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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니어 오토마타 (3) 2017/05/06 PM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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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


플레이 시기 - 2017년 5월 초


플레이 타임 - 4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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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3 세대 비실거렸던 JRPG 장르는 플4 세대로 넘어온 초기에도 한동안 이렇다할 소식이 없이 조용했는데, 플4가 발매된지 2년차가 되는 2015년쯤 이쪽 분야의 최대 개발사인 스퀘어에닉스에서 한꺼번에 꽤나 많은 작품들의 정보를 풀었습니다. 그 중엔 무려 한 세대를 넘게 끌어온 파판15도 있었고, 구작 리마스터링만 하면서 본편은 기약이 없는 킹덤하츠3도, 성의없는 리마스터로 욕먹던 분위기를 한방에 반전시킨 파판7 리메이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브급 타이틀로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끄는 작품들이 몇개가 있었는데, 거기엔 후속작이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작품으로 스타오션5와 니어 오토마타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발표된 작품들 중 작년에 스타오션5와 파판15가 발매됐는데, 스타오션5는 안그래도 불투명했던 시리즈의 미래를 제작사가 직접 땅파고 파묻어서 콘크리트를 부어버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작품이었고, 파판15 역시 호불호는 갈리지만 이 작품이 플3 세대부터 10년을 끌어올 정도의 가치가 있는 작품은 아니란 점엔 모두가 동의할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안나온 이 니어 오토마타쪽에 관심과 기대가 쏠렸는데... 이게 개인적으론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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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는 직접적으론 2010년 초 발매된 니어 레플리칸트의 후속작이고, 2014년 3편이 발매된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와 세계관이 엮여있는 작품입니다. 전 이 시리즈를 2010년 말 니어 레플리칸트로 입문하고 1, 2편에 이어 3편은 나오자마자 플레이하면서 독파하긴 했지만, 절대 이 시리즈에 호의적인 팬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안티팬에 가까웠죠. 니어 레플리칸트는 단순히 그때 플레이할 JRPG가 워낙 없어서 한번 플레이해본건데 이 때의 소감을 요약하면 ARPG 주제에 액션은 단순한데다 게임 밸런스는 너무 쉬워서 개판이고, 스토리는 신파극에 뜬구름이나 잡으면서 플레이어 니가 나쁜놈이야만 반복하며 뭘 어떻게하든 파국으로 향해가는 공감도 안되는 물건. 그래도 BGM은 마음에 드는게 꽤 있었고, 그래픽 자체는 안개낀듯 흐리멍덩~하지만 몇몇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연출이 있어서 그냥 해볼 가치는 있다 정도로 평가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니어 레플리칸트는 그나마 이정도인데, 드온드 본편 시리즈는 그야말로 답이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플레이 시기를 놓친 1,2는 그렇다치지만, 3은 니어의 단점은 거의 그대로 가져온데다 그나마 나름 괜찮을뻔 했던 액션마저 플3 세대 플레이해본 모든 게임을 통틀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미쳐먹은 프레임드랍으로 망쳐버렸죠. 내용물이 그따위인데 게임 정보를 풀땐 주인공 자매의 성욕이 어떻니 처녀가 어떻니 하는 병신돋는 설정으로 관심을 끌어모으는게 진짜 꼴값을 떤다 싶더군요. 어쨌든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비호감의 극치였던지라 게시판에서 팬 분들이랑 싸움까지 할 정도였는데, 어쨌든 저도 미쳤는지 그렇게 까는 이 작품을 플래따고 DLC 합본까지 사서 올클을 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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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런 작품들을 잇는 후속작이 바로 이 니어 오토마타인데, 전작들이 어떤 물건인지 알만큼 아는 입장에선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보면서 좀 당황스럽더라고요ㅋㅋ 물론 2B는 좋은 캐릭터지만 캐릭터 디자인으로만 따지면 그 DOD3의 여섯 자매도 얘보다 못할건 없고, 개발을 베요네타와 메탈 기어 솔리드 라이징 리벤전스로 유명한 플래티넘 게임즈가 했다지만 사실 코라의 전설과 스타폭스 제로도 얘네 작품이었거든요ㅋㅋ 아무튼 스타오션5가 개망이었고 파판15가 기대 미만이었으니 이거라도 잘나오길 바란다는 반응들을 보면서, 아마 셋중 가장 개판칠건 이미 과거 경력이 있는 이 작품일거라고 생각하며 안티팬 입장에서 다른 쪽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기대가 완전히 빗나가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단순히 시리즈 최초로 '사람이 할만한 물건'이 나왔다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종합적인 면에서 충분히 수작으로 불러줄만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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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니어 오토마타의 장르는 ARPG인데, 아무래도 이번작은 실 개발사가 플래티넘 게임즈라서 그런지 니어 레플리칸트보다 RPG식 진행은 조금 더 단순해지고 액션쪽이 훨씬 두드러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DOD처럼 스토리를 액션 게임마냥 스테이지로 나눠놓거나 한건 아니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월드맵이 있고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메인 퀘스트, 서브 퀘스트를 받고 정해진 장소로 찾아가서 퀘스트를 수행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월드맵은 단순한 편이지만 넓기는 적당히 넓은데, 맵에 목적지를 잘 표시해주는데다 스토리 초반에 맵 사이 세이브 포인트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기고, 전작의 멧돼지마냥 야생동물을 타고 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동이 그렇게 짜증나진 않습니다. 플레이 가능 캐릭터는 2B, 9S, A2로 총 셋인데 플레이하면서 캐릭터를 자유롭게 교체하거나 할 수는 없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정해진 캐릭터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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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시스템은 전작들과 비슷하게 기본적으로 갖출건 다 갖췄습니다. 약공격, 강공격으로 발동하는 통상공격, 점프와 이단점프, 회피, 직전 회피, 보조용 사격, 스킬, 록온, 아이템 사용 등. 등장하는 무기들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소형검, 대형검, 창, 격투의 네 종류로 같은 타입의 무기들끼린 공격 모션은 같지만 최대 4레벨까지 강화하면서 무기에 따라 크리티컬 발생이나 적탄 흡수같은 특수 보너스가 붙게 됩니다. 장비할 수 있는 무기는 2B, A2가 2개씩 2세트, 9S가 1개 2세트로 실시간 교체가 가능합니다. 시스템적으로 할 수 있는게 꽤 많기 때문에 버튼이 진짜 많이 필요해서 조작이 꽤 까다로울 있는데, 최소한 버튼 배치는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편하게 배치해서 써봅시다.


