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좀비에게 승리할 것입니다
평안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 ...오늘은 좀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2주 전이었지. 한국 트위치가 문을 닫는 와중에도, ‘그’는 좀비와 최후의 사투를 벌이고 있었으니, 바로 똘삼 님! ...오 마이 갓! 데이 아 빌리언즈! 데아빌 좀비 800% 도전!
똘삼 님이 800% 노 퍼즈에 3주 넘게 도전하셨던가? 끝내 깼습니다. 박수 주세요! (...) 사실 난 한 달 정도 더 똘삼 님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야. (...)
그나저나 나는 좀비물을 좋아하지 않고, 데아빌 게임을 해 본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똘삼 님 방송을 무아지경처럼 시청했어. 얼마나 심취했으면 좀비 꿈까지 꾸고, 좀비 사태에 살아남는 법을 궁리하고, 별별 좀비스러운 생각을 쏟아냈지.
여러분은 좀비 재앙이 터진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 것 같아? (...) 나는 우리 인간이 손쉽게 좀비를 격퇴할 것 같아. 그럴 게, 우리에겐 지능이 있으니까! 무기가 있으니까! 단, 내가 말하는 무기란 기관총, 소총 같은 나약한 도구가 아냐. 그 이상의 것, 진정한 무기, 바로 탱크!
캬! 전봇대마저 가볍게 뭉개버리는 탱크를 보십시오. 얼마나 튼튼합니까. 물컹한 좀비 따위 탱크의 궤도 사이로 분살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행? 영화적 허구가 너무 심해.
감히 전차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좀비사태가 터진다니, 이 무슨 좀비 불알 까먹는 소리니. 더구나 우리 군인 장병들이 좀비에게 당하다니, 이건 아니죠, 감독님!
생각해 보니 그렇네. 좀비 영화에는 유독 기갑부대가 등장하지 않는구나. ‘월드워Z’에서도,
이스라엘 ‘메르키바’ 탱크는 어디 두고, 고작 헬기에서 소총이나 쏘고 있으니까 당했지! 이스라엘의 자랑 아이언돔은 어디다 팔아먹었는가! ..생각할수록 가슴이 갑갑해. 책임자 면상을 보고 싶어. 분명 하나님께서도 진노하셨을 거야.
아무튼. 나는 무식한 좀비가 두렵지 않아. 뛰어봤자 좀비지. ...그런데 유식한 좀비라면 상황이 달라. 가령, ‘나는 전설이다’에 나온 좀비.
주인공 윌 스미스를 함정에 빠트려서 포획하다니, 이럼 무서운데. 탱크의 약점마저 파악할 텐데. 도리어 똑똑한 좀비가 인류를 향해 미사일을 날릴 수도 있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똑똑한 좀비보다 더 무서운 좀비가 존재하니, 바로 잘 생긴 좀비!
영화 ‘웜 바디’ 좀비 역에 ‘니콜라스 홀트’입니다... 하! 잘 생기면 좀비라도 용서 받을 수 있어요! 사랑받을 수 있어요! 이들이야말로 인류 최대의 적 아닙니까! ...아! 더 정확히는 남자의 적인가? 어라? 좀비랑 인간이 성행위를 나누면 어떻게 되는 거야? 2세를 볼 수 있어? 갑자기 궁금하네.
그러고 보니, 좀비가 우리 인류와 생존 경쟁에서 이기려면 분명 왕성한 성욕을 지녀야 할 거야. 그래야 지구에 자자손손 후손을 퍼뜨리지. 그런데 실제는 어떻지? 붕가에 미친 좀비물이 있던가? 없지 않나! 다들 멍하니 있거나, 소리에 민감하거나, 사람 잡아 뜯을 일에 몰두할 뿐, 정작 가장 소중한 ‘사랑’은 소홀히 하는 좀비! 이런 좀비 따위 우리 인류를 뛰어넘을 수 없어. 인정!
...는, 잠깐만. 우리 인류도 번식과 사랑을 그만뒀잖아? 혼자 살아남기 바쁘잖아? 나 모쏠, 너 또한 모쏠! (...) ...그렇습니다. 우리 인류는 좀비와의 전쟁에서 패배할 것입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 ‘데이 아 빌리언즈! 순풍순풍! ..아잇, 뭔 얘기하다 여기까지 왔니!
이상,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끝으로 데이 아 빌리언즈 OST, The Final swarm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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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ine: Evolution of Zombies in Movies and Series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