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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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일상쇼] 우연한 계기로 총의 발전사를 살펴보다 (0) 2025/10/03 PM 10:19

우연한 계기로 총의 발전사를 살펴보다

 

 

 

추석 연휴의 시작. 즐겁게 보내시길! ...아무튼, 오늘 유머게시판을 보는 중에 묘한 단어와 마주했어. 바로 ‘후장식’. 난 이 낱말을 보고 대번에 항문과 관련된 내용일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아니었지. 실상은 총을 분류하는 기준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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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을 총 앞에서 장전하면 전장식, 총 뒤에서 장전하면 후장식. ..이왕 이렇게 된 거 각 방식의 총을 어떻게 장전하는지 영상으로 보실까.

 

 

먼저 전장식. 인류 최초의 총은 전장식이고, 13세기 원나라로부터 유래했대. 일명 핸드 캐논(Hand Cannon).

 

이름 그대로 총이라기보다 ‘손 대포’에 가깝구나.

 

우리가 총이라고 여길만한 물건은 16세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왔다는군. 전장식 총의 대표주자 머스켓(Musket).

 

머스켓은 50M 이내 거리에서나 적을 살상할 수 있을만큼 파괴력이 낮고, 정확도 또한 형편없었대. 더해 숙련된 보병조차 총알을 장전하는데 20초 가까이 걸렸다. 이러한 머스켓의 특성을 알고 나니까, 그제야 18세기 전열보병의 전투방식을 이해할 수 있더라고. 가령 미국독립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패트리어트 (The Patriot).

 

난 도무지 현대인의 시각에서 전열보병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었어. 서로 줄지어 다가와서, 서로 총 한번 쏘고, 쓰러지고, 다시 후열이 쏘고, 이 예의바른 듯 무모한 전투방식에 경악을 금치 못 했지. 하지만 이제 알아. 머스켓의 한계 때문이구나. 서로 가까이 붙어서 일제사격을 해야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총알 장전이 느리니 마치 턴제 게임 마냥 사격을 할 수 밖에 없구나.

 

 

그렇다면 전장식을 탈피하여 후장식 총이 나온 건 언제일까? AI에게 물었더니 최초의 후장식 총은 이미 1776년에 출시됐지만 대중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 했대. ..본격적으로 후장식 총의 시작을 알린 것은 1841년 ‘드라이제 소총’. 당시 프로이센이 드라이제 소총을 자국 군대의 제식 소총으로 채택하면서 역사를 바꾸었어.

 

영상 속 주인장은 드라이제 소총으로 1분에 7발을 발사했다. 전장식 머스켓에 비하면 2배 이상 장전 속도를 개선했구나.

 

 

이쯤에서 여러 발의 총알을 발사할 수 있는 ‘탄창’의 개념은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찾아 본 결과, 1860년 남북전쟁 계기로 탄창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대. 먼저 1860년에 나온 헨리 소총.

 

내가 생각했던 탄창의 형태(네모난 탄창)가 아니어서 의외였어. 헨리소총은 ‘튜브형 탄창’이래.

 

내가 생각했던 네모난 탄창을 사용한 총은 1916년이 되어서야 나왔더군. 러시아 출신 ‘블라디미르 표도로프’가 개발한 표도로프 소총.

 

표도로프 소총은 현대 자동소총의 원류로 평가받는대.

 

 

여기까지 총의 발전사. 더 자세한 사항은 생략한다! 그나저나 정작 내가 총기에서 궁금했던 점은 따로 있거든. 대체 ‘볼트 액션’ 총이란 게 뭔가? 이 역시 총을 분류하는 기준 중 하나였어. 장전방식.

 

자동 반자동은 차치하고, 수동 장전 방법을 영상으로 찾아봤어. 먼저 펌프 액션.

 

펌프 액션, 말 그대로네! 샷건 아래를 마치 펌프질 하듯이 장전하구나.

 

 

다음, 레버 액션.

 

터미네이터2의 한 장면. 윈체스터 M1887. 레버 액션 역시 이름 그대로구나. 레버(Lever), 손잡이를 아래로 당겨서 총알을 장전하는 방식.

 

끝으로 볼트 액션. 볼트액션의 대표격 Kar98k.

 

볼트가 딴 게 아니라 우리말로 ‘노리쇠’였어. 노리쇠를 잡아당기며 장전. 이 당연한 호칭을 난 여태 헷갈렸단 말인가? 제가 영어에 약합니다. ...그나저나 볼트액션의 철컥거림이 로망을 불러일으킨다. 볼트액션은 그 신뢰성과 정확도 덕분에 현재까지도 저격총에 많이 채택되는 방식이래.

 

 

이상, 후장식이란 낱말에 꽂혀서 의도치 않게 총에 대해 알아봤어. 총을 좋아하지도 않는 놈이 말야. ...추정하건데, 내가 군대 다녀오고 나서부터 총에 대한 환상을 접은 것 같아. 총만큼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게 있던가! 군필자들 공감하시죠?

 

돌이켜 보니 나 제법 여러 총을 만졌다. 훈련소에서는 K2, 자대에서는 M16과 K1, CP병인 덕에 대대장님이 쓰시는 K5 권총도 곁눈차례 구경했고, 예비군 가서는 M1 칼빈을 들었고. ...이 중에 나는 M16을 가장 좋아해. 제일 가벼웠던 것 같아. ..는, 찾아보니 M1 칼빈이 더 가볍네? 왜죠!

 

진짜 여기까지! 이러다 군대 얘기로까지 빠지겠다. 총! 총기는 국방력을 위해 발전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발전하길 바라자니 마음이 찝찝하네요. 세상에 평화가 가득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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