사용할 수 있는 세 캐릭터의 전투 스타일은 2B와 A2는 근접전 스타일로 통상공격 구성은 완전히 같지만 특수 기능으로 2B의 경우 자폭, A2의 경우 도발과 버서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폭은 말그대로 자폭하는건데... 어디에 써먹는지는 할거 다한 지금도 잘 모르겠고, 도발과 버서크는 공격력을 올려주지만 버서크의 경우 지속적으로 체력이 감소합니다. 9S의 경우 원거리 스타일로 강공격 대신 아래에서 소개할 해킹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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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로 슈팅 게임 요소가 있는데 우선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강제적으로 슈팅 게임 형식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부분이 프롤로그를 포함해서 몇군데 있습니다. 근데 이건 별 의미는 없는게 딱히 시스템이 액션 파트만큼 뭔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난이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DOD때처럼 프레임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라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하나 특징적인 점이라면 폭탄은 없지만 적이 발사하는 탄 중 일부를 요격해서 지울 수 있다는 것 정도?


그쪽보단 훨씬 중요한건 9S를 플레이할 때의 해킹 시스템인데, 강공격을 통해 적에 해킹 게이지를 쌓고 간단한 슈팅 미니게임을 플레이해서 적을 해킹할 수 있습니다. 해킹에 성공하면 일반적인 전투 상황에선 적에게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고, 적이 눈치채지 못했을 경우 적을 조종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게 적들마다 공격 방식 같은게 다 달라서 가끔 심심할 때 적들을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습니다. 해킹은 일반 전투 외에도 9S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꽤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유저에 따라 흐름을 끊어먹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해킹 자체는 금방금방 끝나고 해킹에 돌입했을 때 BGM이 8비트 풍으로 바뀌는 것도 나름 잔재미라 전 그냥저냥 괜찮게 플레이했지만요. 하나 귀찮은건 해킹을 통해서만 열 수 있는 보물상자도 있다는 점인데 따라서 본격적인 맵 탐색은 9S로 플레이할 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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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병기인 포드는 기본적인 원거리 공격인 사격 공격과 함께 스킬에 해당하는 포드 프로그램을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포드 프로그램은 더 강력한 원거리 공격이나 방어막 전개, 회복, 슬로우 효과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포드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기본 공격이 개틀링, 레이저, 미사일로 서로 다른 세 종류를 입수할 수 있으며 무기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교체가 가능합니다.


