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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 (1) 2011/08/29 PM 05:08


책 좋습니다.
일러스트도 웃기고.

내용은 대충 유명한 사고실험(생각만으로 문제와 해결을 찾는 것)몇개 모아다가 설명해주고 답은 안주는(?!) 엿같은 책.

사람의 목숨은 귀중한가? 로봇도 마음이 있는가? 이런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줍니다.
근데 답은 안줍니다.

...이하는 학교제출용 오그리 토그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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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

내게 철학에 대해 묻는다면, 그다지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는다. 재미있지도 않고, 따분하고, 말장난을 한다든가, 특히 철학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큰 벽이 있는 듯이 다가가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이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된 건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면서 큰 도움을 얻은 참고서의 저자가 이 책을 추천을 했기 때문이다. 언어영역 참고서의 저자가 추천한 것이기도 하고, 최근에 내 생각이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읽어보았다.
하지만 책을 처음 펼치자마자 난감함을 느꼈다. 머리말에서부터 문제를 제시하기는 하겠지만 그 답은 스스로 생각하라고 한 것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답이 있는 문제만을 풀어왔는데 답이 없는 문제를 풀라니? 게다가 이과였던 내게 답이 딱 떨어지지 않는 문제는 질색이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어보니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아니고, 문제의 답도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과를 명확하게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처음 책을 펼치면서 가장 생소한 단어는 사고실험이라는 단어였다. 철학가들은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실험해보는 것과 달리 앉아서 사고실험이라는 것을 한다고 한다. 즉 사고실험이란 머릿속으로 문제와 해결방법을 생각하며 철학가들이 문제를 푸는 방법이다. 이 책은 철학을 배우지 말고 철학함을 배우라고 하면서 철학가들의 사고방식을 따라가려면 사고실험을 배우고 따라하라고 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사고실험을 주제별로 몇 개 씩 모아서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토론을 하듯 소개한 다음 마지막 답은 내놓지 않는다. 이것 때문에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답을 도출해내도록 유도한다.
책의 구성은 각각의 챕터에 미래는 결정되어 있을까? 나는 왜 나 일까? 왜 과학적 지식은 특별할까? 등의 주제가 있고 이에 대해 생각하도록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몇몇 주제들은 유명한 영화에서도 다뤄왔고 혼자서 생각해볼 기회도 많았기 때문에 곧바로 사고실험에 대답을 했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또 생각이 바뀌기도 했다. 예를 들어 로봇에게 마음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없다고 했겠지만 책에서 하나하나 따져본 결과는 로봇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게 만들기도 한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들도 생각하게 하고 평소에도 생각할 만한 문제들도 이유와 전제를 하나하나 뜯어보며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철학에 대해 조금은 관심이 생겼다. 플라톤이니 동일성이니 사람이름이나 역사, 철학용어를 들이밀며 마치 읽기를 거부하는 듯이 써 있는 책들보다는 훨씬 읽기 쉬웠고, 문제 하나하나에 전제와 이유를 생각하게 하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그리고 철학이 의외의 면에서 과학도 돕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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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라플라스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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