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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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코로나가 일깨워준 것 (0) 2020/03/23 PM 09:59

 

 

코로나가 일깨워준 것

 

 

요오. 오늘 문대통령이 화끈한 발표 하셨더만? n번방, 이놈들 다 감방에 처넣어! (찰싹!) ..는 아니고,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 경찰은 특별조사팀을 강력하게, 그냥도 아닌, 강력하게! 구축해서 n번방 전원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 요맨.

 

n번방? 이게 뭔지 기사를 접하고 나서야 알았어. 거참. ...? 찔리는 거 아니냐고? 이 사람들이 지금! 나 이래봬도 선지키는 사람이야! ! 야동도 가려서 보는 사람! (찰싹!) ..다크웹? 텔레그램? 웃기지마! 방구석 찐따는 그런 거 모른다고! 카톡도 안 쓰는데 무슨! 핸드폰이 뭔가요? 유튜브 재생기 아닌가요? . 통화목록, 택배기사님, 엄마, 아빠, 그리고 이건 뭐지? 고객님 대출상담, 닥쳐!

 

아무튼. n번방으로 히히덕덕 거린 요놈의 손들. 너님들 앞에 흑형(찰싹!), 황형의 거시기가 충만할 지어다. 종간나 애미나이들 깜빵에서 아주 뒤가 뻥뻥 뚫리갔구만 그래. 변비걱정은 없겠어. 흡족. 이 이야기는 다음에 날 잡아서 털기로 하고!

 

지금 n번방보다 더 큰 골칫거리가 있으니, ...알리에서 주문한 물건이 올 생각을 안 합니다! 심지어 그 빠르다는 우체국 EMS로 시켰는데! 어디 걸린 것도 아냐. 조회 자체가 안 된다고. 39일 주문했으니 언제야? 맙소사, 2주가 넘었잖아! 끼요옷! ...? 이게 뭐 중요해? 중요하지! 코로나보다, n번방보다 내 택배가 먼저다 이 말이야!(찰싹!) ...죄송합니다. 농담이죠. 이 시국에 EMS는 쓰지 말라는 뜻에서 한 거지 별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이따위 시시콜콜한 고민으로 머리잡고 있을 때, 대뇌의 전두엽을 강타한 음성이 있으니! 이 시국에 진짜 고민이신 분들을 생각하라! 호오, 뭔 소리냐고? ...영국 간호사 누님이 사재기 그만해 달라고 눈물 흘린 영상 봤어? ...그래. 하루 종일 병원에서 씨름하고, 겨우 퇴근해서 마트에 들렸더니 아무것도 없다? 후우..너무한데.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이 따위 말 할 자격 있는 놈이 아니었어! ? ..사재기? 아니, 내가 사재기 한 건 아니고, ..며칠 전 병원 가서 스케일링 받았다 했잖아. 거기서 백의의 여신님 만났다고. 끄흑. 그녀는 내 입술을 만져주셨지. 인생 최초의 경험! 하악하악. (찰싹!)

 

지금 생각하니 부끄러워 머리를 침대에 쥐어박고 싶을 정도야. 민폐 중에 상민폐! 어후. 이 시국에 치과를 가? 안 그래도 침, 가래로 감염 된다는데, 대놓고? 이 멍청한 자식!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니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나지! ..혹시 의사쌤에게 코로나라도 옮겼어 봐. 아아, 그땐 정말...고추 커팅한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합니다! 이 시국에! 고단하고 위험한 가운데! 고작 스케일링 받으러 가서 죄송합니다. 센세, 용서해주세요! 당신은 소중합니다. 내 마스크를 그녀에게! 코로나 없어진 내년에 우리 봐요. 그때도 우리 입술과 손가락을 닿아요! (찰싹!) ...끄응. 알았어. 꿈에서 깨어납니다 찐따여, .

