미군이 언젠가는 자동권
총을 구매할 것이다라는 징조와 브라우닝의 설계가 나쁘지 않다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이에 콜트, 브라우닝의 설계를 약간 더 손봐서 M1900이라 이름붙여져 생산이 진행됩니
다.
M1900.
슬라이드 앞쪽의 분해용 블럭과 슬라이드 뒷쪽에 눌러 접혀져있는 가늠자 겸 안전장치,
그리고 그립 바닥에 작게 튀어나온 탄창 멈치와 높다랗게 위로 들려올려진 햄머와 그
연장부를 주목하시길.
특히 연장부가 높다랗게 들려졌다고 이걸 high spur hammer라 부르기도 합니다.
M1900은 1900 ~ 1902년까지 4200정 가량이 제조됩니다.
이중 처음 만들어진 3000정 가량은 sight safety라는 안전장치를 가집니다.
가늠자(rear sight)를 눌러서 내리면 가늠자 아랫부분이 공이를 붙잡고 그 덕에 격발
해도 발사도 안되고 동시에 조준을 할 수도 없는 식이었죠.
반대로 가늠자를 들어올리면 공이가 풀려 격발이 가능하면서 조준할 수 있게 되죠.
이론적으로 그럴듯했지만 실제론 꽤나 불편했고 그래서 이거 폐지되고 아예 수동조작
되는 안전장치를 제거해버리는 방향으로 갑니다.
문제는 안전장치가 없는 것도 불안전했고 안전을 위해 약실을 비워둬야 한다는 점에서
좋은 소리를 못듣습니다. (이에 대해 더 후에 나온 토카레프 TT33/34는 진짜로 안전장
치를 빼버렸죠.)
실험적으로 소수에 대해 슬라이드 왼쪽에 공이를 붙잡는 식의 안전장치 레버를 부착도
해보나 역시 불편했던지 나중에는 프레임뒤에 안전장치 레버를 붙이는 쪽으로 갑니다.
마우저 C96이나 루거와 비슷하게 간거죠.
안전장치외에 공이치기(hammer)의 모양이 뾰족한 것과 둥근 것도 사용되며 평가되고
슬라이드를 당기기 쉽게 해놓은 홈도 슬라이드 앞쪽이냐 뒷쪽이냐 같은 변화가 생깁니
다.
동시에 M1900은 병기국에서 더 가혹한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5천발 발사가 이뤄지며 탄약 불량으로 2번 문제가 생긴 것과 총열에 달린 링크와 고정
핀이 깨진다는 점외에는 비교적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냈죠.
M1900의 속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19세기말의 브라우닝 설계에서 크게 벗어난건 아닙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자 고무된 콜트, 좀 더 욕심을 내서 실험적인 41구경 탄약을 개
발해 M1900에다 접붙여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쉽게 풀리는건 아니라고 한가지 사건이 벌어집니다.
제국주의가 활개치던 그 당시 미국도 남들 다하는데 유유자적 나만 신선놀음할 수 없다
고 태평양으로 뻗어나가며 필리핀을 먹게되죠.
다 좋았습니다.
모로족이라고 전투에서 지고 들어오는 것은 가문의 수치고 용서못할 중죄이자 용맹하게
죽으면 천국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부족하고 정글에서 상대한 것만 빼면.
피차 상식이 통할리가 없는 전투가 벌어졌고 전투중 낙오되서 혼자 남는다는건 얼마안
가 죽을 때까지 고문받다 인수분해 당한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로 인식되던 이 살벌한 동
네에서 미군들, 자신들의 리볼버에 꽤나 당황해버리죠.
나온지 얼마안된데다 위력, 명중률, 기계적 특성, 또한 빠른 재장전이 가능했던터라 은
근히 기대를 받던중 죽음을 가볍게 보고 환각성분까지 먹은 모로족 전사를 쓰러트리는
데는 위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좋은데 그 놈의 38 Long colt탄이 탈이었던거죠.
한 미군 장교는 6발을 쐈으나 모로족 전사가 달려드는 광경을 목격했고 근거리에서 습격
당할 경우 명중탄을 쏴도 칼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일이 속출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히려 구식이라고 생각했던 크고 묵직한 총알을 느릿하게 날려보내던 45 Colt탄이 더
확실한 효과를 거둔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덕분에 최신의 6연발 리벌버보다 45구경 콜트 리볼버나 단발식 레밍턴 롤링블럭 피스톨
쪽이 더 좋다는 소리까지 나오게 되죠.
콜트 M1889 / 1895.
새로운 38구경 리볼버.
스윙 아웃 방식에 급속 장탄 가능. 싱글 - 더블액션에 현대 리볼버로 가는 중요한 연
결점이기도 했지만 실전에서는 불만을 얻게되죠.
레밍턴 롤링 블럭.
단발이지만 50구경은 어디가지 않습니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에서도 방아쇠가 끝내주는 미제 단발 권총으로 묘사
되죠.
이런 전훈에 따라 최후의 방어무기인 권총은 한방에 확실히 상대방을 쓰러트려야 한다
는 요구조건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걸 뒷받침하기위해 권총은 45구경급으로 라는 조건이 걸리게 되죠.
이렇게 되자 M1900과 38구경 및 41구경탄을 군납해보려던 콜트의 계획은 물건너가게 됩
니다.
특히 41구경이 받은 타격이 매우 컸죠.
아예 실험만 해보다 묻혀버리니.
아래는 M1900과 거기서 출발한 변형들.
M1900
1900 ~ 1902년말까지 생산.
6인치 총신에 가늠자 안전장치, high spur hammer 및 소수는 round hammer.
무게는 35온스, 탄창 용량은 7발.
1902년, 브라우닝은 M1900에 슬라이드 멈치를 추가합니다.
마지막 탄을 다쓰면 탄창 밀대가 올라오며 지랫대를 건드리면 슬라이드가 후퇴 고정되
게 된거죠.
또한 슬라이드를 잡고 당기기 쉽게 해주는 홈(slide serration)의 위치도 변경됩니다.
이렇게 변경된 것은 콜트에서 M1902라 불리며 2가지 모델이 나오게 됩니다.
M1902 Sports
M1900을 베이스로 1902 ~ 1903년 사이에 생산.
