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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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추리소설) 여섯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2) 2024/01/15 AM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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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서 여운이 가시기전에 글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 작가의 '교실이 혼자가 될 때 까지'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작품은 솔직히 좀 실망한 부분이 더 많았거든요

그러다 이 책은 평이 나쁘지 않아서 2년 전에 구입했었는데 여태 구입한 것도 까먹고 있었다가

다른 분의 평가를 보고 불현듯 구입해놓은게 생각나서 초반 부분만 좀 볼까 했습니다

 

사실 책을 읽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었지만

술술 읽히는 문체와 초반부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사건의 결말이 궁금해져서

그대로 쭉 달렸네요 ㅋㅋ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추리요소가 들어간 휴머니즘 드라마 라고 해야할까요

영화 한 편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시나리오 구성과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와 주제의식이 담겨 있더라구요 

(검색해보니 실제로 올해 영화화 한다는 소식이 있네요)


현실의 20대들이라면 누구나 겪었던 취업활동의 쓰라리고 불안한 미래를 향한 감정들과

누구나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다 같은 여러가지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거 같아요

 

읽으면서 그 나이대(혹은 지금도)가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이 공감되면서 

꼭, 살인사건 같은 스케일이 커야만 몰입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다시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 자체도 사실 어느정도 읽다보면 어느정도 예상이 가다보니 싱거울 수 있었지만

중반부터 몰입도가 갑자기 높아지며 예상과 다른 전개로 가는것도 놀라웠고

작가가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정말 재치있게 마무리 하며 가슴이 따뜻하게 채워지는 감정을 받을 수 있었어요 ㅎㅎ

 

특히 모든게 허투루 적혀있지 않았는데 자칫 지나칠만한 요소나 이런 부분들이 

모두 복선이었거나 연결고리를 잘 이어놨는데 후반에 고리가 어디로 이어졌나 확인했을때

와 정말 영리하게 주제의식과 잘 연결시켜놨구나 웃음이 나올정도로 작가에게 기분 좋게 당했구나 느꼈습니다 ㅎㅎ

캐릭터도 나름 잘 다듬어놔서 긴 분량이 아님에도 머릿속에 인물들이 쉽게 그려지는 것도 좋았구요

 

사실 본격계열이랑 많이 떨어져 있어서 범인찾기에만 몰두하면 꽤 심심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1부에서 추리소설 다운 심리전과 범인찾기가 나오다가 2부에선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니

무슨 소리하나 싶지만 퍼즐의 답이 계속 맞춰지다보니 이런 구성을 한 이유가 있더라구요

 

물론 이런 설정을 위해 좀 오버스러운 부분이나 뭔가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길게 적는거 아닌가 싶지만 그런걸 감안해도 재밌었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이런 사회파 미스테리를 읽은 것 같은데

어딘가 씁쓸하지만 그렇지만 기분좋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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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날다    친구신청

사실 이런 작품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등장인물들이 겪는 어려움이 실제적 위협이 되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흔들고 있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어떻게 보면 피할 수 없는 그 회오리에 휘말려 범죄를 저지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쓰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공감하며, 말씀하신 본격추리스릴러와의 차이점 그 자체에 중점을 두었기에 어찌보면 범인은 누구라도 상관없고 그의 사연이 더 중요하기에 어쩌면 일반적 추리물보다도 더 사랑받고 실사화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덕분에 좋은 책을 알아가네요. 언젠가 시간이 되면 꼭 읽어 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고풍야    친구신청

어떤 분야든 못쓰면 별로지만 특히 사회파 계열은 본격계열보다 더 쓰기 힘든거 같아요
좀 어설프거나 몇몇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확 떨어져보이거나 몰입이 안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이번 책은 그런 점을 감안해도 재밌게 읽히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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