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이 시간에 컴퓨터 앞에 있다 보니
감성이 폭발해 버렸어요.
과거 마이피 기록들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 보면서
추억에 잠시 빠져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치열하게 살고는 있지만
과거때보다는 안정된 치열함이라 상황이 다르긴 하네요.
엄마아빠 열심히 돕던 딸래미는 이제 11살의 다큰 숙녀(?)가 되었고
이제는 저나 마님이나 40을 넘긴 중년이 되었네요.
지금 이순간에도 시간은 멈추어 주질 않고
우리가족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어요.
20년을 넘게
많은 게임을 만들면서
기쁨 슬픔 괴로움 즐거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이 모여서 지금의 저와 가족을 만들게 되었어요.
저는 요즘 나이 40을 넘기면서 그 동안 못했던 자신의 관리라는것을 해보고 있어요.
'20년 젊어지기 프로젝트'
솔직히 지난 20년을 조금 보상받고 싶은 맘에 시작했던것인데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저를 보는 주변분들의 시선은... 신경 안씁니다 ㅋㅋㅋ
요즘은 다시 펄어비스 돌아와서 '붉은사막'을 만들고 있어요.
릴, C9, 검은사막을 함께 했던 많은 분들과 같이 하고 있어요.
우리 펄어비스 대장의 특기를 왕창 살려서 만들고 있으니
아마 기대하신만큼 게임은 잘 만들어 질꺼에요.
먼길을 돌아서
'나'만의 게임이라는것은 없다는것을
깨달았어요.
'우리' 안에 '나'의 부분이 있는것이지요.
'우리'라는 것은 만드는 사람만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에요.
함께 즐겨주는 분들도 '우리'에 들어가요.
지켜봐 주시는 분들도 '우리'에 들어가요.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우리'에 들어가요.
게임이라는 것은 그런거 같아요. 만드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이 같이 있어야 만들어지는 놀이.
다음번에 감성폭발할때는 그동안 만들었던 게임들 이야기나 해볼까 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할로윈날 저녁에 찍은 우리가족 사진이에요. 울 딸래미 많이 컸죠?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검은사막처럼 온라인이 가능한건가요?? 전투도 비슷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