안전장치 없으며 공이치기는 high spur와 round 동시 사용.
6인치 총신에 전체 길이는 9인치, 무게는 35온스.
탄창 용량은 7발.
M1902 Sports
사이트 세이프티가 사라졌죠.
그리고 슬라이드 서레이션의 위치도 달라졌죠.
위에서는 슬라이드 멈치가 없습니다만 여기서는 슬라이드 멈치가 추가되어졌죠.
M1902 Military
1902 ~ 1929년까지 생산.
M1902와 거의 같으나 그립 바닥의 왼쪽면에 랜야드를 걸 수 있는 고리가 추가됩니다.
6인치 총신에 전체 길이는 9인치, 무게는 37온스.
탄창 용량은 8발.
1903년에는 M1903이 등장합니다.
이건 1903 ~ 1929년까지 생산되며 그저 콜트 포켓(Pocket)이라고도 불리죠.
M1902와 비슷하지만 내부적으로 좀 더 간단해지며 총신이 4와 1/2인치로 짧아집니다.
전체 길이도 7과 1/2인치로 짧아지며 무게는 32온스, 탄창 용량은 7발입니다.
이렇게 M1900이 점점 발전하던 그 때 잠시 막간극으로 7.65mm 탄을 쓰던 독일제 루거
권총이 1천정 정도 수입되어져 평가되나 탄약이 영 마음에 안들었더랬죠.
약했으니.
그러다 독일의 루거 권총도 9x19mm탄을 쓰게되고 미군도 이 9mm 버젼을 1903년에 아주
소량 사서 테스트는 해봅니다.
그나마 이건 좀 나은 편이었죠.
당시 리벌버에 사용되던 38구경탄과 어느정도 맞먹긴 했으니 말입니다. (9x19mm탄은 38
Specila탄과 같이 1902년에 등장하며 비슷한 수준의 탄으로 평가됩니다. 그래서 한쪽은
자동권총용 탄의 대세로 다른 쪽은 리벌버 탄약의 대세로 자리잡죠.)
1904년, 미육군은 새로운 권총탄약을 선정하기위해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테스트는 병기창의 톰슨 대령(John T. Thompson)과 의무대의 러가드 소령(Louis
LaGarde)이 대규모 도축장과 육가공 공장이 있던 시카고에서 소와 시체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테스트에는 30 Luger, 9x19mm Parabellum, 38 Long Colt, 38 ACP, 45 Colt, 455 Webl-
ey, 476 Eley가 사용됐다 하죠. (455 webley탄의 경우는 통상적인 Mk.II와 이른바 Man-
stopper라 불린 Mk.III 홀로우 포인트 탄이 사용됩니다. 이 Mk.III는 식민지와 경찰,
민간에서 사용되며 군용으로는 가급적 사용을 안합니다.)
테스트는 소의 허파 부분에 총을 쐈을 때 얼마나 빨리 죽는지 완전히 죽을 때까지 어느
정도 쏴야하는지 시체에 대해 어느정도의 손상을 입히는지등등이 확인됩니다. (잘안죽
은 소는 전통적인 방법대로 머리를 내려쳐서 죽였고 쇠고기로 팔린지는 모르겠습니다.)
30 Luger (7.65x22mm)
위에서 나온 7.65x25mm Borchardt를 DWM에서 루거 권총에 사용하기위해 만든 놈입니다.
탄피는 직선형에 림리스.
목 지름 8.43mm
바닥 지름 9.93mm
테두리 지름 9.98mm
93그래인의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200ft/sec 정도
9x19mm
위에서 나온 30 Luger를 베이스로 만들어지며 지금까지 잘 사용중이죠.
탄피는 직선형 림리스.
목 지름 9.65mm
바닥 지름 9.93mm
테두리 지름 9.96mm
115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300ft/sec 정도
45 Colt
바로 콜트 싱글 액션 아미의 사용탄이죠.
1872년에 나왔고 흑색화약 사용합니다.
탄피는 직선형에 림드.
목 지름 12.2mm
바닥 지름 12.2mm
테두리 지름 13.0mm
255그래인 총알 사용시총구속도 961ft/sec 정도
455 Webley
영국군과 경찰등에서 잘 써먹은 탄약이죠.
Mk.I은 흑색화약을 사용하며 Mk.II부터 코어다이트를 사용합니다.
탄피는 직선형 림드.
목 지름 12.1mm
바닥 지름 12.2mm
테두리 지름 13.6mm
265그래인의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650ft/sec 정도
476 Eley (476 Enfield, 455/476, 476 Revolver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만든 탄약이고 엔필드 Mk.II 리볼보에 사용되죠.
나온 시기가 1870년대말이라보니 흑색화약을 사용합니다.
미국에서도 영국등에 수출하려 이 탄을 사용하는 리볼버를 콜트나 S&W이 만든 적이 있
습니다.
탄피는 직선형에 림드.
목 지름 12.0mm
바닥 지름 12.1mm
테두리 지름 13.5mm
탄피 길이 22mm
표기는 476이지만 455 구경 총알을 씁니다.
18그래인의 흑색화약이 들어가며 288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는 729ft/sec 정도입
니다.
테스트후 총알 속도, 구경, 총알 무게, 쏜 부위, 몇발을 명중시켰냐에 따라 죽느냐 쇼
크받냐등이 달라지고 대채적으로 크고 무거운 총알을 쓰는 쪽이 빠르지만 작고 가벼운
총알을 쓰는 것보다 나은 편이다라는 결론을 냅니다.
실험에 동원된 탄약중 영국제 476 Eley가 높게 평이 되기도 하죠.
이에 따라 새로운 탄약에 대한 요구 조건이 세워집니다.
1. 구경은 45이상일 것.
2. 총알 무게는 230그래인 이상일 것.
3. 탄창은 적어도 6발 이상 장전될 것.
4. 방아쇠 무게는 적어도 6파운드 이하.
이중 3과 4번은 권총에 대한 요구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바꾼다면 속사로 괜찮은 명중
률을 보여줄 수 있게 탄약도 제성능을 내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905년, 브라우닝과 콜트가 새로운 45 ACP탄을 만들게 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영국제 탄약들이 참조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45 ACP는 1907년쯤 되면 시판도 이뤄지게 되죠.