RPG의 보조 장비에 해당하는 개념은 포드에 장착하는 플러그인 칩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플러그인 칩은 모든 포드가 공유하며 근접 공격력/방어력 강화, 통상 공격에서 충격파 발생, 체력 흡수, 직전 회피에 슬로우 모션 효과 부여 등 꽤나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같은 레벨의 같은 종류 칩끼리 합성하는 것으로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포드는 최대로 장착할 수 있는 칩의 한계치가 코스트로 정해져있으며 같은 레벨의 같은 칩이라도 코스트는 서로 다르고, 합성할 때는 코스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되도록 낮은 코스트의 칩을 입수해서 사용하고 합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칩을 제대로 조합해서 장비하고 있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엄청나게 달라져서 여러모로 이번 작의 핵심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플레이하다 죽으면 설정 상 파괴된 몸이 소울 시리즈마냥 망가진 의체로 남게 되고 가까운 세이브 포인트에서 모든 칩을 잃을 상태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의체에는 장비하고 있던 칩들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걸 회수 못하고 또 죽으면 몽땅 날려먹게 되니 주의해야합니다. 덤으로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을 경우 맵에 다른 유저들의 의체들이 남아있는데 이걸 회수에서 체력을 회복하고 일시적인 칩 버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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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전작들도 시스템적으론 갖출걸 다 갖췄지만 무기 밸런싱이 개판이라던지 프레임 드랍이 끔찍하다던지 해서 제대로 된 게임이 안되는 물건이었는데, 니어 오토마타는 이미 이 분야 경험이 많은 플래티넘 게임즈 덕분에 거의 액션 게임 수준으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드랍도 없고 움직임도 스피디하고 여러모로 조작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액션 체계가 진짜 잘만든 액션게임인 베요네타나 메기라에 비교하면 단순한 느낌이 없는건 아니지만 ARPG로는 이정도면 합격점입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게임치곤 보스전이 영 심심했다는거네요. 일반 적들은 소형 중형 대형 근거리형 원거리형 특수형 하면서 은근히 종류가 다양하고, 나름 대규모로 싸울 일이 많기 때문에 개성이 좀 떨어져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보스는 스토리 보스부터 숨겨진 보스까지 죄다 비슷하게 의미도 없는 탄만 쏴대다 뻔히 보이는 큰 공격을 날려대는 식이라 뭔가 밋밋합니다. 물론 난이도를 올리면 한방이 아파지기 때문에 긴장하긴 해야합니다만 이건 그냥 억지로 난이도를 높힌거고, 뭔가 패턴적으로 진짜 재밌다는 느낌을 받은 보스전이 하나도 없는게 조금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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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많이들 보셨겠지만 인류가 기계생명체들을 앞세운 우주의 침략자들에게 지구를 빼앗기고 달로 도망가서 지구 탈환을 위해 안드로이드 부대인 요르하 부대를 편성해 지구로 보내고, 그 부대에 속한 플레이어 캐릭터들인 2B와 9S가 기계생명체들과 싸워나가며 감춰진 진실에 도달한다... 정도로 개요를 설명할 수 있겠군요. 전체 스토리는 2부로 나뉘어있는데 1부인 A루트 2B편, B루트 9S편을 클리어하면 2부 C루트 A2/9S편이 개방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뭔가 해결되는건 없이 상황이 더 악화되고, 그런 와중에 진실이랍시고 쓸데없는 신파극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어한테 니가 이렇게 나쁜놈이야를 강요하는건 여전합니다만, 이번엔 주인공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시끄럽고 걍 죽어 모드이기 때문에 유저도 별 가책없이 학살을 즐길 수 있습니다ㅋ 스토리 텔링 자체도 전작들보다는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이벤트 스킵 안하고 플레이하면서 입수하는 문서들을 적당히 읽어보면 충분히 잘 따라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들도 그랬지만 BGM이 굉장히 훌륭하기 때문에 이벤트 연출과 엮여서 굉장히 몰입감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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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 시리즈와의 연관성은 희미하고 직접적인 전작인 니어 레플리칸트 쪽도 굳이 플레이할 필요없이 스토리 전개를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을 플레이해본 유저에 대한 팬서비스는 정말 충실합니다. 전작의 캐릭터 본인들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전작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이 기억을 되새기며 감동받을 수 있는 연출이 은근히 많습니다. 심지어는 전작 D엔딩의 그 쓸데없는 연출마저 오마쥬한 요소가 있을 정도니ㅋㅋㅋ... 어쨌든 안티팬이고 뭐고 일단 전작을 해보긴 한 입장에서 이 점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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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를 C루트까지 클리어하고 나면 디버그 룸 기능과 챕터 선택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디버그 룸은 그냥 단순히 원하는 캐릭터로 원하는 적들을 배치에서 싸워볼 수 있는 기능이고, 챕터 선택은 액션 게임마냥 본편의 각 시점들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레벨, 장비, 돈 같은 모든 진행상황 데이터가 연동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파고들기는 C루트를 클리어한 시점부터 진행하면 좋습니다.


