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하긴 뭣하지만, 쟤 말만 듣고는 판단하기 그럼.
일단 작년하고 올해 대체 얼마나 말아먹었는지도 중요하고...
애엄마나 나나 '신용카드' 부분에서 '?!' 했음. 솔직히 교통카드라든지 학원비, 책 구매 등등 때문에 줬을 수도 있지만, 감옥형(?) 학원까지 들어가서 재수했던 애엄마나 나도 다니던 대학 안 맞아서 때려치고 수능 다시볼때 생각해보면, 재수생한테 '신용카드'라는 게 상당히 이해가 안 됨.
뭐 아무튼, 학교 다닐 때하고 재수하면서 어떻게 했는지, 그것도 알아야 부모 욕을 할지 그럴만 하다고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음.
극단적인 시나리오 하나 써보자면, 현역때 연예인 사생팬이나 비슷한거 하느라 성적 개판에 수능도 망쳐서 그때도 죽이네 살리네 하다가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잘 해보겠다 어쩌구 해서 기회를 주고 재수 했는데, 변함없이 비슷한짓 하다가 제대로 시험 못 봐놓고 멘탈 터졌네 어쩌네 하는 핑계로 수능 또 말아먹었음. 게다가 그 일기장에 있는 첫사랑이나 여고생의 망상이 그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로 좔좔좔이라면...?
얼마전 세모자 사건부터 해서 여러 일들이 있다보니,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보고 믿기는 힘들죠.
뭐, 정말로 단순히 점수가 안 나와서 저런 거라면 부모가 정말 욕먹어 싸지만.
이건 글쓴이 말만 믿기엔 좀 비정상적이죠. 방어기재로 유리한 사실만 썼다면요.
실제로 재수 준비하면서 아빠카드도 있는거보면 공부는 안하고 놀러다니고 탱자탱자 알아서 한다고 해가지고 부모님이 너 그딴식으로해서 대학 안붙으면 각오하라고 했었을지도 모르는 사실이죠. 결국 수능 망치고 맞고 독립하라고 난리치는게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그냥 수능 재수해서 망쳤다고 때리고 집 나가라는부모는 보통 없죠.
맞을짓 했고 쫓겨날 짓 해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콩가루집안 인증이기보다 자기못난거 인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