한편 일이 이렇게 진행되자 콜트는 브라우닝에게 그 때까지 나왔던 설계를 새로운 탄에
맞춰서 변경해줄 수 있냐고 문의하고 이에 브라우닝은 M1905라는 물건을 내놓습니다.
M1902와 비슷하지만 총신 길이가 4와 7/8인치로 고정되고 전체길이는 8인치, 무게는 32
.5온스가 됩니다.
탄창 용량은 7발이었죠.
조만간 미군이 새로운 45구경 자동권총에 대한 선택을 할게 뻔해지는 와중에 브라우닝
과 콜트의 설계는 점점 더 발전하게 됩니다.
마침내 1906년 9월, 경합 계획이 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탄약 확보를 위해 일정이 연기, 12월 28일에 경합 준비가 완료됐다 하죠.
1907년 1월, Colt, Savage Arms Company, DWM, Knoble, Bergmann, White-Merril, Webl-
ey가 1차 경합을 벌이게 되죠.
콜트는 200여정의 M1905를 제출하며 경합이 진행되자 Colt, DWM, Savage만이 남게 됩니
다.
얼마안가 DWM이 떨어져 나가 1908년말에는 콜트와 새비지만 남게 됩니다.
당시 새비지는 콜트와 달리 대량생산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는 않았답니다.
두 경쟁자.
그리고 상대가 나빴던...
1908년, 브라우닝이 설계에 그립을 제대로 잡아야만 방아쇠가 당겨지는 그립 세이프티(
grip safety)를 추가합니다.
1908년 11월, 그 동안 문제점을 수용하여 개량된 콜트와 새비지의 선행형들이 병기국의
확인을 받게되고 1909년 3월에 뉴멕시코의 포트 윈게이트(Fort Wingate)에서 3개의 기
병 중대에서 야전 테스트를 받게되며 그 후 19개월동안 콜트와 새비지는 지적된 문제점
과 요구사항에 대한 수정을 하게 되죠.
이 19개월동안 브라우닝은 콜트 공장이 있던 하트포드(Hartford)에서 젊은 콜트의 기술
자 무어(Fred Moore)와 함께 더 간략하면서 확실해진 설계 변경을 하게 됩니다. (무어,
Frederick T. Moore는 후일 콜트사의 부사장까지 올라갑니다.)
1909년에는 상당히 중요한 변화가 생깁니다.
그 동안 사용되던 총열뭉치 아래 전후에 있던 2개의 링크와 슬라이드 고정 블럭이 변경
된거죠.
그 동안의 모델들은 외견상 고정 블럭이 빠져있어도 금방 눈에 띄지 않은터라 자칫 실
수로 이걸 발견못하고 쏘다간 슬라이드가 날아가 사수를 후려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
죠.
이에 브라우닝은 2개의 링크를 약실 아래 1개의 링크로 변경하며 링크 핀이 총열과 프
레임을 고정하게 합니다.
또 슬라이드가 절대 뒤로 빠지지 않는 식으로 하고 슬라이드 앞면에 총열을 감싸는 형
태로 만든 축받이통(barrel bushing)을 두게되죠.
1910년 11월, 그 동안의 개선 결과가 다시 테스트되고 지적된 문제점들이 수정되어
1911년 3월 15일에 다시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여기서 콜트와 새비지의 자동권총들은 100발씩 쏘고 청소하고 1천발당 5분동안 식힌 뒤
다시 쏘는 식으로 6천발을 발사한 뒤, 찌그러진 탄약을 장전하고 쏘거나 모래에 묻었다
털고 쏘기, 산으로 부식시키고 쏘기같은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새비지가 37번의 고장이나 파손이 발생한데 비해 콜트는 1번 문제를 일으켰다죠.
새비지 M1907
경합은 이걸로 끝나게되며 브라우닝과 콜트의 작품은 더 간편하고 잘맞고 튼튼하다는
평과 함께 그 해 3월 28일 'U.S. Army Pistol, Caliber .45, Model 1911'로 제식채용
되죠.
그리고 5월 5일, 'Automatic Pistol, Calibre .45, Model 1911"로 미육군외에 해군과
해병대에서도 인정받는 제식 권총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도중에 약간의 개량이 더 가해진 다음 1985년 1월 14일까지 그 자리를 지키게
되죠.
전설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잠시 옆길로 빠져 M1911의 작동에 대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이뤄집니다.
일단 부품들부터.
먼저 약실에 탄이 장전된 상태로 있습니다.
A로 표시된 록킹 러그가 슬라이드에 물려있습니다.
그리고 햄머는 뒤로 젖혀진, 그러니 콕킹된 상태로 있게 되죠.
콜트의 격발기구 구조는 꽤나 간단합니다.
햄머를 엄지 손가락으로 젖혀주거나 혹은 슬라이드 당겨서 콕킹시켜주면 햄머 아래로
연결된 받침대(16번 부품, hammer strut)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메인 스프링(mainsprin-
g)을 누르게 됩니다.
햄머에는 2개의 톱니모양 구조가 파여져있고 여기에 시어가 물려 햄머가 젖혀진 채로
스프링의 힘을 받아가며 고정됩니다.
방아쇠를 당기면 바가 뒤로 움직이면서 시어를 누르게 되고 그럼 햄머의 톱니를 물고있
던 시어가 빠지면서 햄머는 풀려납니다.
그러면 메인스프링의 힘으로 햄머가 앞으로 가면서 공이를 두들기게 되고 공이는 탄약
의 뇌관을 찔러 발사가 이뤄지게 되는거죠.
햄머에는 해프 콕(half cock)과 풀 콕(full cock)에 해당하는 톱니 2개가 있습니다.
해프 콕 톱니에서 시어에 걸린 것과 푹 콕 톱니에서 걸림쇠에 걸린건 메인스프링을 누르
는 위치가 차이가 나게 되죠.
시어가 풀 콕 위치에서 햄머를 물어두면 햄머는 메인스프링을 더 누른 상태고 당연히 더
많은 힘이 걸려있게 됩니다.
방아쇠 당기면 쎄게 공이를 때려주죠.
