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잡담] 방에 왕바퀴벌레가 나와서 이틀만에 겨우 잡았습니다.2015.08.30 PM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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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갑자기 창문 쪽 천장 위로 큰 바퀴벌레가 보여서 기겁했습니다. 일단 헌 책으로 쳤는데 빗맞아서 안 죽고 어딘가로 툭 떨어졌는데 그새 도망갔는지 못 찾겠더라구요. 그래서 숨을 수 있는 곳을 전부 들쳐보면서 한바탕 난리를 피웠는데 결국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못 찾았으니 결국 그러고 말았는데, 조금 전에 아마도 어제 그 놈으로 보이는 바퀴벌레가 책상을 가로질러 달려가길래 깜짝 놀라서 이번에는 살충 스프레이를 뿌려서 겨우 잡았습니다.

전 바퀴벌레를 막 그렇게 엄청 무서워하지는 않습니다만, 외관 자체가 좀 혐오스럽기도 하고, 잡자면 잡을(grab 말고 kill이요..) 수는 있겠는데 왕바퀴는 덩치가 크다보니 죽을만큼 충격을 가하면 체액(…)이 많이 나오다보니 그게 역겨워서 섣불리 내려치기도 뭣하더라구요. 그래서 살충 스프레이로 잡으려고 했던건데 이것도 막상 뿌리자니 난감한겁니다. 일단 스프레이를 분사하면 그 자리가 살충제 액으로 흠뻑 젖다보니 무슨 중요한 물건 옆에다가 뿌리지도 못하겠고, 제대로 맞춰도 즉사하질 않고 얼마간 막 기어다니니까 이놈이 온데 다 묻히고 다녀서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수십초 내로 활동이 멈추긴 하더군요.(아예 죽지는 않음)

어제 잠깐 봤던 기억으로는 되게 크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잡고보니 물론 미국바퀴니까 어느정도 기본 덩치는 있지만 미국바퀴 치고는 그렇게까지 큰 개체는 아니더군요. 지레 겁먹고 실제보다 더 크다고 여겼던 모양입니다. 어제 못 잡아서 너무 찝찝했었는데 오늘 결국 잡고 나니 한 시름 놓았습니다. 못 잡았으면 방 어느 구석을 어떻게 마구 돌아다녔을지...어휴;
댓글 : 14 개
대문 사진이 라이더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가요?

마치 뉘르부르그링같은 느낌이 ㅋ
부산의 어느 고갯길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이라 길이 휘어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직선인 곳이죠.
그래도 늘 조심하세요 한마리만잇는게아니예요... 어쩌면.....
그렇다고 봐야겠죠; 어휴...뭐 어떡하면 좋을지도 모르겠고요 ㅠ 근처에 숲 같은게 있어서 거기서 온건지 뭔지...
덩치큰 미국바퀴는 냅둬도 비실비실해서 알아서 죽는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죽을 때 알도 안 까고요.

더 무서운게 조그만 한국바퀴라는데 이건 하나 보였다하면 사람 불러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요. 미국바퀴는 덩치가 커서 위협적이긴 해도 왠지 개체수는 적다는 인상이 있긴 합니다.
뜨거운물이 직빵이에요.. 정수기에 뜨거운 물 퍼서
바닥에 뿌려버리니까 피하지도 못하고 익어버림
저희집에선 뜨거운물이 그렇게 금세 준비되진 않고 또 컴퓨터 본체가 올려진 책상 위에 나타난거라서 뜨거운물이 있어도 그렇게 하긴 어렵지 싶습니다;
치약 짜서 뿌려도 됩니다. 고무장갑 끼고 치약 짜서 퇴로 차단 후 치약에 비벼주세요. 그리고 몇시간 지난 후에 변기에 넣고 물 내려주셔도 됨.
왕바퀴는 그래도 오히려 괜찮은거에요 (날라댕기는거)

왜냐면 집에서 알까서 번식시키는 바퀴가 아닙니다... 이게 다행이죠 ㄷㄷ
조그만 집바퀴는 보였다면 이미 집 어딘가에 둥지를 튼거고... ;; 왕바퀴는 그것만 잡으면 끝입니다

게다가 흔히 세균옮기고 다니는 바퀴가 습한데서 지저분한거 먹는 그 작은 집바퀴고..
왕바퀴는 밖에서 식물먹는 초식성이라고 하더군요; 귀뚜라기같은..
그래서 집바퀴같이 세균옮겨 댕기지는 않는다고..

그래도 보기에 혐오감이 드는건 당연합니다.
비주얼은오히려 집바퀴보다 무서운..;;
전 농담이 아니라 성인 손바닥만한 바퀴벌래 고딩때 제 방에서 봤어요
그건 죠우지 하고 울 것 같은데..
주변에 이사온 집이 있다면 의심이

손가락만 하더군요
저도 체액만 아니면 잡았을텐데 으웩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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