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니구 제가 키우는 강아지 히리 입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새벽2시쯤 들어갔을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습니다.
같이 좀 놀아주고 간식 좀 챙겨주고 이뻐해주고나서 씻고 방에서 넷플릭스 잠시 보고 새벽3시쯤
방에서 나왔는데 히리가 쓰러져 있더군요. 의식은 있는데 일어나질 못하는 겁니다.
갑자기 왜이러나 싶어서 안아봐도 기력이 없고 끙끙 거리고
숨을 잘 못쉬길래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수의사 선생님에게 민폐를 무릎쓰고 전화를 했는데,
얼른 24시 병원에 데리고가라하여 그길로 바로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CT 전단계까지 검사를 하고 이미 상황 파악이 되었다며 설명해주시는데,
비장에 종양이 생겼고 그게 복막염으로 번져서 복막염이 터졌다고... 지금 당장 수술해야하고
종양과 비장을 모두 적출해야하는 큰 수술이라고 ㅜㅜㅜㅜㅜㅜㅜ 수술 중에 죽을 확율이 높다는 겁니다.
갑자기 무슨 일인지 ㅜㅜ.... 그래서 응급수술이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다만 조직검사 결과가 2주 후에 나오는데, 종양이 악성이면 암이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해야한다네요 ㅜㅜ
10살 넘은 준노견이라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악성이 아니기를 바라네요.
여러분!
키우는 강아지 배가 갑자기 단단해졌거나 배에만 살이 찐 거 같으면
종양이나 복막염을 의심해야합니다. 전 여태 살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유독 배만 살이 찌는게
이상하다 하긴 했어요. 그리고 갑자기 못일어나면 6시간 안에 병원에 가야합니다.
저도 빨리 간다고갔는데 이미 터져있는 상태였어요 ㅜㅜ
흑흑 히리야 ㅜㅜ...
얼른 나아져서 같이 산책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꼭 인증샷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