반면 해프 콕 위치에 물리면 메인스프링을 완전히 누르고 있지 못해 햄머에 충분한 힘이
실려있지 않게 됩니다.
막상 방아쇠 당겨도 공이를 힘없이 때리고 제대로 격발이 안되는거죠.
이것도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
발사됐습니다.
발사약이 연소되면서 나온 뜨거운 가스에 의해 총알이 밀려나죠.
동시에 탄피와 폐쇄기 역활을 하는 슬라이드도 모두 뒤로 후퇴하려고 합니다.
이거 그냥 놔뒀다가는 약실을 막고 있던 슬라이드가 지혼자 밀려나오며 폐쇄가 풀리고
가스가 뒤로 빠져나오려 하겠죠.
이런 일을 막기위해 M1911은 총열과 슬라이드를 일정거리만큼 같이 후퇴하게 만들었습
니다.
총열과 슬라이드는 서로 록킹 러그에 맞물려 슬라이드가 약실뒤룰 폐쇄한 채로 강내 압
력이 내려갈 때까지 같이 움직이게 한거죠.
그러다 강내 압력이 어느정도 안전한 범위로 내려온 시점에서 총열과 슬라이드를 분리
합니다.
총열 밑쪽에 달린 링크가 접혀지며 총열 뒷부분이 내려가고 총열의 록킹 러그가 슬라이
드의 러그와 어긋나며 총열과 슬라이드의 결합이 풀리게 되는거죠.
총열과 슬라이드가 분리되는 지점의 거리 = 안전범위로 압력이 떨어진 시간으로 변환이
가능할 겁니다.
총열과 분리된 슬라이드는 혼자 후퇴하면서 탄피를 갈퀴로 붙잡아 끌어냅니다.
갈퀴에 의해 약실에서 추출된 탄피는 차개에 의해 외부로 방출됩니다.
한편 슬라이드가 완전히 뒤로 후퇴하면서 복좌 용수철을 누르게 되고 햄머를 콕킹시킵
니다.
시어가 자신의 스프링에 의해 튀어 올라오면서 슬라이드에 의해 뒤로 젖혀진 햄머를 고
정해버리는거죠.
다.
리벌버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얇은 두께에 장전이 쉬운데다 속사하는데 편하다는 누구도
부인못할 장점을 가졌으니. (리볼버는 패닝같은걸 하지 않는 이상은 자동권총보다 속사
하는데 편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자동권총 광고에서는 리벌버보다 속사하기 좋다라는
문구가 꽤 자주 사용되며 이건 이미 1900년부터 해왔던 일이었죠.)
그러나 이 때까지만해도 자동권총이 아주 믿을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리벌버야 고장날 곳도 없고 당기면 나가지만 자동권총은 관리를 약간만 안해도 탈을 내
기 십상이었는데다 더 비쌌고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라는 점으로 가면 머리아팠죠.
그래도 가지고 다니기 좋다라는 것 덕분에 마우저의 C96 이나 보어하르트 피스톨(Borc-
hardt pistol, 사실상 카빈), 슈타이어 만리허(Steyr Mannlicher) M1894같은 물건들이
슬슬 등장합니다.
또한 자동권총에 어울리는 탄약들도 개발되게 되죠.
때는 1890년대, 총기계의 천재 죤 브라우닝(John Moses Browning, 1855.1.23 ~ 1926.11
.26)은 총을 발사할 때 나오는 반동과 가스압을 사용하여 자동총기를 만들 생각을 해봅
니다.
그리고 1896년 10월 31일, 특허번호 580924으로 자동권총에 대한 특허를 받게되죠.
슬라이드 앞쪽의 C5 로 표기된 부품은 슬라이드 분해용 블럭입니다.
저걸 눌러서 빼내면 슬라이드를 빼낼 수 있죠.
그런데 이 블럭, 빠지면 눈에 잘 안띕니다.
b5와 c8은 각각 슬라이드와 총열의 록킹 러그입니다.
이 두 러그가 서로 맞물려 총열과 슬라이드를 강내 압력이 안전한 범위로 떨어질 때까지
결합시켜주죠.
총구 부근과 약실아래의 b3와 b4는 링크로 이 링크에 의해 총열뭉치가 아래로 내려가며
슬라이드와 결합이 풀립니다.
o와 m은 차단자로 슬라이드가 완전히 폐쇄되지 않으면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게 막아버
립니다.
d2는 탄창 멈치로 그립의 바닥에 붙있고 당기면서 탄창 빼내면 되지만 좀 불편해보이죠 .
발사되면 요렇게 됩니다.
브라우닝의 설계는 그 당시 다른 자동권총과는 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C96은 총몸(프레임)속에 폐쇄기가 물려 들어가고 폐쇄기의 아랫부분에 있는 블럭이 아
래로 떨어지면서 총열뭉치와 함께 후퇴하던 폐쇄기가 정지하는 식이었죠.
블럭이 떨어져 내려가며 폐쇄기가 약실을 열 수 있게 되죠.
보어하르트는 나중에 루거 권총에서 사용될 바로 그 방법이 사용됩니다.
토글(toggle) 액션이죠.
쏘면 폐쇄기를 붙잡은 일본친구들 표현대로 하자면 자벌레처럼 토글 레버가 접히면서 후퇴
하죠.
권총이라지만 사실상 카빈입니다.
슈타이어 만리허 M1894는 아예 블로우 포워드(blow-foward)라는 희안한 방식을 사용하
고 있었죠.
척봐도 범상치 않습니다.
쏘면 총열이 앞으로 밀려나오며 탄피를 배출하고 총열이 다시 뒤로 오면서 탄창에서
새 탄을 약실에 꼽습니다.
탄창은 총열과 방아쇠 사이의 높다란 공간에 들어가며 5발들이 클립으로 장전되죠.
작동 방식도 범상치 않지만 누가봐도 반동이 꽤나 나오리란걸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이들 모두가 어떤 식으로건 총몸에 폐쇄기가 직업 물리고 이게 왔다갔다하면서 작동이
이뤄지는 식인데 반해 브라우닝의 설계는 총열을 완전히 덮는 슬라이드가 총몸에 물리
고 노리쇠 역활을 하는 부분이 슬라이드에 포함된 형태였죠.
