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주의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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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주관적인 Simlitamku] 고리타분,진지,노잼,무거움,피곤한,생각많은,어려운 사람(긴글,진지,고민) (6) 2016/02/27 PM 05:44

그게 바로 접니다 ㅋㅋ

어제도 회원들과 즐거운 술자리 갖다가 질타를 받은 부분인데...

저는 솔직히 현상황이 그닥 좋지않은 상황입니다(집안문제,빚,지병,가게사정,모임운영등)
하지만 가족들이 힘들어하고,주변인들이 힘들어함에
남다른 애달픔을 느끼고 그들에게 힘이 되고싶어 조금씩
변하게됬는데...(사실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한것도)

그러함에 먼저 현자(?)또는 멘토를 찾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정답들만 듣고
왠지모를 허무함을 느껴 그간의 경험을 곱씹으며
책을통해 생각을 키우고 내답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가령
행복한 삶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다고
행복해지진않는다고 생각하고,
고민없는 삶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다고
현실의 고민이 사라지지않는 것 처럼

좋은 방향지침대로 살라고 해서 그렇게 사니까 좋다기보다,
내가 그렇게 해보니까 이건아니고,저건 좋더라는 내느낌,내선택
그런 자기주체적 삶에 깨달음을 얻어 자기주관적으로 살다보니
행복이란게 그리 멀지 않게됬습니다.

만....ㅋㅋㅋ

요즘엔 그게 고민이네요.
저렇게 살면 스스로에게 관대하기 어려운데 그런모습이 사람들에겐 비인간적으로
느껴지나봅니다.힘든얘기 거진안하고 감정에 체이는 모습을 잘 안보이니 차갑게느껴지고
가치관이 뚜렷하니 되려 사람이 고리타분하고 재미가없어보이고(이게 젤 싫어요!ㅋ) 어려워 하는 것 같기도..
(맞는 사람은 또 죽어라 잘 맞거늘)

나는 너무 좋은데....
어차피 남이 뭐라하든 어차피 마이웨이는 확고하지만
아무래도 사회생활이란 걸 무시못하고...
또 특히나 남을 잘되게해주고픈 변태끼(?)가 다분해서
뭔가 굉장히 이색적이고 재밌는 사람으로 있고 싶은데 쉽진않네요.

주변에서 종종듣고 막내녀석도 저런얘기를 오래전부터하니 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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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당주    친구신청

이걸 읽고 좋은 댓을 달아주시다니...그대도 현자(_ _)ㅋ

아직 머리에 피도 조금 말라가는 삼십앞둔 청년인지라(?);;
배울수록 더 배우고 알아가야할게 많아져서 현자길 가기엔 한참 멀었지요
좀 더 친밀한 관계이고 싶다란 표현...좋네요! 우회적이란 디테일함까지
만약 그렇다면 제가 노력할 부분이 그려져 기분이좋군요ㄱㅅ

소년 날다    친구신청

어제 가졌다는 그 모임이 너무나 이상적인 모임이라 그런 건 아닐까요. 돌려말하지 않고 직구로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덜 친하다는 말이지요. 그런 적당적당한 관계에선 주인장님이 들으셨던 그런 정답(?)들밖에는 듣지 못하시죠.

사실 주인장님 원하시는 건 이상향으로 가는 법이 아니거든요. 이상향은 누가 데려다 준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주인장님 역시 많은 책들과 경험을 통해 알고 계시니까요. 주인장님이 원한 건 흔한 말로 '여러 인간 군상이 진창에 뒹구는 모습'들을 보고 거기서 내가 해야할 일을 자각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이건 주인장님이 못된 심보를 가지고 있다는 게 아니예요. 그저 자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길 원하고 그걸 위해 사람들의 진짜 생생한 삶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었을 따름이겠쬬.

근데 그런 모습 아무에게 보여주지 않잖아요. 우리가 민낯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마음의 벽이 허물어져 서로를 부둥켜 안을 수 있는 이들입니다. 민낯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세수하고 로션 정도는 바르고 만나는 사이, 그게 바로 지금의 그 모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주인장님도 어느 새 그 그룹의 피상적인 모습에 한계를 느끼셨던 것이고 말입니다.

선이란 건 참 이상해요. 난 그냥 왼쪽에 서있거나, 오른쪽에 서있을 뿐인데 사람들은 선을 넘었다고 하죠. 그러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사람의 관계라는 게 그런 것 같아요. 내가 과연 이 선을 넘어도 될까, 란 생각이 머리를 움켜잡게 만들죠. 그렇기에 결국 딱 그 선 위에 머무르려 애를 쓰게 됩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상의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것이겠죠.

우리가 이상이 아닌 현실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면 가끔은 그런 모습들이 우리를 질리게 만들지만, 나 역시 어찌보면 그런 자세로 적당히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때면 스스로의 머리를 쥐어박고는 한답니다.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아직은 고민할만큼 인간관계에 치중하고, 또 내 삶을 생각한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아직은 행복한 건지도 모르죠.

그럼 저녁 맛있게 드세요^^

바람의당주    친구신청

우와아아아아!!☆☆☆☆

바람의당주    친구신청

ㅠㅠㅠㅠ 오아시스네요 오아시스...
꿀댓글....
제 입장에 대한 고찰과 관계선의 혼잡함까지! 비유도 너무좋고 와닿았습니다
인간적인 모습의 노력이라 생각드네요.
본디;; 사람이면 자연스러운것을 노력이라는 표현이 난해해 보이겠지만...
꽤 오랜시간 생각의 삶으로 주권을 갖추다보니 타인에게 비춰짐에 있어
관계가 피상적일 수 있고 묘한 벽을 느꼈을거라 생각드네요...
그렇죠...그들은 지극히 현실에 살고,저는 꿈을 좇아 이상적으로 사니...
음 뭐랄까 말로 표현 못할 생각정리가 되는 순간입니다.
감사를 전해도 부족하네요(꾸벅) 오늘도 불가피한 술자리가있지만,술이 달거 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ㅠ

란데님    친구신청

적당적당히 대하고 사세요.
보통 진지하게 대하면 사람들이 불편해합니다.
다들 가볍고 의미없고 머리 아프지 않은 관계만 선호하니 전 그런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대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진짜고 그런 사람만 만나고 싶지만 그게 쉽진 않죠.

바람의당주    친구신청

공감가네요
경험에 우러난 조언같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오래알고,제가 처한 상황에 심각도를 알고있으니...해결을 위해선
적당적당은 못 사는게 최선아닌 최적이라
그래서 모임을통해 많이 융화되려고 하고있습니다^^ 사람들 만나며 요새 너무 많이배우고
기쁘고..그러다보면 좋은인연도 만나겠죠? 물론 지금당장 가까운이들한테 저를 더 보이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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