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5 OST - Invidia
Invidia, 영어로는 Envy, 선망, 질투에 해당하는 단어로 니플하임 제국 관련 인물과의 보스전에 사용되는 범용 BGM입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니플하임측 인물과 보스전을 벌일 일이 별로 없고, 그 몇안되는 보스들도 아딘이나 레이브스처럼 개인 테마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 곡을 들을 일은 별로 없고, 그나마 인상에 남을만한 보스전은 아라네아전 한번이네요.
챕터 6에서 니플하임 제국 기지 하나를 박살내고 돌아가려고 할 때 아라네아가 갑자기 덮쳐오는 식으로 보스전이 시작됩니다. 아라네아 하이윈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리즈의 직업 중 용기사 포지션을 가진 캐릭터답게 필살기 에어 슈페리어티를 포함한 점프 계열 공격으로 공중전을 걸어오죠. 녹티스도 시프트 브레이크로 점프한 아라네아를 추격할 수 있고, 공중에서 아라네의 공격을 받아치는 특수 패리도 발생하기 때문에 인간형 적과 전투 중 가장 화려한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 곡은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이런 보스전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좋은 BGM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악과 성악으로 천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이후엔 피아노가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화려하게 벌어지는 전투를 세련되게 잘 표현해주거든요.
스토리에서 여캐의 비중이 모두 망한 파판15답게 아라네아도 보스전 한번, 동료로 한번, 이벤트에서 한번으로 본편에서의 출연은 끝입니다. 얼굴과 전투 복장을 포함해서 비주얼은 진짜 잘 뽑았는데, 이따위로 활용하면서 아쉽지도 않았나 싶을 정도. 그나마 프롬토 DLC에서 고정 동료로 들어오니 루나나 아이리스보단 사정은 나은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