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2-Layer Transistor Pixel Stacked CMOS 센서<-meta />
토요일은 카메라 장비 썰! 오늘 첫 소식은, 이 몸, 드디어 플리커 형광등에서 해방됐어!
기존 쓰던 LED 등은 플리커가 작렬했거든. 방구석에서 카메라 켜면 장난 아녔어. 플리커 경고 뜨지, 노출 틀어지지, LCD 부앙부앙 대지, AF검출 능력마저 감소하지. 참... 장비가라 자칭하는 놈이 자기 방구석 조명은 이따위였으니, 에잉!
그러나 어제부로 역사는 바뀌었다. 플리커프리 LED등으로 바꾸니 얼마나 좋게요. 더 이상 카메라에서 플리커 경고가 뜨지 않아. 뿐인가? 깜빡임이 사라진 조명은 눈 건강에도 일조한다, 그 말이야. 캬하! 이 좋은 걸 왜 난 이제야 알았을까.
내가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2017년부터 플리커프리 등을 사용했을 거야. 당시 CCFL 형광등을 LED등으로 바꿀 참이었거든. 그때는 LED면 다 같은 LED인줄 알았어. 실상은 LED 중에서도 플리커 유무가 갈렸는데 말야.
잠깐, 2017년이면 내가 아직 카메라에 취미를 붙이기 전이네? 그럼 당연히 플리커를 모르지! 2023년 지금에서야 플리커를 파악했지! ...봤죠? 카메라 취미가 이렇게나 유용합니다. 당신 집안 조명을 모조리 플리커프리 LED로 교체하겠지요. 파이팅! (...)
두 번째 소식, 소니가 5월 11일 엑스페리아1 마크5를 발표해. 주목할 것은 센서! 소문에 따르면 “투 레이어 트랜지스터 픽셀” 적층 기술이 들어갔다는데, 글쎄다.
기존 센서는 포토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가 한 층에 몰려있는 반면, 투레이어 센서는 포토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를 2층으로 분리함으로써 포토다이오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광량을 대폭 확대했다더군. 개념만 따지면 매우 그럴싸하게 보여. 허나 이 기술을 상용화시키기 까지는 걸림돌이 있대. 두 층으로 나뉜 부품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붙이는 작업, 이게 엄청 어렵다나?
아무튼, 엑스페리아1 마크5는 소문대로 최초의 투 레이어 구조를 갖춘 센서를 달고 나올 것인가! ..하면 아직까지 공식 영상에서는 투 레이어에 대해 언급조차 없어. 흐음... 단, 쿼드베이어 센서란 점은 분명해!
설마, 소니가 고작 “쿼드베이어” 썼다고 Next Gen이니, Creative니, 각종 미사어구 설레발을 떠는 건 아니겠지? 쿼드베이어는 이미 익숙한 기술이잖아?
고화소가 필요할 땐 픽셀이 각자 분리해서 작동하다, 고감도가 필요할 때는 4개가 합심하여 일하는 구조.
일례로 a7s3, fx3에 쓰인 1200만 화소 센서가 실상은 4800만 화소 쿼드베이어 센서라며?
참... 난 소니의 의도를 모르겠어. 기껏 a7s3에 쿼드베이어 센서를 탑재했으면, 그 장점을 활용해야 할 거 아냐? 4800만 화소도 됐다가, 1200만 화소도 됐다가, 앙! 근데 실상 a7s3는 1200만 화소 붙박이로 동작하니! 아오! 소니!
그럼 4800만 화소를 포기한 대가로 a7s3가 과거 명성만큼이나 고감도 저노이즈를 보여줬냐 하면, 절대 아니거든! 가령 DXOMARK 로우라이트 ISO에서 10년 전 a7s가 3702점을 받은 반면, 최신이라는 a7s3가 2520점을 받았거든.
...쓰읍, 쿼드베이어, 못 미더운데!
물론 난 소니가 투 레이어니, 쿼드베이어니, 센서 수광 면적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점, 대단히 높게 사. 칭찬해. 그러나 한편으로 소니가 그 시간에 다른 기술을 개발하면 어떨까 싶어. 이를테면 “글로벌 셔터” 같은 거 말이지.
내가 왜 이렇게 소니의 노고를 평가절하 하냐면, 수광량을 늘리려는 이유는 결국 노이즈를 줄이기 위함이잖아? 헌데 노이즈는 앞으로 AI님께서 탁월하게 잡아주시잖아? 소니가 굳이 머리 싸매며 궁리하지 않더라도, 앙? (...)
그러니, 난 원한다! 글로벌 셔터를! 뭐, 글로벌 셔터 또한 센서 수광량이 커야 상용화 시킬 수 있다니까, 부디 소니의 노력이 꽃을 피우길 바래. 언젠가 a7 시리즈에 글로벌 셔터 CMOS 센서가 들어가길 바래. 글로벌 셔터가 들어온 그 날! 카메라 업계는 혁명을 맞을 것이니!
믿습니다, 캐논 이찌방! EOS R1은 글로벌 셔터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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