바로 오늘날 흔히 보이는 자동권총의 구조가 브라우닝의 설계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셈입니다.
총만 만든게 아니라 탄약도 같이 개발됩니다.
유럽식으로 하자면 9x23mm SR이고 그저 38 Automatic Colt Pistol, 줄여서 38 ACP라 불
린 이 탄은 그 당시의 다른 자동권총탄보다 좀 더 크고 좀 더 무거운 총알을 사용하면
서 총구속도는 약간 느리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그 때 기준으로는 꽤 강한 축에 들어가
는 물건입니다.
38 ACP (9x17mm, 그러니 380 ACP와 혼동하면 안됩니다!)
탄피는 세미 림드 직선형.
목 지름 9.8mm
바닥 지름 9.8mm
테두리 지름 10.3mm
총알은 357구경에 130그래인 혹은 그 이하.
130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040ft/sec 정도
115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150ft/sec 정도
7.65x25mm Borchardt
보어하르트 권총에 사용, 탄피는 병목형.
목 지름 8.4mm
어깨 지름 9.4mm
바닥 지름 9.8mm
테두리 지름 9.9mm
85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300ft/sec 정도
7.63x25mm Mauser
이 탄은 바로 위의 7.65x25mm Borchardt를 좀 더 손본 탄약입니다.
C96의 성공과 함께 자리를 잘잡았죠.
목 지름 8.4mm
어깨 지름 9.4mm
바닥 지름 9.7mm
테두리 지름 9.9mm
86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400ft/sec 정도
7.63x21mm Mannlicher
간혹 7.65로도 표기됩니다. (특히 독일쪽의 경우)
탄피는 림리스 직선형.
목 지름 8.4mm
바닥 지름 8.4mm
테두리 지름 8.5mm
85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025ft/sec 정도
38 Long Colt
이 탄은 1875년도에 나왔고 흑색화약 쓰다가 무연화약으로 변경됩니다.
탄피는 리볼버탄 답게 직선형에 림드이고 길이는 26mm.
목 지름 9.7mm
바닥 지름 9.7mm
테두리 지름 11.3mm
150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777ft/sec정도
1899년, 미육군성은 만리허의 M1894, 마우저 C96, 브라우닝의 설계를 포함한 자동권총
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이중 마우저 C96이 가장 먼저 준비되어져 테스트가 진행되며 브라우닝의 설계는 콜트에
서 급히 만들어 보내는 중이었고 슈타이어는 아예 준비도 안된 상태였다죠.
어쩌건 마우저부터 스프링필드 조병창에서 테스트가 진행되며 미군의 테스트 결과 그렇
게 좋은 평을 얻진 못합니다.
오염에 약했고 무엇보다 기병대와 같이 장전등에서 제한이 걸리는 경우 그 클립 장전
방식은 불편했죠. (기병대는 안장위에서 말고삐를 잡고 권총 장전등을 해야하니 별 수
없는 문제일 겁니다.)
브라우닝의 설계는 1900년 2월에 콜트에서 시제품이 완성되어져 이게 테스트됩니다.
테스트중 격발기구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제대로 발사가 안되지만 이건 설계가 잘못된
것이라기보다는 제조가 잘못된 탓이었고 곧 수정되어져 다시 테스트 됩니다.
결과는 대채적으로 좋다는 쪽이 나옵니다만 간혹 슬라이드가 완전히 전진되지 않아 격
발 불량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슬라이드를 손으로 밀어주고 격발하면 탈없이 발사가 이뤄지긴 했지만서도.
작동 방식부터가 비범한 슈타이어 만리허는 작동 구조상 다른 권총처럼 싱글 액션 방식
을 쓰지 못하고 더블 액션으로 처리된터라 방아쇠 당김이 꽤나 무거웠고 더 나쁜건 이
것도 마우저처럼 클립을 써서 장전됐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작동 불량도 셋중 제일 많다라는 소리를 듣게된데다 제출까지 늦어져 좋은 인상
을 주기에는 애초에 싹수가 노랬답니다.
결국 누구도 미군에 완전히 채택된건 아니었지만 이 테스트는 미군이 언젠가는 자동권
총을 구매할 것이다라는 징조와 브라우닝의 설계가 나쁘지 않다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이에 콜트, 브라우닝의 설계를 약간 더 손봐서 M1900이라 이름붙여져 생산이 진행됩니
다.
M1900.
슬라이드 앞쪽의 분해용 블럭과 슬라이드 뒷쪽에 눌러 접혀져있는 가늠자 겸 안전장치,
그리고 그립 바닥에 작게 튀어나온 탄창 멈치와 높다랗게 위로 들려올려진 햄머와 그
연장부를 주목하시길.
특히 연장부가 높다랗게 들려졌다고 이걸 high spur hammer라 부르기도 합니다.
M1900은 1900 ~ 1902년까지 4200정 가량이 제조됩니다.
이중 처음 만들어진 3000정 가량은 sight safety라는 안전장치를 가집니다.
가늠자(rear sight)를 눌러서 내리면 가늠자 아랫부분이 공이를 붙잡고 그 덕에 격발
해도 발사도 안되고 동시에 조준을 할 수도 없는 식이었죠.
반대로 가늠자를 들어올리면 공이가 풀려 격발이 가능하면서 조준할 수 있게 되죠.
이론적으로 그럴듯했지만 실제론 꽤나 불편했고 그래서 이거 폐지되고 아예 수동조작
되는 안전장치를 제거해버리는 방향으로 갑니다.
문제는 안전장치가 없는 것도 불안전했고 안전을 위해 약실을 비워둬야 한다는 점에서
좋은 소리를 못듣습니다. (이에 대해 더 후에 나온 토카레프 TT33/34는 진짜로 안전장
치를 빼버렸죠.)
실험적으로 소수에 대해 슬라이드 왼쪽에 공이를 붙잡는 식의 안전장치 레버를 부착도
해보나 역시 불편했던지 나중에는 프레임뒤에 안전장치 레버를 붙이는 쪽으로 갑니다.
마우저 C96이나 루거와 비슷하게 간거죠.
