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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놀이] 란(1985) (0) 2021/05/16 PM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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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에 수업의 일관으로 구로사와 감독의 <라쇼몽>을 분석하고 발표하고 소논문을 썼던 적이 있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한 발표 때부터 과대해석이라던가 지적을 받자 소심했던 대학생 시절의 나는 좀 퉁명스런 소논문을 제출했고

 이를 빠꾸당하고 다시 제출하고 하느라 다들 종강파티를 할 때 도서관에 처박혀있던 추억(?)이 있어서 

 내 다시 이 감독 영화는 안보리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나 내 대부분의 분노가 그러하듯 시간에 의한 퇴화는 눈부셨고 어느 커뮤니티에서 <란>에 대한 흥미롭고 좋은 글을 읽고 

 이 블루레이를 사게 된다.

-이게 작년 일이던가...블루레이를 정리하다 보니 이걸 아직도 안봤구나 싶어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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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웬지 모를 의무감에 고전 명작들을 보면 캬, 이래서 고전이구만! 하는 게 반. 이런건 당시 영화레벨로는 엄청난 거였나...

 싶은 지금의 나로서는 이해하지 못함,이 반 정도인데 이 작품은 꽤 재밌게 봤다. 

-서사에서 느껴지는 재미도 재미지만 확실히 눈에 띄는 건 비주얼이다.

 전투와 전쟁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색채감(그래서 더 잔인하게 느껴짐)와 회화처럼 느껴지는 구도들은 괜히 거장이 아니구나 싶었다.

-살인의 추억을 분석한 해외 유튜브에서 곧잘 칭찬하는게 구도의 아름다움인데

 과연 봉준호 구로사와 감독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부분이 이런게 아닐까 싶었다. 

-컷 컷마다 인물, 소품을 배치하는 구도가 정말 필름이 물감이라도 되는 듯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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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는 최악이었다. 화질도 이게 왜 블루레이? 싶은 레벨이고

 무엇보다 자막! 이거 와.....블루레이에서도 이렇게 아마추어 느낌이 날 수 있구나 싶었다.

 시대 분위기에 안어울리는 어조는 셀 수 없이 많았고 (부하가 사과하는 영주에게 '아니에요'는 정말 몇년간 못잊을듯 )

 결정적인 오역이 3~4개, 자잘한 오역은 열댓개 정도 되었다.

 무슨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썼나?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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