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시스가 막 PC로 발매 되었을 때 이야기.
워낙 고사양으로 말이 많았는데 그땐 비교 대상도 없어서
발적화 논란도 없었던 것 같다. 암튼,
조증이 심한 과장이 사무실에 있었는데
매일 도박으로 돈 번 이야기,
MS 직원도 자기 질문에 답을 못했느니
매시간 매분 자기자랑이었다.
자칭 개발자, 프로그래머였는데
엑셀이랑 VB 밖에 못했다.
그때 회사돈 450만원으로 워크스테이션을 지르고
컴가격 자랑에 바쁘던 중 뭔가 컴 테스트할 소프트웨어를 찾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크라이시스 데모를 설치했고
설치 중에도 잘 구동 될거라며 즐거워했다
"이게 얼마짜리인뎈ㅋㅋㅋㅋㅋ"
;;
그리고 타이틀 화면이 나오고 옵션을 타협없이 게임 스타트!
게임은 오프닝 실시간 렌더링으로 영상을 뿌렸고 과장은
"봐! 잘 나오잖아!!"
를 외쳐댔다.
난 아무 말없이 가만히 있었고,
화면에 표시된 프레임 레이트는
1과 2를 번갈아 표시하고 있었다.
조증 걸린 과장은 단단히 삐쳐서
2주 후에 600만원 짜리로 워크스테이션을 재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