안전장치외에 공이치기(hammer)의 모양이 뾰족한 것과 둥근 것도 사용되며 평가되고
슬라이드를 당기기 쉽게 해놓은 홈도 슬라이드 앞쪽이냐 뒷쪽이냐 같은 변화가 생깁니
다.
동시에 M1900은 병기국에서 더 가혹한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5천발 발사가 이뤄지며 탄약 불량으로 2번 문제가 생긴 것과 총열에 달린 링크와 고정
핀이 깨진다는 점외에는 비교적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냈죠.
M1900의 속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19세기말의 브라우닝 설계에서 크게 벗어난건 아닙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자 고무된 콜트, 좀 더 욕심을 내서 실험적인 41구경 탄약을 개
발해 M1900에다 접붙여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쉽게 풀리는건 아니라고 한가지 사건이 벌어집니다.
제국주의가 활개치던 그 당시 미국도 남들 다하는데 유유자적 나만 신선놀음할 수 없다
고 태평양으로 뻗어나가며 필리핀을 먹게되죠.
다 좋았습니다.
모로족이라고 전투에서 지고 들어오는 것은 가문의 수치고 용서못할 중죄이자 용맹하게
죽으면 천국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부족하고 정글에서 상대한 것만 빼면.
피차 상식이 통할리가 없는 전투가 벌어졌고 전투중 낙오되서 혼자 남는다는건 얼마안
가 죽을 때까지 고문받다 인수분해 당한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로 인식되던 이 살벌한 동
네에서 미군들, 자신들의 리볼버에 꽤나 당황해버리죠.
나온지 얼마안된데다 위력, 명중률, 기계적 특성, 또한 빠른 재장전이 가능했던터라 은
근히 기대를 받던중 죽음을 가볍게 보고 환각성분까지 먹은 모로족 전사를 쓰러트리는
데는 위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좋은데 그 놈의 38 Long colt탄이 탈이었던거죠.
한 미군 장교는 6발을 쐈으나 모로족 전사가 달려드는 광경을 목격했고 근거리에서 습격
당할 경우 명중탄을 쏴도 칼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일이 속출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히려 구식이라고 생각했던 크고 묵직한 총알을 느릿하게 날려보내던 45 Colt탄이 더
확실한 효과를 거둔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덕분에 최신의 6연발 리벌버보다 45구경 콜트 리볼버나 단발식 레밍턴 롤링블럭 피스톨
쪽이 더 좋다는 소리까지 나오게 되죠.
콜트 M1889 / 1895.
새로운 38구경 리볼버.
스윙 아웃 방식에 급속 장탄 가능. 싱글 - 더블액션에 현대 리볼버로 가는 중요한 연
결점이기도 했지만 실전에서는 불만을 얻게되죠.
레밍턴 롤링 블럭.
단발이지만 50구경은 어디가지 않습니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에서도 방아쇠가 끝내주는 미제 단발 권총으로 묘사
되죠.
이런 전훈에 따라 최후의 방어무기인 권총은 한방에 확실히 상대방을 쓰러트려야 한다
는 요구조건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걸 뒷받침하기위해 권총은 45구경급으로 라는 조건이 걸리게 되죠.
이렇게 되자 M1900과 38구경 및 41구경탄을 군납해보려던 콜트의 계획은 물건너가게 됩
니다.
특히 41구경이 받은 타격이 매우 컸죠.
아예 실험만 해보다 묻혀버리니.
아래는 M1900과 거기서 출발한 변형들.
M1900
1900 ~ 1902년말까지 생산.
6인치 총신에 가늠자 안전장치, high spur hammer 및 소수는 round hammer.
무게는 35온스, 탄창 용량은 7발.
1902년, 브라우닝은 M1900에 슬라이드 멈치를 추가합니다.
마지막 탄을 다쓰면 탄창 밀대가 올라오며 지랫대를 건드리면 슬라이드가 후퇴 고정되
게 된거죠.
또한 슬라이드를 잡고 당기기 쉽게 해주는 홈(slide serration)의 위치도 변경됩니다.
이렇게 변경된 것은 콜트에서 M1902라 불리며 2가지 모델이 나오게 됩니다.
M1902 Sports
M1900을 베이스로 1902 ~ 1903년 사이에 생산.
안전장치 없으며 공이치기는 high spur와 round 동시 사용.
6인치 총신에 전체 길이는 9인치, 무게는 35온스.
탄창 용량은 7발.
M1902 Sports
사이트 세이프티가 사라졌죠.
그리고 슬라이드 서레이션의 위치도 달라졌죠.
위에서는 슬라이드 멈치가 없습니다만 여기서는 슬라이드 멈치가 추가되어졌죠.
M1902 Military
1902 ~ 1929년까지 생산.
M1902와 거의 같으나 그립 바닥의 왼쪽면에 랜야드를 걸 수 있는 고리가 추가됩니다.
6인치 총신에 전체 길이는 9인치, 무게는 37온스.
탄창 용량은 8발.
1903년에는 M1903이 등장합니다.
이건 1903 ~ 1929년까지 생산되며 그저 콜트 포켓(Pocket)이라고도 불리죠.
M1902와 비슷하지만 내부적으로 좀 더 간단해지며 총신이 4와 1/2인치로 짧아집니다.
전체 길이도 7과 1/2인치로 짧아지며 무게는 32온스, 탄창 용량은 7발입니다.
이렇게 M1900이 점점 발전하던 그 때 잠시 막간극으로 7.65mm 탄을 쓰던 독일제 루거
권총이 1천정 정도 수입되어져 평가되나 탄약이 영 마음에 안들었더랬죠.
약했으니.
그러다 독일의 루거 권총도 9x19mm탄을 쓰게되고 미군도 이 9mm 버젼을 1903년에 아주
소량 사서 테스트는 해봅니다.
그나마 이건 좀 나은 편이었죠.
당시 리벌버에 사용되던 38구경탄과 어느정도 맞먹긴 했으니 말입니다. (9x19mm탄은 38
Specila탄과 같이 1902년에 등장하며 비슷한 수준의 탄으로 평가됩니다. 그래서 한쪽은
자동권총용 탄의 대세로 다른 쪽은 리벌버 탄약의 대세로 자리잡죠.)