파고들기 요소론 우선 서브 퀘스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특정 아이템의 회수나 특정 적의 격파가 대부분이고 그 외에 뭐 호위 임무나 특정 위치를 찾아서 이벤트를 보는거나 여러 가지해서 총 60개가 있는데 전작도 그랬지만 이번작 역시 서브 퀘스트 스토리의 완성도가 꽤나 높아서 지루함이 덜합니다. 또한 서브 퀘스트의 목적지 역시 메인 퀘스트와 마찬가지로 월드맵에 표시를 해주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헤맬 일도 없어서 좋습니다. 본편의 진행에 따라 기간 제한 및 캐릭터 제한 퀘스트가 있긴 합니다만, 챕터 선택 기능이 있기 때문에 놓칠 염려는 없습니다. 


그 외에도 스토리 진행 중 뻘짓을 하면 나오는 특수 엔딩 수집이라던가, 숨겨진 보물 상자에서 모을 수 있는 무기 및 문서 데이터 수집이라던가, 적 개체 데이터 수집이라던가, 낚시라던가, 보너스 보스 같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 중 나머지는 다 무난하지만 적 개체 데이터나 낚시 도감의 완성은 전작의 무기 풀 업그레이드 수준으로 노가다성이 짙은데, 트로피 조건은 100%까지를 요구하진 않기 때문에 플래티넘 트로피 난이도는 상당히 무난한 편입니다. 심지어 C루트 클리어 특전으로 트로피를 구입해버릴 수 있는 유래가 없는 시스템까지 존재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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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주에 DLC도 발매됐는데 세 개의 투기장 서브 퀘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투기장들은 서로 테마가 다른데, 그냥 투기장과 여러가지 제약 조건이 걸린 투기장, 그리고 본편에서 9S로 원격 조작했던 기계들을 사용해서 참가하는 투기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각 투기장은 6개 정도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미션들을 클리어하면 전작의 복장을 포함한 여러 보상들을 받고 본편과는 크게 관련없는 짧은 스토리 이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클리어하면 권장 레벨이 99인 EX랭크 미션이 개방되는데 셋다 진짜 난이도가 악랄해서 단순히 레벨만 99로는 답이 안나올 정도로 어렵습니다.


세 투기장에서 EX랭크 미션을 제외한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면 짧은 보너스 이벤트와 함께 조금은 찝찝한 뮤직 비디오를 DLC 시나리오의 엔딩으로 보여줍니다. 파고들기 요소의 추가론 나쁘지 않지만 18000원이란 가격은 볼륨에 비해 조금 비싸단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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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는 ARPG로의 시스템, 편의성, 밸런싱, 파고들기, 스토리, 그래픽, BGM 등 게임의 거의 모든 면에서 크게 부족한 것 없이 모두 무난하게 잘 갖춘 작품입니다. 물론 RPG치곤 조금 단순하고 액션치곤 조금 밋밋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수작이라고 불러줄 수 있겠네요. 여러모로 제작진의 자제와 플래티넘 게임즈와의 시너지가 좋은 결과를 냈어요. 솔직히 말해서 플레이하는 내내 이 작품이 이렇게 멀쩡할리 없다고 뭔가 꼬투리를 잡아보려 했지만 마지막 스탭롤 연출을 보면서 결국 제가 틀렸다고 인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우리나라에 정발된 JRPG 작품중엔 소울 시리즈를 빼면 가장 무난하게 할 만한 작품이 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이 나름 깔끔하게 끝난지라 니어든 DOD든 후속작이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번작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된다면 망작만 가득했던 시리즈에서 정말 제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작이 어땠든 후속작이 나오든 안나오든 이 작품은 이 작품만으로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이제 안티팬은 그만둬야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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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많이 나네요. 플4로 문제없이 즐길수 있지만, 차이가 많이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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