 

...? 잘 갔다고? ? ...! 이 시국에 손님 다 끊겼구나! 다른 곳도 아니고 입속 그대로 쳐다보는 치과니 더하겠지. 이런데 가줬으니 오히려 고마운 건가? 하긴, 스케일링만 24분을 받았어. 사랑니까지 꼼꼼하게!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마지막 칫솔질 교육까지 완벽. 갑자기 뿌듯한 걸? 이참에 전화해서 확인해 봐? 이 시국에 제 방문은 어떠셨나요? 싫었나요? 아니면 사랑의 시작이었(찰싹!)...러브 스토리는 여기까지.

 

이 시국에 걱정해야 할 사람은 의사쌤만이 아녔어. 노숙인,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어린이. ..크흠. 언제부터였을까, 집 주변 쉼터가 문을 다 닫았어. 유일하게 담소 나눌 수 있는 공간인데. 여기야 그렇다 쳐. 무료급식소가 중단된 건 좀...다행히 도시락으로 대체한 곳도 있다지만 모두 커버할 수 없잖아.

 

돌봄교실은 잘 되려나... 며칠 전에 종이컵에 점심 나눠줬다고 욕 한바가지 먹는 거 보고, ...아잇! 잘못했지. 그러나 일선에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고! 애들 밥은 먹여야 돼, 급식은 안 돼, 딱히 지원금은 없어? 어쩌란 말야! 교육부는 당장 버거킹, 롯데리아, 맘스터치, 한솥과 연계하여 식사권을 보장하라!

 

여하튼. 끄응. 죄송합니다! 방구석에만 있어서 세상 모든 이가 저처럼 집돌인줄 알았어요. 살기 위해서, 일하기 위해, 배고픔을 잊기 위해, 가족을 위해, 세상으로 나와야만 하는 분이 이렇게 많은데! ..? 알리 배송이 느려서 고민이에요? 요즘 다 인터넷 세상인데 그깟 방콕생활이 뭐라고, 재택근무하면 되지, 쿠팡 쓰면 되지! ! ...아오! 이 자기밖에 모르는 자식! 찰싹!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내가 밉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 ... 이번 기회에 딴 건 몰라도, 남녀노소 전 국민 모두가 인터넷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 어르신도 화상노인정 할 수 있는 세상! 아이들은 선생님과 저녁 9시까지 만날 수 있는 세계! ..? 이건 아닌가? 크흠. 이런 가운데 희소식이 있으니! 우리 흥민쏜이 뛰고 있는 토트넘 센터백 토비 션슈가 태블릿을 기증했어. 코로나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증합니다. 끼요옷! 박수 한번 주세욧! 토비, 우린 그를 기억할 겁니다. 그나저나 그 태블릿, LG 거죠? ...사랑해요 LG. (찰싹!)

 

말해놓고 보니 질풍노도 겪고 있는 급식들 빼먹었네. ..잠깐! n번방 죠스바 놈들 수법이, 어려운 청소년 꼬드겨서 학대했잖아! 이런! ..동생님들아. 아무리 너희 안에 흑염룡이 날뛰고 있더라도, 이 따위 인간들한테 이용당하면 안 된다! 이 시국에 어렵다면 차라리 교장실로 찾아가! 교육부 직통전화 걸어버려! 국번 없이 110! 무료! 24시간 상담! 카톡, 문자도 돼.

 

이 분들에 비하면 인생 자체가 방구석인 우린 아무 걱정이 없구나... 근데 왜 씁쓸하지. 인터넷 쇼핑, 게임, 유튜브, 루리웹 유게까지 하는데... 그래, 코로나 시국에 경제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이러한 시국 속에. 취업은 더더욱 저 멀리 스타가 됐어. 하하하! 반강제 집돌이 인생! 나가지 않습니다! 나갈 돈이 없으니까요! 우린 망했어!

 

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국가 혁명 배당금 당이 있으니까요! 1인당 15! 내 눈을 바라봐, 넌 배당금 생기고! (찰싹!) ...민나 국민 기본 소득이다!

 

 

생계가 다급할수록 ..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33680.html

 

이 시국 치과의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22281&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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