1904년, 미육군은 새로운 권총탄약을 선정하기위해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테스트는 병기창의 톰슨 대령(John T. Thompson)과 의무대의 러가드 소령(Louis
LaGarde)이 대규모 도축장과 육가공 공장이 있던 시카고에서 소와 시체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테스트에는 30 Luger, 9x19mm Parabellum, 38 Long Colt, 38 ACP, 45 Colt, 455 Webl-
ey, 476 Eley가 사용됐다 하죠. (455 webley탄의 경우는 통상적인 Mk.II와 이른바 Man-
stopper라 불린 Mk.III 홀로우 포인트 탄이 사용됩니다. 이 Mk.III는 식민지와 경찰,
민간에서 사용되며 군용으로는 가급적 사용을 안합니다.)
테스트는 소의 허파 부분에 총을 쐈을 때 얼마나 빨리 죽는지 완전히 죽을 때까지 어느
정도 쏴야하는지 시체에 대해 어느정도의 손상을 입히는지등등이 확인됩니다. (잘안죽
은 소는 전통적인 방법대로 머리를 내려쳐서 죽였고 쇠고기로 팔린지는 모르겠습니다.)
30 Luger (7.65x22mm)
위에서 나온 7.65x25mm Borchardt를 DWM에서 루거 권총에 사용하기위해 만든 놈입니다.
탄피는 직선형에 림리스.
목 지름 8.43mm
바닥 지름 9.93mm
테두리 지름 9.98mm
93그래인의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200ft/sec 정도
9x19mm
위에서 나온 30 Luger를 베이스로 만들어지며 지금까지 잘 사용중이죠.
탄피는 직선형 림리스.
목 지름 9.65mm
바닥 지름 9.93mm
테두리 지름 9.96mm
115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1300ft/sec 정도
45 Colt
바로 콜트 싱글 액션 아미의 사용탄이죠.
1872년에 나왔고 흑색화약 사용합니다.
탄피는 직선형에 림드.
목 지름 12.2mm
바닥 지름 12.2mm
테두리 지름 13.0mm
255그래인 총알 사용시총구속도 961ft/sec 정도
455 Webley
영국군과 경찰등에서 잘 써먹은 탄약이죠.
Mk.I은 흑색화약을 사용하며 Mk.II부터 코어다이트를 사용합니다.
탄피는 직선형 림드.
목 지름 12.1mm
바닥 지름 12.2mm
테두리 지름 13.6mm
265그래인의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 650ft/sec 정도
476 Eley (476 Enfield, 455/476, 476 Revolver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만든 탄약이고 엔필드 Mk.II 리볼보에 사용되죠.
나온 시기가 1870년대말이라보니 흑색화약을 사용합니다.
미국에서도 영국등에 수출하려 이 탄을 사용하는 리볼버를 콜트나 S&W이 만든 적이 있
습니다.
탄피는 직선형에 림드.
목 지름 12.0mm
바닥 지름 12.1mm
테두리 지름 13.5mm
탄피 길이 22mm
표기는 476이지만 455 구경 총알을 씁니다.
18그래인의 흑색화약이 들어가며 288그래인 총알 사용시 총구속도는 729ft/sec 정도입
니다.
테스트후 총알 속도, 구경, 총알 무게, 쏜 부위, 몇발을 명중시켰냐에 따라 죽느냐 쇼
크받냐등이 달라지고 대채적으로 크고 무거운 총알을 쓰는 쪽이 빠르지만 작고 가벼운
총알을 쓰는 것보다 나은 편이다라는 결론을 냅니다.
실험에 동원된 탄약중 영국제 476 Eley가 높게 평이 되기도 하죠.
이에 따라 새로운 탄약에 대한 요구 조건이 세워집니다.
1. 구경은 45이상일 것.
2. 총알 무게는 230그래인 이상일 것.
3. 탄창은 적어도 6발 이상 장전될 것.
4. 방아쇠 무게는 적어도 6파운드 이하.
이중 3과 4번은 권총에 대한 요구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바꾼다면 속사로 괜찮은 명중
률을 보여줄 수 있게 탄약도 제성능을 내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905년, 브라우닝과 콜트가 새로운 45 ACP탄을 만들게 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영국제 탄약들이 참조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45 ACP는 1907년쯤 되면 시판도 이뤄지게 되죠.
한편 일이 이렇게 진행되자 콜트는 브라우닝에게 그 때까지 나왔던 설계를 새로운 탄에
맞춰서 변경해줄 수 있냐고 문의하고 이에 브라우닝은 M1905라는 물건을 내놓습니다.
M1902와 비슷하지만 총신 길이가 4와 7/8인치로 고정되고 전체길이는 8인치, 무게는 32
.5온스가 됩니다.
탄창 용량은 7발이었죠.
조만간 미군이 새로운 45구경 자동권총에 대한 선택을 할게 뻔해지는 와중에 브라우닝
과 콜트의 설계는 점점 더 발전하게 됩니다.
마침내 1906년 9월, 경합 계획이 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탄약 확보를 위해 일정이 연기, 12월 28일에 경합 준비가 완료됐다 하죠.
1907년 1월, Colt, Savage Arms Company, DWM, Knoble, Bergmann, White-Merril, Webl-
ey가 1차 경합을 벌이게 되죠.
콜트는 200여정의 M1905를 제출하며 경합이 진행되자 Colt, DWM, Savage만이 남게 됩니
다.
얼마안가 DWM이 떨어져 나가 1908년말에는 콜트와 새비지만 남게 됩니다.
당시 새비지는 콜트와 달리 대량생산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는 않았답니다.
두 경쟁자.
그리고 상대가 나빴던...
1908년, 브라우닝이 설계에 그립을 제대로 잡아야만 방아쇠가 당겨지는 그립 세이프티(
grip safety)를 추가합니다.
1908년 11월, 그 동안 문제점을 수용하여 개량된 콜트와 새비지의 선행형들이 병기국의
확인을 받게되고 1909년 3월에 뉴멕시코의 포트 윈게이트(Fort Wingate)에서 3개의 기
병 중대에서 야전 테스트를 받게되며 그 후 19개월동안 콜트와 새비지는 지적된 문제점
과 요구사항에 대한 수정을 하게 되죠.
