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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중위가 성추행...;;; (23) 2015/03/17 AM 04:50
기사 댓글에도 달았지만 난 저게 진짜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초급 장교에게 동년배의 부사관은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최소한 2, 3년은 짬 차이가 있는데 말이지.
(짬도 짬이지만 자기 고참들하고 말 트고 지낼 정도의 사이인데 쉬울 리가)
뭐 육사는 4년이지만 사관학교 짬밥은 같은 육사 출신이라도 안 쳐준다.
군생활은 자대에 가야 시작하는 거니까...

중령과 상사 정도 되면 직위 차이가 있으니까(대대장-중대 행보관) 좀 낫지만
난 우리 대대장이 동갑내기인 우리 행보관에게 막말한 건
이등병이 사단장을 보고도 경례를 안 해서(…)
주임원사를 제외한 전 간부가 연병장에서 굴렀을 때 말고는 본 일이 없다.
(그 때도 행보관에겐 쌍시옷은 안 나왔다. 소령인 작전장교에게는 씨팔저팔 했지만.)

10년 전 여름에 난 중사 진급을 두 달 쯤 앞두고 있었는데
그 때 초임 소위와 트러블이 생긴 적이 있다.
이유는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간 그 소위가 나에게
"소위 계급장이 우습게 보여? 어디 하사 나부랭이가..."
라고 말한 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문제는 그걸 밥 먹고 올라오던 본부중대장+교육장교+인사장교가 들었다는 거지.

표정이 졸라 굳어진 인사장교가 일단 나를 교관연구실로 끌고 가서 달랬는데
10분 쯤 지나니까 본부중대장이 그 소위를 끌고 와서 나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가 뒤통수 쳐맞고 '죄송합니다'라고 정정하는 걸 보니
좀 우습기도 하고 되려 내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날 밤에 대대 소위 전부가 간부 숙소 옆 테니스장에 집합했다는 얘길 들었을 때도 좀 미안했고.

근데 알고보니 그 소위 녀석은
전입 온 첫날에 (자네가 주임원사인가? 정도는 아니지만)
"주임원사님, 나는 커피 안 줘요?"
라고 했다가 중대장에게 처맞았고(…)
그 후에는 취사반장(나보다 4년 고참이었다)에게
"문중사, 왜 나한테 경례 안 해?"
라고 해서 중위들이 좀 신경써서 보고 있었다는 듯...

그나마 우리 중대로 온 소위는 꽤 개념찬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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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 타쿠미    친구신청

저 때 육사 4등한 소위 1대대로 전입 왔는데 1대대 주임원사한테 자네는 나한테 경례 안하나 했다가 대대장한테 개털리고 2대대로 쫓겨난거 생각나네요.
자네는 나한테 경례 안하나 저거 실제로 참 많더군요 -_-;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의외로 많더군요 ㅡ_ㅡ

一目瞭然    친구신청

그게 ㅄ같은 교육 때문에 그런거죠 ㅋ

사실상 준위가 소위보다 계급상으로는 낮다고는 하지만 준 대령급으로 취급하는게 암묵적 룰 같은 거죠.

원사=중령 말호봉 상사=소령 1~5호봉 상사= 중대장 이런정도로 취급하던 저희 부대가 생각나는군요,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사실 2000년 쯤부터는 부사관 권위신장이니 뭐니 해서
초급 간부는 장교와 부사관을 거의 구분하지 않는 풍조이긴 해요.

神算    친구신청

근데 경례같은 경우는 하긴 해야하지 않나요?
설렁설렁이라도..
계급상으로 더 높은건 사실이니까..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규정대로라면 하는 게 맞지요.
근데 사실 존대말도 안 쓰고 서로 반말하는 사이에 경례는 개뿔... 이런 분위기라
그냥 대대장, 작전장교, 중대장 말고 다른 장교들, 그러니까 소위/중위에겐 경례 잘 안 합니다.
처음 전입 온 소위들한테는 예의상 해 주긴 하는데 그것도 한 1, 2주 정도?

파이널 파이트★포이즌    친구신청

간부끼리는 상호존중한다는 거 사관학교에서는 안 가르쳐 주나보네요.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듣자하니 '부사관에게 지지 마라'라고 가르친다 하더군요.
근데 그게 사실 '부사관에게 밀리지 않도록 업무능력을 키워라'라는 소리라던데 말이죠.

데운노트    친구신청

가르치긴 하는데.... 그쪽에서 처음들어갈때 '니네가 최고다' 이런식으로 교육을 하다보니 가끔가다 이상한 애들이 나와요 육사 상위 클래스나 해외 사관학교 갔다온 사람들은 대충 '군생활이런거구나' 해가지고 부사관들 능력쩌는거 아는데...... 가끔가다가 꼭 진짜 이상한 애들 있어요

잡았다요놈!    친구신청

우리 주임원사는 소위들한테도 경례하고 다니더만요 반 장난식으로 아 이번에 오신 소위님이십니까 텅일~

serialsalergabe    친구신청

이게 일반적이죠.

C-ming    친구신청

역시 소위가 제일 무서워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정신나간 소위들 참 무섭죠...ㅡ_ㅡ

지휘권    친구신청

저도 사석에서 사단 주임원사하고 사단장이 술이 취해서 운전병들이 보고 있는데사단장이 주임원사한테 형형 하는건 봤네요 ㅋㅋㅋ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의외로 소대장-부소대장 하다가 나중에 사단장-사단 주임원사로 만나는 경우가 많다 하더군요

케미컬크루즈    친구신청

군시절 훈련할때 소위가 뭐 시켜서 하고있는데 행보관이 다른거 시켜서 그거 하니까
소위가 화내면서 "행보관이 높아 내가 높아! 내가 시킨걸해야지!"라고 하는거 보고
전부 뭐래 미친놈이 하는 눈빛으로 처다봄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제가 하사달고 처음 만난 소대장이 그런 놈이었어요.
행보관한테 계급 부심 부리다가 중대장한테 소주병으로 처맞음...;;;

나중엔 진짜 크게 사고치고 사단사령부로 끌려갔더지만요.
덕분에 전 하사 계급장 달고 소대장...

데운노트    친구신청

솔까 부대 짬킹 상사가 중령이 왔는데 걍 다리꼬고 전화하고 농담따먹기 하는거 본 사람으로..... 진짜 이해가 안가는데 저런거 있긴 있나요?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대대에 소위들 전입오면 보통 한 두명 꼴로 있더라고요.
뭐 대부분은 사고치기 전에 고참들한테 교육받고 멀쩡해지는데
간혹 답 없는 돌아이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파멸한세상    친구신청

아.. 진짜 저런 소위들은 답 없던..
관심소위 하나 대대에서 우리부대 (여단)으로 사고치고 끌려왔는데..
참 답 없는 새끼였는데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사고치고 상급부대로 끌려갈 정도면 진짜 답 안 나오는 놈이란 얘기죠.

v해골기사v    친구신청

소위는 병장들도 대우 잘 안해주던게 생각나네요

육식바나나    친구신청

뭐 갓 들어온 소위/하사는 이등병이나 마찬가지죠.
그나마 병 생활하다가 지원한 사람들은 좀 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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