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연의를 살펴보면 조조는 형주를 정벌한 후 채모를 수군대도독에 임명하고,장윤은
그 후임에 임명하였고, 적벽대전 발발전 주유가 조조군의 수진을 살펴본 결과 채모와 장윤의
수전술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가짜편지를 장간을 통해 보내어서 채모와 장윤을
죽음에 빠지게 만들고 그 이후에는 우금과 모개가 수군을 맡게 된다. 하지만 사실 이 것은
나관중이 창작해낸 일종의 허구라고 볼 수 있다.
정사에 기록된 바로는 채모와 장윤은 적자인 유기를 몰아냈고 서자인 유종을 중히 여겼다.
그 이유는 채모의 여동생은 유표의 후처였고 유종은 그녀의 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원씨 가문의
분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후계자 문제는 어딜가나 요란하길 마련이지만 형주에서는 그 소요가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채모는 장윤과 함께 서자 유종을 추대하였고 적자인 유기는 강하성으로
쫓아내어 버렸다.
이후 유표가 위독할때 유기는 강하에서 양양으로 곧바로 달려오지만 채모는
유표의 마음이 바뀔 것을 염려하여 장윤과 합심하여 유기를 다시 쫓아내버린다. 이후에
조조가 하북을 평정하고 남방정벌을 꾀해 형주로 침공해올때 채모와 장윤은 조조에게 형주를
무혈적으로 내준다. 채모는 어렸을때 부터 조조와 친한 사이였다고도 전해진다.
사실 정사의 기록을 따져보자면 이 것이 그 기록의 전부이다. 요약하자면
' 적자를 멀리하고 서자를 가까히한 후 형주를 북방의 조조군에게 내주었다. '
이뿐밖에 없는 것이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전혀 기술되지 않았고 조조에게 항복하고
등용된 인물의 한 사람으로 추측된다. 한마디로 연의에서의 채모와 장윤의 이야기는 곧
제갈량과 주유의 지모와 계책을 더 띄워주기 위한 단순한 흥미거리라는 것이 절대적이다.
또한 연의에서는 채모의 죽음이 채화와 채중의 오군으로의 거짓배반의 복선이 되기도 한다.
채모는 조조에게 항복한 후에 조조에게 총애를 받지만 대신들과 백성들은 그를 그닥 탐탁치
않게 여겼는데 그 이유는 후계자 문제의 비공정성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