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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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치은판절제술로 사랑니 고통에서 해방? (3) 2022/10/07 PM 11:31





치은판절제술로 사랑니 고통에서 해방?<-meta />

 

 

 

그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랑니 콘텐츠다! (야!) 닥쳐! 세상 무엇보다 내 아픔이 중요해! (...) 게다가, 드디어 이 몸 치과에 강림! 간단한 시술 받고 왔습니다! 박수 주세요! (...)

 

일단 내 치아사진부터 보실까. 노약자 여러분은 잠시 자리를 피하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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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 사랑니는 45도 뒤틀려서 나왔고, 왼쪽 위는 다행히 올곧게 났어. 여기는 아프지 않으니 패스! 다음, 눈을 오른쪽 끝으로 돌려주십시오. 오른쪽 윗 사랑니가 심상치 않죠? 크기가 작죠? (...) 그, 태생적으로 작은 사랑니래. 뭐, 잘 됐어! 최소 매복 사랑니는 아니잖아?

 

그리고 오른쪽 아래, 고통의 근원! 잇몸에 반쯤 묻힌 사랑니! 이 녀석 때문에 내가 며칠을 끙끙 앓은 거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서서히, 천천히, 잇몸이 부풀러 찢어지는 느낌이랄까! (...) 뽑아야 하나? 뽑아야 한다! 턱뼈를 갈아내는 한이 있더라도, 얼굴신경이 마비가 될 지라도! 가즈아!

 

...는 그런데 말입니다. 사랑니를 조사하던 중 의외의 자료를 접했으니, 이름하야, “치은판절제술”. (...?)

 

사랑니를 덮고 있는 잇몸을 잘라내는 시술이래. 똑바로 솟은 사랑니에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나? 이거다 싶었어. 굳이 사랑니 전체를 들어낼 필요 없이, 염증을 일으키고 있는 잇몸만 톡! 캬하! 괜찮지? 발치보다 낫지? (...)

 

이제 남은 건 잇몸 절개 방식! 메스로 갈라버릴 것이냐, 전기 메스로 태울 것이냐, 레이저로 지질 것이냐. 여러분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겠어? 준비한 영상을 보고 결정해 보시라.

 

1번 후보. 메스.

 

와우... 칼이 지나간 자리에서 피가 콸콸콸! 살벌한데! (...) 거기다 꿰매는 수고까지 드는구나.

 

 

2번 후보. 전기 메스.

 

사랑니 시술 영상은 찾질 못해서, 대신 잇몸성형 할 때 영상을 가져왔어. 이야, 메스보다는 출혈이 확 줄어드네. 대신 잇몸을 태우면서 생긴 그을음이 남는 건 단점이랄까.

 

 

3번 후보. 레이저.

 

출혈도 적으면서, 그을음도 보이지 않아. 아나스타샤!

 

 

자, 여러분은 어떤 방식을 원하는가? (..레이저) 당연하다! 레이저!


집 근처 치과 중에 레이저 절개가 가능한 곳을 찾고 찾아 바로 찾아갔지. 엑스레이를 찍고, 구강사진을 찍고, 의사쌤께 치은판절제술을 요구하고, OK! 그렇게 즉시 수술대에 올라갔어.

 

난생 처음으로 레이저에 잇몸을 잘린 느낌은요, 일단 아프지 않아. 마취주사 놓을 때가 아프면 아팠지, 절개 중에는 아무 느낌도 없었어. ...레이저가 잇몸을 태울 때 오징어 굽는 냄새가 나더군. 진짜야. (...) ...수술 시간은 5분 걸렸나? 뚜뚜뚜 몇 번 하더니 벌써 끝났더라.

 

그렇게 역경을 끝낸 지 10시간이 지난 지금, 아프지 않습니다! 마취가 풀렸을 때 잠깐 시큼하고, 그 후로는 괜찮아. 밥만 잘 먹지요! 사진 찍으러 돌아다녔지요! (...) 치은판절제술, 강추다! 본인 사랑니가 올곧게 곧았다? 한번 고려해 보시라!

 

...는 개뿔. (..?) 감히 추천 못 해! 특히나 레이저는 더더욱! (왜?) 내가 아직 언급 안 한 부분이 있지? 바로 병원비! 얼마 들었게요? 무려 9만원! 히히히! 엑스레이 찍고, 잇몸 잠깐 지지는데 9만원! 죽어버릴래! (짝!)

 

수납처에서 한 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어. 어안이 벙벙해서! 사랑니 뽑는데도 평균 4만원이 든다던데, 어떻게 잇몸 조금 잘라낸 게 9만원이냐! 어! 왜 이렇게 비싸냐고 직원에게 체념하듯 물었더니, ..환자님, 레이저 절제는 건강보험이 안 되세요. ...후우. 왜 그걸 수술 다 끝난 후에 말해주시죠? 예! 내가, 내가! 아악! (...)

 

여기, 치과 선생님 안 계십니까? 정말 레이저 치은판절제술은 건강보험이 안 되나요? 레이저를 왜 차별해요? 이게 나라냐! (...) ...설마, 나 호구된 거 아니겠지? 그치? 원장선생님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셨단 말야. 수술 막간에 앞니 스케일링도 해 주시고. 설마가 설마 아니겠지?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흑흑... (...)

 

오늘의 결론. 사랑니 뽑을 때나, 잇몸을 잘라날 때나, 먼저 비용부터 확인하고 수술받자! 끼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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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어스, 휴지있냐?    친구신청

다름건 모르겠고
왼쪽에 45도 사랑니 빨리 발치하세요.
내가 저놈때문에 사랑니 옆 어금니가 옆구리부타 썩어서 신경치료중 ㅠㅠ

풍신의길    친구신청

별 문제가 없어서 방치하고 있는데, 역시나 뽑아야 할까요? 꺼흑. 신중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치은판절제술은 일시적이었습니다. 다시 잇몸이 사랑니를 덮습니다. 결국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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