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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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3.8 민주의거 (2) 2024/03/08 PM 11:27




3.8 민주의거

 

오늘 네이버에 들어갔더니 오른쪽 위에 ‘3.8 민주의거 기념일‘이란 문구가 떴어. 여러분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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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민주의거? 난 오늘 처음 들어봐. 그래도 나름 학창시절 근대사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부하건만, 3.8 민주의거? 대체 무슨 날이지... 는, 반성합니다.

 

3.8 민주의거란, 1960년 이승만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 인권 유린에 저항하여 대전 학생들이 주축으로 일어난 민주화운동!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2019년부터 정부기념식이 매년 열린대.

 

그나저나 3.8 민주의거 주축이 한창 학업에 매진해야 할 학생들이었단 말이지. 구호 또한 ‘학원의 자유를 보장하라! 학생동태 감시를 중단하라!’ ...대체 이승만이 어떤 수작질을 부렸기에 학생들마저 목소리를 높였을까?

 

수작질 하나. 일요일 강제 등교! ...나라도 일요일 학교 나오라면 못 참아! 이승만은 독실한 크리스천 아니었나? 그럼 주일날 모든 국민에게 휴식을 보장할 것이지, 무슨 등교야! (...) ...라고, 나는 일차원적으로 생각했어.

 

실상은 더욱 복잡한 정치적 사정이 얽혀 있더군. 3.8 민주의거에 앞서 2월 28일 대구에서 학생의거가 있었어. 이때 이미 이승만 자유당 일파는 학생들에게 일요일 등교를 강제했는데, 이유가 황당해. 학생들이 일요일 토끼를 잡아야한다, 영화 선전물을 봐야 한다, 참.

 

그러나 진짜 이유는 선거! 당시 이승만에 맞서던 민주당 장면 박사의 유세일이 일요일이었거든. 학생들이 장면 박사 유세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꼼수를 쓴 거지. 캬! 이승만! 대단하다!

 

수작질 둘. 자유당 홍보지였던 서울신문을 학생들에게 강제로 읽게 하기! ...정말 모순이다. 이승만 본인은 자유를 주창하지 않았나? 그의 똘마니 자유당 역시 이름에 ‘자유’를 박아 넣었잖아? 그런데 정작 자유를 억압하고, 내 편 아니면 다 적이고, 실제로 이승만 정권은 학생들을 빨갱이라 낙인찍었어. 참... 어째 요즘 일 같지. 엇! (...)

 

여하튼, 이 추잡한 정치 행태에 저항한 것이 2.28 대구 학생의거이자, 3.8 민주의거! 박수 주세요! 이 뜻깊은 날을 이제야 깨우치는 내가 부끄럽다. 지금이나마 알아서 다행이다.

 

아참, 오늘 3.8민주의거 64주년 기념식이 열렸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여했네. 엄... 묘하다. 과연 한덕수 국무총리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무슨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을지 궁금해. 3.8 민주의거를 진심으로 기리기 위해서 왔을까? 아니면 3.8민주의거를 법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기에, 어쩔 수 없이 참석한 걸까? (...)

 

내가 너무 발칙하니? 그럴 게, 윤 대통령님부터 이승만을 빠시잖아? ‘건국전쟁’인가 뭐시긴가, 이승만 홍보영화를 잘 봤다 하지 않나,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본인 돈 500만원을 쾌척하지 않나, 앙? ...정말 안타까워 죽겠어. 자유를 압살한 이승만 따위에게, 어떻게 우리 자유자유한 윤석열 대통령께서 존경을 표하시는지 말야. (짝!)

 

그리고 전 법무주 장관이자, 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자, 어쩌면 영원한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 한동훈 씨. 이 분 역시 이승만을 높게 평가하던데, 안타깝다 안타까워... 는, 잠깐만. 한동훈 전 검사장이 이승만을 존경하는 이유로 ‘농지개혁’을 들었거든?

 

농지개혁이 뭡니까. 농지를 농민에게! 소작농 없는 세상! ...북한은 지주의 땅을 무상몰수해서 농민에게 무상분배 했대. 아주 공산스럽구만. ..반면 남한은 유상몰수해서 유상분배했다는데, 이마저 지주의 반발이 엄청났다더군. 그런데도 이승만 정권이 어물쩍 농지개혁을 밀어붙였던 이유, 안 그럼 나라가 뒤집어지게 생겼으니까!

 

글쎄다. 또 한 번 이질감을 느껴. 이승만의 농지개혁은 가장 공산스러운 행동이잖아? 그런데 그 공산스러운 행동이 그나마 이승만 생에 가장 칭찬할 만한 일이잖아? (짝!) 아니! 이건 무려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인정하셨다고! 반박 시, 너 배신자! 빨갱이! 검찰조사! (짝!)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떠든 모든 언변은 제가 아니라, 지나가는 고양이가 내뱉은 말입니다... 아잇! 3.8 민주의거를 기리고, 당시 분연히 독재에 저항했던 학생 분들을 기억하려 했건만, 어느새 증오를 퍼뜨리고 있구나. 머리 박겠습니다...

 

이게 다 이승만 때문이다! (짝!) ...갑자기 런 데빌 런을 듣고 싶네요. 런 데빌 런!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새로운 이름이 붙여진 '3.8의거 둔지미공원'..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2·28 대구 학생의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제64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정의의 들꽃으로 빛나리라 (24.3.8. 풀영상) (youtube.com)

尹대통령까지 “이승만 진실 담은 작품” 평가에 민주당 “충격적”  이재진 기자 - 미디어오늘 (mediatoday.co.kr)

尹,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500만원 기부…“국민 한사람으로 응원”|동아일보 (donga.com)

한동훈 "이승만 농지개혁, 대한민국 발전의 대전환 계기" | Save Internet 뉴데일리 (newdaily.co.kr)

농지개혁법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영화 '건국전쟁'의 왜곡 2] 이승만의 민간인 대량학살을 정당화.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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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친구신청

자유를 탄압하는자들이 자유를 외친다... .. .
자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
이제 남한도 독재국가가 된듯...

누가 자유를 계속 말하는데 행동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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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가 자유를 강조했음에도, 정책 외교 언론 등은 너무 일방적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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