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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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t] 새벽 넋두리 (9) 2021/09/27 AM 02:30

여름의 끝에서 오전에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도

 

바로 움직이지 못하는 직업 특성상 하루종일 얼굴에 가면을 쓰고 일하다

 

느즈막히 도착한 장례식장.

 

친할머니.

 

그시절을 보낸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부모님이 바쁘면 으례 할머니가 모든걸 다 처리해 주었다.

 

그게 배고픔이던..사랑의 손길이던...

 

직접 맷돌로 갈아만든 콩국은 많이 비렸고 밭에서 키웠던 옥수수는 통조림보다 많이

 

딱딱하고 가지각색이였다.

 

다 카서 차려주신 밥상 반찬속엔 흰머리카락이 자주 나왔고 간이 맞았던 국들은

 

애매모호한 맛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은 먹을 수 없는 그 할머니 집밥.

 

이젠 더이상 구부정한 허리와 시원찮은 다리로 산나물 뜯으러 안다니셔도 괜찮을듯....

 

한 여름 그 더위에 버스 종점에 찐 옥수수 고무 다라이 머리에 이고 나가

 

길바닥에서 손주 과자값 벌지 않아도 괜찮아요.

 

손주도 벌써 40이 넘었거든요.

 

터져나가는 손가락에 흰 반찬고 붙이지 말고

 

푹 쉬세요. 올라가서는 로션 좀 듬뿍 바르고...

 

가는 길 내내 길 잃지않게 향 계속 피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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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7619168021    친구신청

슬프군요... ㅜㅠ

Ditch    친구신청

죽음이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겠습니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견디기 쉬운 것은 아니더군요. 이별은 언제나 힘들고 아픈 일일테지만, 부디 너무 아프지는 않으시기를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꼬랑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ule-des    친구신청

ㅜ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AKE IT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돌이돌이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샤꾸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풍월과태산    친구신청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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