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먹자마자 바로 치우는 편인데
가끔씩 잠깐 쉬었다 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저녁 먹으면서 주로 넷플릭스 같은 걸 틀어놓는데
재밌는 장면이 나오면 딸아이가 배꼽이 빠지도록 웃어요.
그 웃음 소리와 모습을 보는 게 좋아서
그냥 같이 앉아있다보면 치워야 할 타이밍을 놓쳐버리죠.ㅎ
관성의 법칙 때문에 엉덩이가 무거워져 버려서
설거지 하기가 엄청 귀찮아집니다.
하루 빨리 집안 일 안드로이드의 상용화가 됐으면..
이런 망상이나 하다보니 문득
설거지맨이 떠올라서 그려봤습니다.
양손에 핑크색 고무장갑을 끼고
머리에서 나오는 주방세제를 무기로
이 세상의 더러움을 전부 뽀득뽀득 씻어버리고
모든 것을 깔끔히 해결한 후에는
거품처럼 사라져버리는 우리의 든든한 친구
세제가 줄어들면 설거지맨의 파워도 줄어든다는 설정..
아침부터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했답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