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밥 만화책을 재밌게보고 요즘 넷플릭스로 애니를 보는데, 위저드리가 어떤 게임인지 정말 궁금해지더라구요.
게임 자체는 언젠가 하려고 피씨판과 패미컴판을 구매해놨는데 플레이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요.
아시다시피 던전밥이 기본적으로 위저드리의 설정을 많이 모티브로 삼았잖아요, 그래서 시작해봤습니다.
차음엔 피씨판으로 하려다 패미컴판의 미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페미컴판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역시 소문대로 난이도가 매콤하네요. 그나마 외부 저장장치인 터보파일이 있어 망정이지, 캐릭터가 완전 사망했을때 진짜 너무 황당하더군요.
아무튼 해보니 정말 던전밥의 내용이 더 이해가 잘 되네요. 칠책이 왜 자꾸 자기는 전투원이 아니라는둥,
전멸한 파티를 찾아내는 일이며, 여러 게임의 시스템을 만화로 아주 잘 풀어낸거 같습니다.
그리고 하면서 느낀게, 후대의 게임에 정말 엄창난 영향을 줬구나 싶네요.
드퀘는 뭐 거의 위저드리랑 울티마 짬뽕이고, 여신전생이나 여럿 초기 일본 알피지 게임들, 소울 시리즈에서도 그 영향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암튼 저렇게 종이에 직접 지도 그려가며 조심조심 한걸음씩 전진하는게 꽤 재밌네요. 2편, 3편 쭉 달려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