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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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남의 소니 50GM 렌즈를 찾아서 (0) 2022/12/06 PM 11:51




 

 

남의 소니 50GM 렌즈를 찾아서

 

 

 

죄송합니다! 오늘, 내일, 카메라 장비 썰입니다! (야!) 워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제 50GM이 어제 드디어, 수리를 마치고, 집으로 복귀했단 말입니다! (...) 우선 제가 왜 50GM을 서비스센터에 맡겼는지 살펴보실까요.

 

후우... 그래! 이 소음! 한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니까 끝이 없는 거야! 셔터 누르기조차 싫은 거야! (...) 히히히! 그러나 수리 받았으니까! 고쳐졌겠죠! ...는, 아니... 여전히 소리가 나. 끄으윽. 아악!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싶어! (...)

 

마음 같아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센터로 돌려보내고 싶었어. 허나 그러기엔 너무 염치없는 행동이 돼버렸거든. (..?) 이번에 받은 렌즈, 뒷면 렌즈군을 통으로 간 상태다? 무려 740달러어치 부품이 교체된 거야. 기사님 고맙습니다. (...) 그런데, 왜 소리가 계속 나는 거죠? 설마 50GM은 이 정도 소음이 기본으로 납니까? 누구 답 아시는 분! 제발! (...)

 

사실, 내가 녹음한 영상은 과장된 면이 있어. 마이크를 렌즈 옆에 바짝 댄 것도 모자라, 감도 최대로 수음했거든. (...) 객관적으로는, 어... 렌즈 옆에 귀를 대고 들어야 거슬리는 정도랄까. 뷰파인더 보고 초점 잡을 때 슬쩍~ 앙? (...) 그럼에도 GM이잖아! 정숙한 XD리니어 썼다며! 그런데 왜 소리가 나냐고! 내 기대는 태산처럼 높다고! (...)

 

특히, 135GM과 비교하면 괴로움이 배가 돼. 내가 갖고 있는 유일한 XD리니어 단렌즈 135. 당연히 둘이 비교해 봤지. 같은 환경에서 135GM 소음을 들어보실까.

 

들리는가? (...) 소음 따위 개입할 여지가 없다. 첫 구동음만 탁! 이후 그저 고요하다. 초점을 잡을 때조차! 워블링 왔다 갔다 할 때조차! 정숙함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러니 내가 50GM 탓을 안 할 수 있겠어? (...) 대체, 왜! 135GM이 50GM보다 오래된 렌즈인데 소음은 적지? 50금은 경량화 하느라 방음을 포기했나? 여기 소니 엔지니어 없습니까? 예? 예! 저 50금 모터 스르륵 굴러가는 소리! 내 심장을 후벼 파네! (짝!)

 

결국 결단을 내렸어. 또 다른 50GM을 찾아내자. 정정당당하게 비교하자! 문제는 뭐다? 내 고장 부산에는 50GM 전시품이 하늘의 별따기네! (...) 참... 아침부터 군데군데 다 돌아다녔다? 양정 소니서비스센터 방문했으나 여지없이 없고요. 서면 롯데백화점에도 없고요. 남포동 줌인에도 없고요. (...) 엇! 그런데! 남포동 일광 카메라에! 50GM 중고품이 덩그러니 있는 거다! 사장님께 염치불구 소리만 비교할 수 있을까요 여쭈었지. 승낙하셨어! 그렇게 최초로 다른 이의 50GM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결과는요!

 

....어라? 이 친구도 소리가 나잖아? 불쾌한 그륵 소리가 나잖아! 그 미세한 소리가! 고요함 속에 귀를 렌즈에 바짝 붙이면 들리는 소리가! ...아닌가? 북적한 매장이라 제대로 비교가 안 돼! ...비슷한가? 그렇지? 그렇다고 말해줘. (짝!) ...후우... 기쁘면서 슬펐어. 내 50GM만 그륵 거리지 않는다. 다른 50금도 미세하나 소음을 내긴 낸다. 50GM은 초점 잡을 때 먼지 굴러가는 소리가 나는 렌즈였다... (...) ...과연 그럴까! (그만해 미친놈아!)

 

흑흑... 더 혼란만 쌓였어! 비교군이 딱 하나였잖아? 신뢰도가 아직 높지 않잖아? 게다가, 내가 50금을 막 구매했을 때는 이 정도 소음이 안 났었거든. ...아닌가? 기억이 안 나. 내가 듣고, 또 듣고, 신경질이 날 정도로 듣고, 민감하게 반응한 탓에 크게 들리는 건가? 뭐지! 미쳐가고 있어! (짝!) ...이젠 모든 것이 헷갈려. 원효대사 무안단물! (...) 아참, 일광카메라 사장님 고맙습니다. 감사의 의미로, 제가 쓰지도 않는 플래시 바운스 1만 5천 원짜리 질러드렸습니다. 내 돈... 아니, 부모님 돈... 꺼흑... (짝!)

 

아무튼. 3주 가량 고생고생 하며, 마음 새까맣게 타가며, 부산 신용산, 부산 영등포, 부산 양정, 서비스센터 3번이나 왕복해 가며, 택비비니 감사비니 2만원 넘게 깨져가며 얻은 교훈은요.

 

하나. 소니 50GM은 구동 시 미세한 화이트 노이즈가 난다. 초점을 잡을 때 모터 구동음이 난다. 50GM 종특이다. ...종특인가? 모르겠어.. 끄윽, 아악! (짝!)

둘. 근데 135GM은 포커스 잡을 때마저 아무 소리가 안 난다. 왜죠? 내가 구매한 135만 특별한 건가? (...)

셋. 그러므로 135GM이 최고시다. (짝!)

 

푸우...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아가며 얻은 결론이 뒤집힐까 두려워. 내 50GM도 뿔딱, 비교군 50GM도 뿔딱이었으면 어쩌지? (야!) 아잇! 이럴 때 지방러가 서럽다니까! 서울 살았으면 당장 소니 영등포로 쳐들어가서 비교해 볼 텐데! ..에잇! 무궁화 타고 서울 가? 왕복이면 차비만 6만원인데! 아악! (짝!) ...지금 내 소원은 50GM! 하나만 더 비교해 보는 거야! 아니, 2개만 더! 제발! 부산에 50GM 쓰시는 분! 서로의 마운트 구멍을 30초간 교대로 꼽아봅시다! (짝!)

 

...여하튼, 50GM 구매하시려는 분들, 참고하시고요... 소음이야 제가 민감한 거니까... 아시잖습니까. 십덕은 한번 꼽히면 여간 깐깐한 게 아니라는 거. 광적인 집착을 보인다는 거... (...) 아니! 그래도 135GM은 조용한데! 왜 50금만! (그만해!) ...꺼흐흑... 의처증! 의부증! 의 렌즈 증! 당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짝!)

 

제 속에 피어오르는 의심을 오늘 모두 풀지 못 했습니다. 내일, 계속!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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