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는 재미있게, 큰 막힘 없이 클리어 했습니다.
1편보다 플레이가 조금 더 매끄러워진 느낌은 있네요.
하지만 여전히 캐릭터들에는 딱히 몰입되거나 정이 가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1편은 가족의 죽음과 복수라는 강력한 동기가 있는 반면,
2편 주인공과 동료들은 첫 시작부터 왜 이러는지를 전혀 설명안해주는 기분이라서 그럴까요...
재미삼아 해킹을 하던 너드들이 거대 기업의 음모로 휘말려들어가는.. 그런 빌드업이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정면에서 닥돌 플레이가 안되는건, 해커 너드들이라는 설정상 이해는 되지만..
반면에 드론이랑 폭탄 관련 스킬만 몇 개 올리니까 엄청난 무지성 드론무쌍 게임이 되는데...
해커라서 살상은 못한다면... 이건 괜찮은가? 하는 느낌도 있네요.
그래도 뭐... 해커라는 설정에 너무 갇혀서 잠입만 주구줄창 해야 했다면 아마 중간에 접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붉은 경계구역에서 진짜 1미터만 떨어져 있어도,
다 보이는데서 대놓고 드론 날리며 폭탄 투하해도 아무도 눈치 못채는건 좀 그렇네요^^;;
덕분에 마지막 스테이지도 드론으로 싹 죽여놓고 설렁설렁 걸러다니며 편하게 엔딩을 보긴 했지만요.
...이렇게 하라고 만든거 맞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