이 19개월동안 브라우닝은 콜트 공장이 있던 하트포드(Hartford)에서 젊은 콜트의 기술
자 무어(Fred Moore)와 함께 더 간략하면서 확실해진 설계 변경을 하게 됩니다. (무어,
Frederick T. Moore는 후일 콜트사의 부사장까지 올라갑니다.)
1909년에는 상당히 중요한 변화가 생깁니다.
그 동안 사용되던 총열뭉치 아래 전후에 있던 2개의 링크와 슬라이드 고정 블럭이 변경
된거죠.
그 동안의 모델들은 외견상 고정 블럭이 빠져있어도 금방 눈에 띄지 않은터라 자칫 실
수로 이걸 발견못하고 쏘다간 슬라이드가 날아가 사수를 후려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
죠.
이에 브라우닝은 2개의 링크를 약실 아래 1개의 링크로 변경하며 링크 핀이 총열과 프
레임을 고정하게 합니다.
또 슬라이드가 절대 뒤로 빠지지 않는 식으로 하고 슬라이드 앞면에 총열을 감싸는 형
태로 만든 축받이통(barrel bushing)을 두게되죠.
1910년 11월, 그 동안의 개선 결과가 다시 테스트되고 지적된 문제점들이 수정되어
1911년 3월 15일에 다시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여기서 콜트와 새비지의 자동권총들은 100발씩 쏘고 청소하고 1천발당 5분동안 식힌 뒤
다시 쏘는 식으로 6천발을 발사한 뒤, 찌그러진 탄약을 장전하고 쏘거나 모래에 묻었다
털고 쏘기, 산으로 부식시키고 쏘기같은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새비지가 37번의 고장이나 파손이 발생한데 비해 콜트는 1번 문제를 일으켰다죠.
새비지 M1907
경합은 이걸로 끝나게되며 브라우닝과 콜트의 작품은 더 간편하고 잘맞고 튼튼하다는
평과 함께 그 해 3월 28일 'U.S. Army Pistol, Caliber .45, Model 1911'로 제식채용
되죠.
그리고 5월 5일, 'Automatic Pistol, Calibre .45, Model 1911"로 미육군외에 해군과
해병대에서도 인정받는 제식 권총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도중에 약간의 개량이 더 가해진 다음 1985년 1월 14일까지 그 자리를 지키게
되죠.
전설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잠시 옆길로 빠져 M1911의 작동에 대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이뤄집니다.
일단 부품들부터.
먼저 약실에 탄이 장전된 상태로 있습니다.
A로 표시된 록킹 러그가 슬라이드에 물려있습니다.
그리고 햄머는 뒤로 젖혀진, 그러니 콕킹된 상태로 있게 되죠.
콜트의 격발기구 구조는 꽤나 간단합니다.
햄머를 엄지 손가락으로 젖혀주거나 혹은 슬라이드 당겨서 콕킹시켜주면 햄머 아래로
연결된 받침대(16번 부품, hammer strut)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메인 스프링(mainsprin-
g)을 누르게 됩니다.
햄머에는 2개의 톱니모양 구조가 파여져있고 여기에 시어가 물려 햄머가 젖혀진 채로
스프링의 힘을 받아가며 고정됩니다.
방아쇠를 당기면 바가 뒤로 움직이면서 시어를 누르게 되고 그럼 햄머의 톱니를 물고있
던 시어가 빠지면서 햄머는 풀려납니다.
그러면 메인스프링의 힘으로 햄머가 앞으로 가면서 공이를 두들기게 되고 공이는 탄약
의 뇌관을 찔러 발사가 이뤄지게 되는거죠.
햄머에는 해프 콕(half cock)과 풀 콕(full cock)에 해당하는 톱니 2개가 있습니다.
해프 콕 톱니에서 시어에 걸린 것과 푹 콕 톱니에서 걸림쇠에 걸린건 메인스프링을 누르
는 위치가 차이가 나게 되죠.
시어가 풀 콕 위치에서 햄머를 물어두면 햄머는 메인스프링을 더 누른 상태고 당연히 더
많은 힘이 걸려있게 됩니다.
방아쇠 당기면 쎄게 공이를 때려주죠.
반면 해프 콕 위치에 물리면 메인스프링을 완전히 누르고 있지 못해 햄머에 충분한 힘이
실려있지 않게 됩니다.
막상 방아쇠 당겨도 공이를 힘없이 때리고 제대로 격발이 안되는거죠.
이것도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
발사됐습니다.
발사약이 연소되면서 나온 뜨거운 가스에 의해 총알이 밀려나죠.
동시에 탄피와 폐쇄기 역활을 하는 슬라이드도 모두 뒤로 후퇴하려고 합니다.
이거 그냥 놔뒀다가는 약실을 막고 있던 슬라이드가 지혼자 밀려나오며 폐쇄가 풀리고
가스가 뒤로 빠져나오려 하겠죠.
이런 일을 막기위해 M1911은 총열과 슬라이드를 일정거리만큼 같이 후퇴하게 만들었습
니다.
총열과 슬라이드는 서로 록킹 러그에 맞물려 슬라이드가 약실뒤룰 폐쇄한 채로 강내 압
력이 내려갈 때까지 같이 움직이게 한거죠.
그러다 강내 압력이 어느정도 안전한 범위로 내려온 시점에서 총열과 슬라이드를 분리
합니다.
총열 밑쪽에 달린 링크가 접혀지며 총열 뒷부분이 내려가고 총열의 록킹 러그가 슬라이
드의 러그와 어긋나며 총열과 슬라이드의 결합이 풀리게 되는거죠.
총열과 슬라이드가 분리되는 지점의 거리 = 안전범위로 압력이 떨어진 시간으로 변환이
가능할 겁니다.
총열과 분리된 슬라이드는 혼자 후퇴하면서 탄피를 갈퀴로 붙잡아 끌어냅니다.
갈퀴에 의해 약실에서 추출된 탄피는 차개에 의해 외부로 방출됩니다.
한편 슬라이드가 완전히 뒤로 후퇴하면서 복좌 용수철을 누르게 되고 햄머를 콕킹시킵
니다.
시어가 자신의 스프링에 의해 튀어 올라오면서 슬라이드에 의해 뒤로 젖혀진 햄머를 고
정해버리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