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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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오미크론부터 정언명령까지 (0) 2021/12/06 AM 01:14

 





오미크론부터 정언명령까지

 

 

 

 

40대 목사 부부 거짓말에 오미크론 일파만파 확산! 크하! 또 목사 관련이야? 나도 껴야지! 어그로 쫙쫙 끌리겠구먼! 히히히! (...)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십시오. 기성 언론사 제목 그대로 따온 겁니다. 크흠.

 

우선 난 굳이 “목사”를 강조할 생각이 없어. 다만 이 시국에 나이지리아 해외여행 갈 수 있는 여유가 부러울 뿐이야. 부부로! ..이게 지구냐? 누군 방구석에서 홀로 침식하고 있는데! 어! 대체 제 사랑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지쟈스! (짝!) ..거기다 귀국했더니 마중 나올 친구까지 있다고? 전염병 단체로 퍼뜨릴 만큼 인싸? 하! ..진심으로 셈납니다..

 

문제는 이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거겠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방역택시를 이용했대. 실은 지인 차량으로 왔으면서! 이러고도 어떻게 하나님의 순한 양이라 자부할 수 있는가! (...) 여기서 질문. 과연 예수님은 이 부부를 어떻게 바라보실까? 이해해 주실까? 아니면 십자가형을 내리실까? 흐음.. (미친놈)

 

예수님을 분석하기 전에, 일단은 보다 단순하신 하나님의 경우를 풀이해보자고. 어.. 십계명에 “거짓 증언 하지 마라” 선포했으니 지옥을 선사하시겠지. ..는 잠깐, 아니다! 그 분의 기준은 생각보다 유연했어! 일례로 구약에 “라합”이라는 기생이 나오걸랑. 온갖 유혹술, 거짓말, 중상모략으로 이스라엘에 승리를 안긴 선구자! 그녀의 간교한 속임수에 목이 달아난 이방인이 얼마나 많게요. 단지 하나님 안 믿었다는 이유로! (짝!)

 

하나님께선 라합에게 축복과 아낌을 내리셨지. 그러니, 그 분께서 보시기에 흡족할 거짓말은 해도 된다. 이 논리를 이번 사태에 적용시키면? ..기특하게 바다 건너서까지 성경 공부를 하였으니, 내 너의 앞날에 영광 내리리라, 내 말과 글을 널리 퍼뜨려라, 그 와 중에 몇몇 거짓은 사소한 것이니! ..라고 하나님께선 북돋우었을 거다. 이것이 내 추측. 반박 시 이단. (짝!)

 

이제 예수님 경우인데, ..어우야, 감히 파악하기 어려우신 분이야. ..원수까지 사랑하시는데, 그깟 순간의 거짓말을 미워하실 리 없잖아? 허허, 그럴 수 있지, 두려워서 맘에 있는 말 다르게 말할 수도 있지, 웃어넘기실 걸? (...) 그런데 한편으론 공동체 구성원에 역병이 된 씨앗을 가만 놔두셨을 리도 만무하거든. ..너님들도 익히 알다시피, 예수께선 상식이 벗어난 행동에 주저 없이 몽키 스패너를 드셨어. 교회에서 헌금 장사 놀이하는 사기꾼들을 보심에 사랑의 이름으로, 응징! 결코 폭력! (...)

 

모르겠다야..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정말 안타까워 하셨을 것 같아. 그 찰나를 버티지 못한 선택에, 거대한 독나방효과로 퍼질지 모르는 상황에, 그 주체가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엇! 잠깐만. 그 분은 전지전능하시니 이 사태를 사전에 모두 차단할 수 있었잖아? 그런데 왜 안하셨대요? (...) 결국 이게 다 지쟈스 때문입니다. (짝!)

 

이번 기회를 틈타 거짓말에 대한 성인들의 의견이 궁금하더라고. 딴엔 열심히 검색해봤더니 칸트 정언명령이 도출되더라? ..정언명령! 앱솔루트 맥심! 카테고리칼 임페라티브! 조건, 상황, 신분, 심지어 신마저 따라야 하는 절대적 도덕법칙. 그렇기에 정언명령은 반론을 허용하지 않으며, 수단이 될 수 없으며, 언제나 목적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라고 구글신께서 정리해 주셨어.

 

칸트가 이번 사건을 보면 대노했겠다. 그에게 있어 “거짓말 하지 마라”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자리 잡은 명령이니까. ..흐음, 칸트의 독고다이 고집불통이 멋있긴 해. 근데 난 차마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진 못하겠어. ..세상 좀 살아보니 “절대”라는 건 희박하더라고. 그나마 있다면 “치킨은 진리다” 정도? 아니다, 치킨도 2마리 이상 먹으면 배불러 못 먹잖아? 인정? (...)

 

아무튼. 철학 산책은 여기까지! 더 이상 했다간 감당 못할 사고에 내가 짓눌려 버려. (...) 미안하다. 내 깜냥이 안 되는 걸 어떡해. 그래도 오늘 몇 가지는 건졌으니 다행이지 뭐. ..칸트는 세련된 꼰대다. (짝!) ..하나님은 의외로 융통성이 가득한 분이다. 비록 그게 본인 위주여서 문제지만. (짝!) ..마지막으로 예수께선..

 

그저 안타까워하시며 회개의 토미건을 장전하신다. (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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