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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굶지마요 동물의숲 (1) 2020/05/23 AM 07:33

요즘 동숲을 보고 있으면 굶지마가 떠오른다. 굶지마 도구에도 내구도 있고, 금도구도 있고, 거미도 잡고, 낚시도 하고, 친구들하고 협동도 하고. 이거 완전 동숲 아니냐? 충분히 떠오를만 하네. 다만, 옛날에 동숲도 했었는데 동숲이 아니라 굶지마를 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건 단순히 굶지마를 했던 시기가 동숲을 했던 시기보다 가깝기 때문이라 그런가? 아니면 굶지마를 더 재밌게 해서 그런가.

 

사실, 굶지마라는 게임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독특한 그림체와 재밌다는 입소문을 들어 게임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게임이 내 취향이 아닐거 같아서 애초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었다. 그렇게 굶지마는 나에게 있어서 '이름은 들어봐서 알지만 해본적 없는 게임'정도의 존재였고 앞으로도 딱히 할 일이 없을거 같았다. 그런데 친구가 키가 하나 남는다고 던져줘서 어떨결에 굶지마 투게더를 갖게 되었다. 공짜로 주는 게임을 마다 할 이유가 없지.

 

선물을 받았으니 한번 해보는게 인지상정. 받자마자 즐겁게 설치해서 플레이를 시작했다가 정말 빠르게 접었다ㅋㅋㅋ 내가 생각보다 스스로의 취행을 잘 알고 있더라. 정말 내 취향 아니었음ㅋㅋㅋ 그렇게 굶지마 투게더는 내 안에서 '이름은 들어봐서 알지만 해본적 없는 게임' → '이름난 게임이라 해봤더니 내 취향 아닌 게임'으로 변경되었다.

 

이제 정말 이 게임과는 연이 없을거 같았는데 하게 될 게임은 어떻게든 하게 되는지 얼마 안있어서 다시금 하게 된다. 왜 단호하게 손절한 게임을 친구와 다시 하게 됐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친구(굶지마 선물해준 친구 말고)가 '굶지마 하고 싶은데 할 사람?' 이라는 말에 '어? 마침 나도 있는데 같이 허쉴?'해서 같이 하게 됐다… 라는 추측이 제일 유력하다. 애초에 굶지마 투게더를 같이 하기 전에는 내 스팀 계정이 격겜 전용 계정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우리는 스팀 친구가 아니었으니 내가 먼저 하자고 했을리는 없을거 같다.

 

그래, 투게더란 제목처럼 함께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게임 경험을 할 수 있는게 아닐까? 그런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같이 하게 되었고, 짧은 시기지만 꽤 열심히 같이 플레이 했다ㅋㅋㅋㅋㅋ


친구는 이미 경험자였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쌩뉴비였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위해 처음부터 사소한거까지 하나씩 옆에서 가르쳐주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덕분에 진짜 많이 배우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나는 그냥 떨어져있으면 줍고 먹을 수 있으면 먹는 캐시 펫 같은 존재였는데 옆에서 도와준 덕분에 조금은 사람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같이 플레이하면서 꾸준히 도움을 받아가며 열심히 시키는거 하면서 굶지마를 함께 재밌게 플레이했다.

 

둘이서 같이 재료도 줍고 삶의 터전도 만들고 탐험하다가 뭔가… 뭔가 잘못되는 바람에 모든게 작살나고 망한채로 ㅋㅋㅋㅋㅋㅋ 웃다가 다시 새출발 하고. 비록 그렇게 긴 시간을 생존하지는 못했지만 - 아무래도 친구가 뉴비인 나보다는 낫지만 고수는 아닌듯ㅎ -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며 했던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즐거웠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안하게 됐는데 왜 안하게 됐는지는 진짜 기억이 안나네. 둘 다 바빠져서 그랬나? 벌써 2년전일이라 그런지 기억이 안나네.

 

그 뒤로는 같이 할 일이 없어서 혼자 생각날때 틀었다가 정말 내 취향의 게임이 아니었음을 새삼 깨닫고 끄게 되어서 결국 삭제했다.

나는 게임에 좀 여유가 있는걸 좋아하는데 이 게임사 종특인지 굶지마는 발전을 해도 영원히 바쁘더라. 물론 더 발전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동사의 게임인 산소미포함도 어느정도 발전을 이뤄도 큰 위기 없이 편해지는 시기가 안와서 접었던거 보면 굶지마도 충분히 그런 게임인거 같음.

 

결국 내 취향이 아닌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할 수 있었던건 역시 친구랑 같이 해서 그랬던거 같다. 친구랑은 복도에 나가서 손만들고 있어도 재밌는데 게임은 당연히 더 재밌을 수 밖에. 역시 함께 한다는게 중요한거야.

 

뭔가 동숲에 대한걸 쓰고 싶었는데 굶지마 이야기만 하다 말았네. 동숲 이야기 조금만 하자면 역시 내 취향은 아닐거 같음. 일단 전작은 그랬음. 이것 역시 친구랑 하면 재밌겠지만… 아무튼 동숲 이야기 조금 했으니 글제목은 굶지마요 동물의숲으로 땅땅.


오랜만에 같이 게임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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