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뀨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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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우리형의 게임개발 분투기(1) (8) 2021/01/06 AM 12:13

우리형의 게임개발 분투기(1)

중간 중간 삽입 된 스크린샷은 당시 만든 게임의 스크린샷입니다.

-1-

 

때는 20159월 정도로 기억한다.

형의 꿈은 게임을 만드는 것으로 입사 당시는 기획자로 들어갔으나, 큰 좌절을 겪고 프로그래머로 전향했다

뭐 전향을 한 이유는 결국 자기가 게임을 만드려면 프로그래머로 일을 해야 한다고 판단 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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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처음에 프로그레밍 실력이 많이 모자라 일하면서 프로그레밍을 배우고 주말에 집에서 

게임에 대한 기획 문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뭐랄까 그 당시 형의 눈에는 자신이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눈을 빛내고 있었다

물론 그 눈 속에 반짝거리는 빛은 금방 사라질 빛이기에 더더욱 찬란하게 반짝였던거 같다.


img/21/01/06/176d317e6d7473bc.png

 

수련의 수련을 거듭한 형은 이제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당시 엄청난 고성능의 컴퓨터를 맞추었다.

당시 형에게는 어떠한 게임을 만드는지 물어봐도 이 죽여주는 아이디어 동생인 너와도 공유를 거부한다라는 

것처럼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형 게임에 대한 내 관심이 없어질 때 쯤, 쭈뼛쭈뼛 나에게 다가와 

자신의 게임을 보여주었다

뭔가 당시 자신감을 잃은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잘못되었기에 나에게 보여준 것이리라,

하지만 당시 나는 형이 만드는 게임에 별 관심이 없었기에 별 생각 없이 말했다 괜찮네

이 말을 들은 형은 뭔가 난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듯한 확신에 찬 얼굴로 바뀌었다.

그리고 내 말이 방아쇠가 되어 몇 달을 야생마가 정신 못차리고 초원을 질주하듯 미친 듯이 만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현타에 빠지더니 재미없다라는 결론에 도달 한 듯보였다.

초반에 생기가 넘치던 눈은 금세 빛 바란 눈으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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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게 한참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당시 나에게 가져온 버전은 플랫폼에서 이동과 점프 이 두 가지를 만들었고 

고작 이 두 가지만으로도 게임을 처음 만드는 프로그래머로서 가슴이 벅차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금만 더 만들면 명작이 탄생하는건가라는 말도 안되는 기대감 마저 가지고 있었지만

머지않아 무너졌다고 한다. 사실상 이 당시에 그래픽도 할 줄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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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신    친구신청

오~ 재및다 재및어 +_+

리비뀨    친구신청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루리웹-2672327379    친구신청

요즘 주위를 봐도 솔직히 열정으로 만드는 경우는 많이 못본거 같네요.
겜회사야 어쩔수 없는경우가 많고 , 개인 인디 하는 지인들도 그렇게 게임자체에 열정보다는 돈버는데에 더 신경을 쓰죠. 머 이런건 당연한건데 , 근데 글쓴이의 형분은 순수하게 게임에 대한 열정이 보이네요.
파이팅 입니다.^^

리비뀨    친구신청

형이 열정은 넘치는데 게임이 안나와서 문제네요 ㅋㅋㅋ

슬라임 한마리    친구신청

글이 너무 재밌네요.
지금 제 눈이 주인장 형님의 눈을 하고 있지 않을지...
제가 만드는 게임도 정말 안나오네요 ㅎㅎㅎ

리비뀨    친구신청

게임만드는게 생각보다 많이 힘든 작업엔거 같긴 합니다 ㅋㅋ

코리투살F    친구신청

;ㅁ; 형에게 전해주세요. 화이팅!

리비뀨    친구신청

넹 꼭 말해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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