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지않고못사는츄푸덕남편놈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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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헬턴트 (5230672)   2022/09/08 PM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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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한가위되세요 지져쓰님 츄푸덕님!! 꾸벅..

바루사🐺 (40859)   2022/06/25 PM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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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왔어요.
부부님 안녕하셨나요?
3월부터 새로운 일터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다행히 이전에 있던 곳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라 숨통이 트이는 듯 합니다.
이전의 실패들이 많아 여기서는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야근에 대한 거부감 없이 일하고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부부님 마이피도 잘 못들어 오고(핫딜게만 들락 날락;;;) 합니다.

오늘은 큰 사고를 쳤어요.
그래서 집에 못들어가고 하루의 대부분을 카페에서 보내며 일도 조금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비까지 오면 더 우울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오늘은 맑은 하루 였습니다.
마치 '이 세계'에 있는 기분입니다.
주변에서는 웃고 떠들며 행복한 목소리와 야이기들이 들리는데 제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서요. 이 괴리감 묘합니다...
그래서 거의 하루 종일 귀를 막고 있어요. 저만 좋아하는 곡들로 귀를 혹사 하고 있습니다. =ㅂ=

일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면 좋을지 모르겠군요. 이대로 있으면 오늘 같은 일이 앞으로도 언젠가 또 벌어질 것 같아서요.

사람이 누군가와 어떤 형태로든 어느 정도로든 엉킨 실타래처럼 엉켜 있다는 것도 싫고
그 기본 형태가 가족이라는 것도 싫습니다. 그냥 철저하게 "모두 다 나가주세요. 혼자 있고 싶습니다."가 되고 싶습니다. 월E처럼요. (음...월E는 찾아나섰지만...저는 그 반대라 월E처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잘 안맞지만요;;)

어떤 사람은 그런거 다 무시하고 자기 삶을 살아가는데 저는 그럴 용기도 없어 현실에 안주하고만 있고 싫으면서도 버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시 오늘 같은 일을 반복하겠죠.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때문인지 매일 같이 술로 정신을 흐리고 다시 아침에 일어나 무거운 몸 이끌고 새로운 직장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밤에는 어김 없이 다시 술입니다.

어서 이 굴레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흐흐.. 그냥 죄 많은 하루가 되다보니 두 분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현실을 잘 버텨 나가며 때로는 즐겁게 사시는 또는 즐겁게 사시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그리워 (그리고 부부님 팬 아직 여깄어요!!) 오랜만에 찾아와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ㅂ=;; 두 분도 쉽지 않은 삶을 사시는데 투덜투덜 거려서 죄송합니다. (도망)

츄푸덕♬♪ (4351608)   2022/06/25 PM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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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바루사! 반가워요!
가족이 가장 큰 짐이 되어 나를 옥죈다는 것. 저도 그게 뭔지 잘 알아요.
그래서 가족 이 외에도 도움을 주고 받거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려고 해요.
바루사님도 그 중의 한명이에요!
우리 언젠가 만날 수 있겠죠?
같이 놀아요 ^^❤

츄푸덕의금쪽같은남편놈새끼 (2896845)   2022/06/25 PM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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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을 채 확인하기도 전에
아내가 먼저 답장을 남겼네요

어쩌면 바루사님 만큼이나 저희 부부도
가족으로 인해 얽메여서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헤어나오질 못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제가 가족이라는 말을
정말 정말 싫어했어요

영화같은데서 으레 말하는
가족보다 중요한 건 없다던지
신이 도처에 없기 때문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던가
혈연이라던가 혈육간의 정 등등

뭔가 가족이라는 카테고리로 얽히는
그 단어들의 조합같은게
정말 끔찍하게도 싫고 경멸스러웠죠

그런데 웃기지요

그런 제가 가정을 꾸리고
현재 저에게는 누구보다 가까이 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있다니요

아마 저에게도 어쩌면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그런 존재가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가족이란 존재는 그렇게
때때로 우리를 가장 괴롭게하기도 하지만
이따금씩은 우리 스스로가 온전하게
자기 자신으로 있기 위해서
지켜봐 줄 존재로 있어주길 바라기도 하죠

바루사님이 처한 현실이
바루사님께 어떤 고통과 시련을 안겨주고 있는지
저로서는 알기 어렵지만
저에게 츄푸덕이란 여자가 그러했듯
바루사님에게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곁에 함께해 줄 사람이 나타나길 소망합니다

저 역시도 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며 노력하고,
바루사님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저희 부부에게 있어
인생최대의 시련이 찾아온 순간이긴 했는데
되려 이런 말씀을 남겨주신것이
어째서인지 크게 위로가 되는 거 같아요

자주 찾아와주십시오

항상 건강하시고
좋아하는 대사 일부로 마무리하죠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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