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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오랜만에 떠오른 과거의 일 (2) 2022/02/24 AM 01:54

방금 전 웹서핑을 하다가 쓰러진 자전거를 세워주면 선물을 증정한다는 제목의 실험 영상이 있었다.


물론 눌러보진 않았지만 갑자기 옛 생각이 떠 올랐다.


때는 1994년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반 년 가량 지내고


가정이 박살이 나다시피 하여 조부모님 댁에 기거할 때의 일이다.


당시 국민학생의 신분으로 병원을 퇴원하여 물리 치료를 받고 있을 때였다.


조부모님 댁이라 동네에 친구도 없고 병원 치료로 인하여 학교도 다니지 않고 있을 무렵


참 심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의지하던 목발을 내려놓고 두발로 걷게 되었을 때 할 일도 없고 걷기 운동도 할 겸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을 때


내 또래쯤 되어 보이는 한 아이가 뭔 가를 찾고 있었다.


그 아이가 찾고 있었던 것은 자전거


내가 먼저 말을 걸었는지 그 아이가 먼저 말을 걸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나는 그 아이의 자전거를 찾는 것을 도와주게 되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자전거 생김새 등을 물어봤는데....



당시 인기있던 키트라는 외화 드라마가 있었다.


시계 같은 걸로 차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시계에 말을 하면


자동차가 알아듣고 무인 운전으로 주인에게 올 수 있는 그런 드라마였다.


그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은 자기 자전거가 그런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명령을 하면 쓰러져도 일어나서 자기에게 온다고...


난 믿을 수 없었지만....


반 년이라는 세월을 병원에서만 지냈고 그 아이가 진실인 듯 말을 해서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같이 자전거를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그 아인 돌아다니면서 자기 시계에 자전거를 호출하는 명령을 하곤 했다.



좀 돌아다니다 보니 이상한 아이구나 싶어


몰래 도망을 갔다.


보통 동네에 이상한 아이가 있을 순 있지만... 도대체 그 아이가 찾고 있던 건 무엇이었을까?


그냥 일반적인 자전거?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그 아이가 진짜 무엇을 찾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여튼 갑자기 생각난 과거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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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동네 이상한 아이로 생각했는데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정성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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